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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년반정도 되는데 그동안 대부분의 친구들과 멀어졌어요아무리생각해도 이유랄것이 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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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7 21:27:01 24/02/17 21:27:01 32,359
 (14.♡.194.130)


결혼한지 1년반정도 되는데 그동안 대부분의 친구들과 멀어졌어요
아무리생각해도 이유랄것이 제가 능력있는 남편에게 시집와 생활이 많이 달라졌다는 이유밖에는 없는것같아요

결혼전에도 잘사는 편이었고 사는동네에 만나는 친구들도 그러하니 
다 그냥 평균적으로는 잘사는 편이고 친구들 신랑도 다 그럭저럭 잘살아요 
(당연히 편차는 있어 그냥 돈잘버는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표, 대기업 사원 직종들은 다르지만요)

 

지금 신랑 만나 결혼하게 되면서 생활수준은 많이 높아졌어요 
저도 잘 살았다고 얘기했는데 진짜 어나더레벨은 이런거구나 하고 알게될정도로
제가 알지 못하던 세상도 많았어요

결혼초 친구들만나도 그런얘긴 잘안했어요 원체 소심하고 생각많은 성격이라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많이써서 그런얘긴 예전부터 잘안해요

저 좋은얘기도 힘든얘기도 잘안하는 성격이에요

하지만 저도 사람이니까 가끔 인스타에 올리는 남편자랑 (뭐사줬을때 몇달에 한번꼴로 올려요 sns잘안함..)

만났을때 입은옷 가방 차 이런걸로 받은느낌은 있었겠죠

친구들만나면 언제부턴가 돈많고 사업크게하는거 안좋은거다 무조건 바람핀다 
제3자얘기하듯 사랑과전쟁에서나 본 스토리 얘기하듯 자주 얘기나왔어요
전 꼭 제 얘기하는것처럼 들렸어요...

제 생각에는 딱히 그 분위기에서 개연성있게 나올얘기도 아녔는데 그냥 갑자기 쏟아내는 분위기였고.

가끔 친구들 만나면 제신랑딴에는 저 생각해준다고 친구들챙겨주라고 저 약속장소에 퀵으로 선물같은거 보내주고그랬거든요 (5-10만원정도의 꽃이나 케익같은거)

저는 신랑이 보내준다했을때 너무 고마웠고 친구들도 좋아할줄알고 서프라이즈하려고 모르는척하다가 짜잔 했는데 친구들 표정이 다 안좋고 이런거 진짜 너무 부담스럽다고 정색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진짜 민망하고.. 너무 서운하고 기분도 나빴어요
그 상황알지도못하는 제 신랑이 바보된거같기도하고.
혹시 그렇다하더라도 이게 매일같이 있는 일도 아닌데 그냥 그 순간 기분좋게 받아주고 차라리 뒤에가서 가족끼리 난 좀 부담스러웠어 이렇게 얘기했으면 좋지않았을까 저는 그런생각도들고..

그 이후론 신랑한테 일부러 돈아까우니까 앞으론 절대 보내지마!! 이러다가..

결정적인 사건은 저랑 10년지기 친구가있는데 그 친구가 집이 많이 어려워요.
근데 그건 제 결혼과 상관없이 예전부터 그랬고 그래서 지내면서도 제가 배려를 많이 했었어요

결혼하게되면서는 저도 훨씬 많이 여유로워진거니까 몇번 만날때마다 제가 다 냈었어요
일부러 좋은거 사주고싶어서 평소에 잘안가던 많이 비싼곳에서 만나기도했구요

전 너무 좋았는데.. 언제부턴가 그 친구가 절 피하더라구요
그냥 두루뭉실 피하는게 아니라 누가봐도 만나기싫다는 내색이 비춰지게 피해서 
한 몇달을 참다가 카톡으로 너무 서운하다고 왜 그러는거냐 라고했더니
같이 만날때마다 맨날 제가 내는게 불편해서 만나기가 그렇대요

사회친구도아니고 10년친구고 우린 이전에 이런날이 많았는데 갑자기??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지말라고 내가 여유있는만큼 너한테 해주고싶은게 있는거고
너도 그런상황이면 나한테 그러지않겠냐고
우리사이에 누가 돈쓰는게 뭐그리 중요하냐고 얘기했는데

자기는 신경쓰인다고 싫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로 그 친구랑도 연락안하고 다른친구랑도 마음에 문이 닫혀서
연락을 안해요
싸운건 아니고 제가 딱히 먼저 연락한다거나 연락이 와도 핑계대고 모임에 나가지 않아요



가족들에게 얘기하니 사돈이 땅을 사서 배아픈거라고 하는데 
그렇게 믿고싶지않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이돼요

정말 사람들은 보통 어떤가요?
특히 여자들은요..
남자들은 그냥 내가 뭐좀 얻어먹어야겠다 하고 달려든다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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