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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로 본론만 좀 여쭤보겠습니다. 30대 중반 2년차 커플, 평소에도 남자한테 쎄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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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9 05:15:01 24/02/19 05:15:01 30,248
 (14.♡.194.130)
안녕하세요, 바로 본론만 좀 여쭤보겠습니다.

30대 중반 2년차 커플, 평소에도 남자한테 쎄한 부분이 좀 보임.

호텔에 놀러가면 일부러 방을 어지르나? 싶은 적이 많았고(바깥 음식, 술을 포장해와서 먹고는 음식이 남으면 그대로 놔두는 등.. ) 호텔 값이 비쌀수록 그 정도가 심해짐.

왜그러냐 하니 일부러 그런건 아니라고는 하면서, 호텔 비용에 청소비용이 포함됐으니 우리가 정리할 필요 없지 않냐 함.

남자는 본가에 사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가사도우미를 불러 청소를 맡긴다 함.

그 날이 금요일이라 치면 목요일~금요일 아침 쯤 되면 집안 꼴이 말이 아니라 함. 최대한 더러워야 가사도우미 값 본전 뽑는 거라고..

이때 제정신 아닌걸 알고 헤어졌어야 하는데.. 그게 무슨 소리냐고 뭐라하니 그 뒤로는 그런말 안해서 넘어감.

문제는 결혼얘기가 나와서 인사부터 드리고자 지난주에 남자 부모님과 식사를 했는데, 일인 8만원인가 하는 한정식 집에 감.

대화 잘 하고 식사 마무리 하려는데 남자 어머님이 직원을 불러 밑반찬 열 몇접시를 싹다 리필함.

이미 네 명 모두 밥은 양껏 먹은 상태라 당연히 리필한 반찬은 그대로 남았고;; 어머님이 계산하고 나오면서 비싼 집에서는 이렇게 해야 손해 덜보는 거라 함.

남자와 남자 아버님은 별일 아니라는 듯 가만히 있음.

남자 집안이 못사는 것도 아님, 예전엔 힘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아버님 사업이랑 주식이 잘 돼서 잘 사는 편임.

정신상태가 집안 내력이구나 싶어서 그 이후 남자한테 그만 만나자고 하니 오히려 여자보고 고상한 척 한다 함.

이 얘기로 한참 말다툼 하다 서로 감정이 격해져 여자가 남자집안의 그지 근성이 상스러워서 결혼 못한다고 함.

남자는 지금 그럼 고상한 척 한다고 비싼 비용 내고 누릴 수 있는 것 다 못누리는 게 맞냐고 난리인데 제가 잘못한 건가요? 진짜 모르겠어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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