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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생.... 암에 걸렸다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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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0 08:23:01 24/02/20 08:23:01 12,547
 (14.♡.194.130)

말주변 정말 없습니다..... 그냥 넉두리라고 생각하시고 들어주세요...


저는 경기도 안양에 사는 80년생 아들 하나둔 가장입니다.....

직업은 건설 현장 건축관련 현장 소장 겸 현장 pm 직을 하고있습니다....

나이 20대 중반에 지금 와이프 만나서 3년연애 끝에 결혼하고 애두낳구.....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그냥 남들 살듯이 그냥 14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4년전 가족사 일이지만 아버지께서 전립선암 4기 판정 받으시고 나서 제몸이 이게 아니라는 걸 느끼는 순간 아 건강검진 한번도 안받아 봤구나.... 절실히 느낌이 들어서 위,아래 내시경 및 종합검진 전부다 했죠....

당뇨..... 위는 괜찮은대 대장 서 융종 2개 선종 비슷한거 1개 떼어내고 매년 위,아래 내시경 받다가 재작년부터 2년에 한번씩 받으라는 말 믿고 당뇨만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시작했죠.....

근데....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술,담배.... 정말 끊기가 힘들더군요.....


지방에서 상주 및 외근 이 많아... 술 과 담배를 너무 의지 하고살았더군요....


올해 경기도 내 현장이었는대.... 소변이 너무 마려워서 근처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글쎄.... 소변이 안나오고 피만 나오길래...

이거 아니다 싶어 집근처 대학병원 바로 달려가서 응급진료 받았죠... 

응급실에서는 요료결석 같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씨티 찰영하고.... 바로 10분도 안되서 비뇨과 의사가 달려오더군요.... 종양이 발견되었으니 입원하시고 정밀검사 받으라고....

입원해서 다음날 씨티 촬영......

의사 소견 암이 맞다고 합니다..... 신장에 10센티 정도되는 암이 발견되었다고.... 이건 종양 수준이 아니다라고.....

신장 절제술 및 바로 조직 검사.... 금요일 판정받고 월요일 수술이었는데.... 너무나 황당하고 허무하고.... 내가 왜 이럴까 하는 수많은 생각들.....

신장 한쪽 떼어내고 나서 2틀은 죽을것같더만 아들,와이프 가족 생각하니 더 힘내야지....

최종 결과 신우암 3기 / 림프절 전이 이렇게 최종 진단 받았습니다....


이제 40 중반인대.....

왜 이럴까..... 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지금도 이글 쓰면서 진짜 잘살고 싶었는대 정말 허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옆에서는 와이프 가 신장에 좋다는 좋은 음식 만들어서 삼시세끼 차려주고.....

아들은 아직은 모릅니다... 언제가 알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초등학교 6학년 들어가는데.....

3기라는 말만듣고 생존율이 자꾸 맘에 걸리니 이야기를 못하겠더라구요....

아직 44살... 암이라는게.... 저한테 이렇게 다가오니 어찌할지는 모르겠네요....


힘내야지.... 짜증부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안되는 이현실이 너무나 싫고 도피하고 싶네요......


작년에 대출받아서 이사했는데..... 대출금도 갚아야 하는데.... 이러는생각....

배 한가운대 가르고 나서 상처 보고 있자니.... 이게 업보인가 라는생각....

상처는 다 아물고 2월 1일 부터 다시 현장 및 사무실 복귀 하는데..... 일 뿐이라는 생각....

쉬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나만 보고 있는 아들... 집사람.... 학원비,대출비 등.... 별별 생각등.....

암보험 들어놀껄.... 안일했던 생각들.....


타병원 건강검진.....

22년도 건강검진 기록표 보니 신장질환 의심....

23년도 건강검진 기록표 정상......

의료소송 이라도 걸어볼까 라는 의심도 했지만.... 가능성 없다는 법률사무소 이야기 듣고 나서 바로 생각을 지워버리고...


실비보험 들어져 있으니 지푸라기 라도 잡고자... 이거라도 받자..... 

별 생각이 들다 허무하게 시간은 흐르더라구요....


살자하면 산다.... 죽고자 하면 죽는다....

살려고 아둥바둥 산결과 가 이거라고 생각하니 찹찹합니다만....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형님 동생분들....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들 챙기십시요......

저도 아둥바둥 다시 열심히 살아볼려고 합니다..... 힘내게 응원 부탁드립니다...

아자!

 

 

 

이게 머라고 추천들을......

댓글 전부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일히 답변 못달아드리는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힘내야죠... 힘내고 열심히 살라고 합니다.

꼭 완쾌되어서 아무런 증상 없을때 다시 글남기도록 하겠습니다.

틈틈히 글남겨서 인증글 남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응원해 주셔셔.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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