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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RC조)의 결로에 대하여.tx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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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9 15:12:02 24/02/19 15:12:02 16,117
 (14.♡.194.130)

아랫 글을 읽고 댓글 쓰다가 양이 길어지고 실수로 날려 먹어서 더 많은 분들이 읽으실 수 있도록 글을 씁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555843CLIEN


반박 시 제가 틀리며, 어디까지나 근거 없는 저의 견해입니다. 

문제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결로

결로는 이슬이 맺히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름날 냉수를 컵에 받아 놓으면 물방울이 맺히는 것과 동일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쾌적해야 할 실내에 결로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하여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각종 호흡기 질환과 각종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결로 (나무위키) https://namu.wiki/w/%EA%B2%B0%EB%A1%9C

- 겨울에도 집안 곳곳 ‘곰팡이’ 확인해야 하는 이유(헬스조선, 220404, 조선일보이므로 링크 클릭 주의)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2010401352


결로의 조건

겨울철 실내에 결로가 생기기 위해서는 차가운 외부공기로 온도가 낮아진 유리, 샷시, 벽이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실내 공기와 만나면 발생합니다. 이를 어렵게 표로 나타낸 것이 바로 습공기선도라 불리는 난해한 것의 무언가입니다. 

습공기선도.png


다른 건 모르겠고, 습공기선도를 통해 결로가 생기는 온도를 찾아보겠습니다. 실내는 온도 24도, 상대습도 40%로 가정합니다. 습공기선도에서 x축인 건구온도는 실내 온도를 뜻합니다. 그리고 우상향하는 곡선의 선은 상대습도입니다. 건구온도 24도와 40%의 상대습도가 만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왼쪽으로 선을 긋고 상대습도 100%와 만나는 곡선 지점의 건구온도가 결로가 생기는 지점입니다. 건구온도 24도, 상대습도 40% 기준 약 10도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결로가 생기는 지점을 열화상카메라로 온도를 측정하면 아마 10도 일 겁니다? 


아파트에서 결로가 생기는 이유

저도 신축 아파트에서 살아보았습니다. 창문에 결로가 생겼고, 유리와 샷시를 마감하는 실리콘에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당시엔 그저 추운가보다 했습니다만, 단독주택을 짓기 위한 공부를 하다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파트에서 결로가 생기는 이유는 아래와 같이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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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단열 구조에서 단열이 취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주로 천장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입니다. 바닥 또한 단열이 취약하지만 난방 배관 덕분에 결로가 덜 생기는 편입니다.  (사진 상에서 왼쪽이 외벽, 오른쪽 아래는 아랫 층, 오른쪽 위는 윗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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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슬라이딩 방식의 이중창, 삼중창은 밀폐가 불가능합니다. 물 빠짐 구멍, 그리고 내창과 외창이 만나는 지점 등에서 차가운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고, 창을 차갑게 만듭니다. 


- 4-02 노출콘크리트 주택의 단열(한국패시브선축협회. 120416)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314

- 11-01. 콘크리트 외벽의 내단열(한국패시브건축협회. 231129)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2462

- 1-04.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한국패시브 건축협회. 220415)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2887


때문에 천장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와, 창문 그리고 샷시는 결로가 발생합니다. 모서리에 곰팡이가 없다면, 벽지를 뜯어보시면 곰팡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에서 결로가 더 잘 생기는 이유

여기서 신축 아파트란 제 마음대로 준공 7년 이내의 아파트로 정의하겠습니다. 콘크리트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타설 후 최대 7년 동안 타설 시 포함된 수분을 실내, 실외로 내뿜습니다. 즉 콘크리트가 마르는데 혹은 양생에 최대 7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신축 아파트는 입주부터 최대 7년간 실내로 습기를 내뿜기 때문에 구축 아파트보다 실내 습도가 높습니다. 일례로, 건식구조(실내온도 25도 상대습도30%)에서 주로 지내던 제가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지인의 집에 놀러 갔을 때 제일 처음 한 말이 "왜 이렇게 공기가 탁하고 습해?"였습니다. 당시 집의 온도는 24도, 상대습도는 60%였습니다. 게다가 퀴퀴한 콘크리트 혹은 먼지 냄새 같은 것도 났습니다. 바로 콘크리트에서 내뿜은 습기가 문제였습니다. 


근본적인 해결 방법

타설한 지 얼마 안 된 콘크리트와 아파트의 구조적인 한계에서 오는 내단열, 슬라이딩 방식의 이중창은 실내의 상대습도를 높게 유지하고 단열에서 취약한 부분에 결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 문제를 불가능하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건식구조 방식의 건축물

2. 구조체를 완전히 감싸는 외단열

3. 완전 밀폐가 가능한 시스템창호

4. 아르곤 가스가 충진된 3중 유리 


1. 건식구조 방식의 건축물 - 타설한 지 얼마 안 된 콘크리트는 수분을 내뿜으니, 건식구조(목구조 등) 방식의 건축물로 습도를 낮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2. 구조체를 완전히 감싸는 외단열 - 구조체를 완전히 감싸는 외단열 방식으로 구조체가 외기에 노출되지 않게 하여 벽과 천장 모서리에 결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40층 이상 올라가는 콘크리트 아파트에 외단열은 불가능합니다. 40층에 단열재를 붙이기도 어려울뿐더러, 붙였다고 해서 평생 붙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혹여나 단열재와 외장재가 40층에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상당히 위험합니다. 

3. 4. 시스템창호와 3중 유리 -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방법입니다. 모든 창을 시스템창호와 아르곤 가스가 충진된 3중 유리로 바꾸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스템창호는 일반 이중 삼중 슬라이딩 창호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또한, 채광, 탁 트인 조망을 중요시하는 한국 소비자에게 큰 슬라이딩 창은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해결 방법

그렇다면 현실적인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요? 


1. 열회수형 환기장치의 가동

2. 창문 틈새 밀폐와 에어캡

3. 제습기 가동

4. 샷시 재시공 


열회수형 환기장치의 가동 

결로가 생기면 환기를 자주 하라고 하지만 잠깐일 뿐입니다. 참고로 자연환기를 통해 실내온도 18도, 상대 습도 30%까지 낮추면 결로가 생기는 온도는 3도입니다. 하지만 창문을 닫으면 실내 온도와 상대 습도는 다시 올라가고 결로가 생깁니다. 또한, 자연환기를 함으로써 집안 내부 구조체의 온도도 같이 내려가므로 오히려 결로가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추측) 따라서,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이용한 환기가 중요합니다.  


열회수형 환기장치는 차갑고 깨끗한(??) 외기와 따뜻하고 오염된 내기가 간접적으로 만나면서 열을 교환하여 차갑고 깨끗한 외기를 상대적으로 따듯하게 바꾸어 실내로 들여보내고, 따뜻하고 오염된 내기를 상대적으로 차갑게 바꾸어 뱉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습도 교환도 있습니다. 여기에 필터를 더해 깨끗하지 못한 외기를 걸러주기도 합니다. 이 필터는 한국에서는 필수겠지요. 


여하튼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통해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주고 환기를 시켜줘야 합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신축 아파트인 지인의 집의 경우, 열회수형환기장치를 아낌없이 가동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8-00 열회수형환기장치의 이해 (한국패시브건축협회 101213)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14



문 틈새 밀폐와 에어캡

슬라이딩 방식의 이중창(혹은 미국식 창호라고 불리기도 함)은 슬라이딩의 이유로 외창과 내창이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붙어 있으면 슬라이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떨어진 그 사이를 창문 틈막이로 막아두는데 100% 밀폐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시간이 지나면 틈새가 생깁니다. 이 틈새를 여러 방법으로 막으셔야 합니다. 


게다가, 창틀 하단에 물 빠짐 구멍으로 벌레가 들어오기도 하죠? 그 부분까지 완벽하게 막아서 외기를 최대한 차단하여야 합니다. 


여기에 창문 에어캡을 붙이면 효과가 더 있겠습니다. 


흔히 시스템창호(독일식 창호라 불리기도 함)는 완전 밀폐가 가능합니다. 복잡한 구조 덕분에 비싸고 유지관리도 어려운 건 덤이지요. 하지만 완전 밀폐가 가능하므로 샷시와 유리의 성능만 받춰준다면 창문 쪽에서의 결로는 상당히 많이 줄어듭니다. 



제습기

습공기선도를 이해하셨다면 이슬점을 낮추는 방법은 실내 온도를 낮추거나 습도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실내 기준 24도, 상대습도 60%일 때 이슬점은 15도, 제습기를 사용하여 상대습도 30%로 낮추게 되면 이슬점은 6도로 내려갑니다. 혹여라도 제습기 사용으로 실내 온도가 26도로 올랐더라도, 습도 30%면 이슬점은 7도입니다. 


결로가 생기는 지점의 온도를 체크하시고 목포 온도와 습도를 맞춘다면 결로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전기료는 모르겠습니다? 


샷시 재시공

위의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해도 방법이 없는 경우, 종종 샷시 시공이 불량인 경우가 있습니다. 샷시와 벽이 만나는 지점에 코킹? 혹은 밀폐가 완벽하지 못해서 샷시가 더더욱 차갑게 되고 결로가 생깁니다. 이 경우 샷시 탈거 후 재시공하며 완벽히 밀폐하여야 합니다. 



소방법으로 결로를 막기 힘들다.

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일을 못 해 우리만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택 건축 시 소방법이라는 법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화재 시 소방관이 창문을 깨고 진입하기 위한 소방 창을 마련해 두어야 하고, 소방 창의 유리 두께는 24mm 내외로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24mm 내외라 하면 시스템 창호 기준 2중 유리가 최대입니다. 아르곤 가스가 충진된 3중 유리는 사용할 수 없죠. 그 때문에 준 패시브? 하우스인 우리 집(스틸하우스+외단열+시스템창호+3중 유리+열회수형 환기장치)도 온도 25도 습도 35% 기준 영하 12도일 때 2층 소방 창에 결로가 맺힙니다. 다행히 그 부분만 결로가 맺히니 자기 전에 한번 닦고 잘 뿐이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때 주의점

마지막으로 결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때 주의점을 말씀드리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결로를 막고자 온도와 습도를 마냥 낮출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온도와 습도 내에서 맞추어야 합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습공기선도 내에 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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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에 따른 쾌적 구간을 잘 보시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결로 피해를 예방하시기를 바랍니다. 


실내 온도 25도, 습도 30% 인 우리 집은 여름 쾌적 구간에 해당되네요. 




반박 시 제가 모두 틀립니다.

참고로 전 문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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