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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폐 편평상피암 4기라는데 항암치료 거부하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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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9 02:04:02 24/02/19 02:04:02 15,411
 (14.♡.194.130)

혼자 산골로 들어와 지낸 지 사년 째입니다

남편은 서울에서 아이들과  있고 싶다면서

내려오길  미루던 차인데 4주 전  한밤중 갑자기 쓰러져서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갔답니다


아이들도 놀랐을 텐데

어미가 더 놀랄까봐

연락을 미루며 다음날

의사 면담을 했던가봐요

씨티 엑스레이 모든 정황이 폐암이 의심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읕 듣고

그제야 연락을 했어요

가족 톡방도  있고

늘 소통하는 가족인데

전 그게 더 놀라웠답니다


그때 하필

제가  주관하는 큰 행사가 있었고

어쩔 수 없이 행사는 치러야 했지요

전국에서 백여 명이 모이는 자리인데

제가 안 나갈 수  없는 노릇이었어요


행사  시작하는 걸 보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더니

이 사람 눈도 제대로 못 뜨더군요

폐에  관을 삽입해 농양을 빼는 중이었고요

입맛이 없다면서 병원 밥을  거부하여 근처에서 고깃국물 위주로 사다 먹이면서

열흘 정도 있다가 일단 퇴원했답니다


퇴원 때

폐암이라는 건 알려주었지만

종양과 의사 선생님은 뵙지 못한 채였습니다


이곳 산골에서   며칠 지내자

세 끼 밥도 잘 먹으며

기력을 회복하더라고요


차가버섯즙도 마시고

홍삼액  등등 항암면역에 도움된다는

음식을 조금씩 찾아 먹으며

지냈는데

일주일 지나면서

식욕이 왕성해지고

하루 4키로 정도 걷기 시작했어요

몸무게도 조금 늘었고

잠도 줄었고

집중력도 좋아지는 것 같았죠


그리고 오늘 종양과 의사 선생님을 뵈었는데

폐 편평상피암  4기로 늑막과 부신에 전이가 되었다고 하네요

표적항암치료와 면역항암치료를 병행하라는 의사의 권고가 있었지만

이 사람

치료를 겨부하네요


자연치유를 해보겠다는 거예요

의사 선생님이 

이주  정도 더 생각해 보라시기에

이주 후로 예약만 하고 돌아왔어요


이대로 괜찮을까요?


참 막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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