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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애를 안좋아합니다 예랑이도 마찬가지라 딩크 합의후에 결혼예정이구요 데이트 도중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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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8 21:31:02 24/02/18 21:31:02 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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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애를 안좋아합니다 예랑이도 마찬가지라 딩크 합의후에 결혼예정이구요

데이트 도중 예랑이 친구 부부를 만났어요 저는 이야기만 듣고 처음본 사이였는데 와이프도 엄청 반갑게 인사를 하더라구요 암튼 자기들끼리 정신없이 인사하더니 커피한잔 하자며 제 동의도 없이 끌려가듯 가게 됐어요

솔직히 좀 싫었던건 저한테 묻지도 않고 하필 다섯살짜리 애도 같이 있었어요 예랑이가 갑작스럽게 미안하다고 잠깐만 있다 가자해서 좀 풀리기는 했는데 저 앉혀놓고 첫인사 빼고는 자기들만 아는 얘기 한참 하더라구요

그런데 애가 자꾸 제 옆으로 와서 가방이며 시계 악세사리등을 자꾸 만져대서 표정 관리가 안됐어요 귀찮아서요 엄마가 하지 못하게 하던가 수다에만 심취해서 돌보지도 않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본체만체 엄마한테가 엄마한테가 앵무새처럼 반복했어요

그러다 언제 결혼하냐 하면서 애기는 신혼좀 즐기다가 낳으라는둥 키워놓으면 딸이최고다 꼭 딸낳아라 딸낳으면 본인딸거 챙겨놨다가 준다는둥 그러길래 저희가 애를 안좋아해서 딩크하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만 낳아봐라 힘들긴해도 천사가 따로없다나 나이들면 기대고 어쩌고 2연타 치길래 저도 지기 싫어서 나이들어 자식들한테 기댈생각하면서 애 낳는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했더니 분위기 싸해졌네요

어색하게 마무리 하고 일어났고 예랑이는 무조건 제편인 사람인지라 그냥 기분 안좋은것에 대해서만 대화하고 풀었어요 제말뽄새보다 본인도 갑작스럽게 그런 자리되어버려서 미안하다고 그러도 저도 뒷끝 없는 사람이라 바로 실실거리며 풀었고 데이트 마치고 예랑 차타고 집가는 길에 그 친구 이름으로 전화왔는데 껄끄러울게 없으니까 당연히 그냥 받았죠

그런데 아직 밖이야? ㅇㅇ씨랑 있어?라길래 제가 다급하게 없다고 해보라고 손짓으로 신호줬더니 갑자기 와이프가 바꾸더니만 야(셋이 동창이었대요 이번에 알음)니 여자친구 예의 밥말아 먹었냐 애앞에서 애를 싫어한다는둥(안좋아한다고함) 말을 그따위로 하냐고 그리고 애가 이모랑 놀고 싶어서(제가왜이모인지;) 좀 치댄거 가지고 그렇게 정색할일이냐 니는 우리딸 돌잔치오고 처음보는데 챙겨주지도 않냐 너 그결혼 꼭 해야되냐 애 싫어하는 사람치고 마음 고운 사람 없다는둥 차암나.. 예랑이 듣더니 ㅇㅇ아 기분이 상했다면 미안한데 남 결혼에 애낳으라 마라 하는것도 예의는 아니야 나 여자친구한테 미안해서 혼났어 그리고 나도 애 낳을 생각 없어 ㅇㅇ이가 말안해? 나 어렸을때부터 그랬는데 그리고 여자친구는 다들 처음보는데 애까지 자꾸 치근덕 거리니까 더 불편하지 너가 애를 챙겨야 되는게 맞지 하면서 이야기 하는데 야!!! 끼리끼리 잘만났다 어이가없다면서 팍 끊네요?

집에 가는길 내내 내심 내가 좀 참을걸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에이 지난일 더 생각말자 하고 있었는데 집가서 자기전 통화하는데 예랑 친구가 자기도 좀 실망이라면서 결혼식에서는 봐야하지 않겠냐 뭐 이대로면 못갈거 같다는둥 조만간 셋이 한번 만나서(저빼고) 풀자고 뭐 결혼전에 지들은 친구라나 뭐라나 소문 나봐야 애있는 친구들 많은데 뭐라 생각하겠냐는둥 그랬다는데 정말 황당해요

아 너무 짜증이 나요 ㅠㅠ 시간지나먄 괜찮을거라는 예랑이도 짠하고 괜히 소문 이상하게 돌까봐도 그렇고 진짜 내가 심했나 싶기도 하고 그냥 이런 상황에 놓인 자체가 짜증나네요

어떻게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제가 잘못한게 맞다면 사과할 생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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