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번외편 - 후버 댐 0
이미 4일차 여정을 이전에 올렸었지만, 잠시 과거로 돌아가봅시다.
미국에 온 지 셋째날 되는 시점.
서부의 또 다른 명소인 후버 댐을 방문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 라스베가스를 떠납니다. 여기도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드디어 가볼 수 있게 되었네요.
한국에선 거의 볼 수 없는 광활한 대지와 미세먼지 따위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는 하늘.
미국 와서 느낀 것 중에 딴건 몰라도 다채로운 자동차 문화와 다양하고 웅장한 자연경관, 그리고 이 기후만큼은 정말 부러웠습니다.
댐에 들어갈 때는 입구쪽 체크포인트에서 간단한 차량검문을 거쳐야 합니다. 폭발물 테러 등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검문 자체는 딱히 크게 빡센 건 없습니다.
실제로 본 후버 댐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1931년에 착공하고 1936년에 완공했다는데, 90년 전에 이런 미친 건축물을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네요 ㅋㅋㅋㅋㅋ그때 한국엔 자동차조차 그리 많지 않았을 시절인데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1930년대 초에 지었다는 걸 생각하면 당시 미국은 도대체 어떤 외계인을 고문하고 있었을지 감도 안 잡힙니다.
사진을 보면 산에 경계선 같은 게 나눠진 게 보이실텐데, 저게 바로 물이 최대로 찼던 오랜 시간 동안 물이 고여있으면서 물에 잠겨있던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자연스럽게 색이 달라진 거라고 합니다 ㄷㄷ
지금은 수위가 많이 낮아진 거라고 하더군요.
사진으로 볼 땐 별로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체감이 확 와닿습니다.
후버 댐은 네바다 주와 애리조나 주의 경계에 걸쳐 있어서, 댐의 반은 네바다 구획이고 나머지 반은 애리조나 구획입니다. 댐을 걷다 보면 중간에 표시가 있어요
차덕답게 지나다니는 차들도 카메라에 담아야죠?
컬러가 정말 마음에 들던 챌린저
클래식카 발견!
AMC 호넷으로 보입니다.
떠나기 전에 장소인증 +_+
산골짜기 사이를 지나가는 쭉 뻗은 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갑니다.
다음편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5일차 내용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