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자들의 통삼겹 요리법 0
- 상황 -
1. 삼겹살을 먹고는 싶은데 편하고 싶습니다.
2. 인덕션 앞에 멀뚱멀뚱 서있기 너무 지겹습니다.
3. 26cm 후라이팬에 길게 썰은 삼겹살 바디는 너무 길이가 깁니다.
4. 아가리에 최적화된 싸이즈로 자르면 뒤집기 더 귀찮습니다.
5. 에어프라이어에 던져놓고 먹는 방식을 따라해 보기로 합니다.
- 준비물 -
1. 에어프라이어 대형,
2. 썰지 않은 삽겹살 덩어리,
3. 에어프라이어 바닥에 까는 종이
4. 집게.
5. 소금
6. 마늘(얇게 썰어진 것 또는 다진 마늘)
- 요리시작 -
1. 예열하지 않습니다. 귀찮거든요.
2. 에어프라이어 온도는 180도. 사실 우리집은 그냥 180도만 사용합니다. 감자도 180, 고구마도 180, 순살치킨도 180......
3. 종이를 깔고 고기를 넣습니다. 지층이 보이게 넣습니다.
4. 입자가 고운 소금을 뿌립니다. 어?? 이거 좀 많은거 아니야?? 어쩌지??? 할 정도로 살짝 과하게 뿌리셔도 별 지장 없습니다. 정성들여 준비하시는 분들은 고기에 기름칠 해 두고 정성껏 소금을 두드려서 흡수시키기도 합니다. 저는 뒤집어서 소금을 다시 뿌리지 않습니다. 귀찮거든요.
5. 예열 없이 차가운 다이얼을 20분 돌려줍니다. “시리야~ 알람 20분!” 다이얼 방식 장비를 사용하신다면 시리양의 도움은 필수입니다. 다이얼 방식 에어프라이어는 타이머 고장이 잦아서 여차하면 숯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고기 먹으려다가 집이 불탈 수......
6. 땡 소리 나면 뒤집어 줍니다. 이번엔 15분입니다.
7. 또 땡 후엔 고기를 뒤집지 않은 상태로 (썬 마늘 또는 다진 마늘)을 조심스럽게 올립니다.
8. 마지막으로 3분 돌립니다. 3분 이상 돌리면 마늘이 말라 비틀어진 듯한 모양이 되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짜 귀찮아서 귀찮음이 식욕을 굴복시켰을 때에는 8번 단계는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9. 체? 거름망? 같은 것에 공중부양 시켜서 3~4분 식혀줍니다.
10. 칼로 정성껏 썹니다. 아깝지만 맨 끝부분은 버립니다. 버린다고 써 놓긴 했지만 플레이팅에서 뺀다는 얘깁니다. 예쁜 부분 다 먹고 아쉬우면 먹습니다. 거의 과자같은 바삭한 맛입니다.
- 요약 -
예열 없이 한 덩이 던져 놓고 180도에 20분, 뒤집어서 15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