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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할머니와 만나고 싶지 않다는 글이 올라왔고본문에 욕이 많아서 비판 댓글도 많이 달리고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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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0 21:52:02 24/02/20 21:52:02 30,107
 (14.♡.194.130)
판에 할머니와 만나고 싶지 않다는 글이 올라왔고
본문에 욕이 많아서 비판 댓글도 많이 달리고 있던데 
나는 그 쓰니의 심정 이해함.


요즘은 시대가 달라져서 
노인들이 성깔 드럽게 부리고 구박하고 때려도 
울고불고 질질 짜면서 꾸역꾸역 효도하는 시대가 아님.
근데 노인들은 그걸 모르더라고?

자기는 당연히 젊은이들을 괴롭히고 꼽주고 때려도 되는 줄 알고 
젊은이들이 자기를 찾아뵙고 맛있는거 사주고 돈 주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함.
염전노예도 아니고 그게 뭐임? 
노인들은 애를 낳은게 아니라 신생아랑 노예계약 하려고 번식한 건가?

우리 외할머니는 아주 공평하게 자식도 며느리도 손자 손녀도, 그리고 증손자도 괴롭힌 사람임.
젊을때 사업하다 망해서 거액의 빚을 지게 되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당시 대학생이던 자식들에게 빚을 갚으라고 요구함. 

그리고 자식들이 빚을 갚는 와중에 
자신은 비싼 맞춤옷과 사치품들을 사재끼고 그 청구서를 자식한테 날렸다고 함.
끝없이 날라오는 청구서에 지쳐서 친척어른 중 한명은 살1자 시도까지 했다고^^
하지만 외할머니의 청구서는 멈추지 않았음 ㅋㅋㅋㅋㅋ


내가 볼 때는 엄마도 외가 친척들도 솔직히 ㅂ1시ㄴ 같이 느껴지지만
당시에는 그런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지
엄마와 외가 친척들은 꾸역꾸역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빚을 전부 갚았다고 함.


그리고 나서도 외할머니는 
당연하다는 듯이 외숙모에게 비싼 밍크코트를 생일선물로 내놓으라고 삥 뜯고 
외삼촌 영업하는 곳에 가서 내가 이집 사장 엄마라고 삥을 뜯어가길 반복하면서  
교회에서 패셔티스타로 불리며 떵떵거리며 팔자 좋게 살았음.
그리고 치매가 나타난 후에도 외가 친척들은 모두 힘을 모아 
외할머니를 무리해서 아주 시설좋고 비싼 요양원에 입소 시켜 드렸음. 
대체 왜인지 모르겠네...
하지만 엄마와 친척들이 효도라는 명목 하에 자진해서 본인 인생을 갈아 넣겠다는데 
자식인 내가 뭐라 말릴 수는 없지. 


엄마는 그 고생을 하고 살아서인지 왜인지 
나에게 보상심리가 생겨서 
나와 내 남편을 너무 갈궜음. 옛날의 외할머니 처럼..ㅋㅋ
시시때때로 집에 찾아와서 찬장을 다 뒤지며 구박하고 
누구네는 명품백을 사줬니 누구네는 아들이 디녀쇼에 보내줬니 
너는 하는게 뭐냐 
나는 우리엄마한테 이렇게까지 했는데!! 하면서 히스테리를 부리심.
심지어 남편이 상황이 어려워서 빚이 잔뜩이고 나도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는걸 뻔히 알면서도 그랬음. 

나도 어느정도까지는 노력했던거 같음.
최대한 내 용돈 내에서 엄마가 원하는걸 사주기도 하고 좋은 곳도 데려다 주기도 하고.
그렇지만 엄마는 본인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거 같이 계속 불만족, 불평하기만 함.
아마 본인처럼 내가 내 인생을 다 파탄내면서 자신을 봉양하길 원했던 거 같음.
옛날에 자신이 인생을 갈아 엄마의 허영을 떠받을었던 것 처럼 
나도 내 인생을 파탄내고 자신의 사치를 채워주길 바랬음.

결국 외할머니의 학대가 자식에게까지 이어져 
엄마와 자식들을 약간 성격장애로 만든거 같음. 
건너건너 듣기로는 외가 친척동생들도 부모님과의 사이가 별로임..
친척동생 중 한명은 아빠가 너무 통제성향이 강하고 평생 엄마를 억압했다고 하소연 한적 있음.
걔는 대학생 이후로 나와 살면서 거의 집에 들어가지 않음. 


아무튼 나는 엄마처럼 끝까지 다 받아주지 않았음
내가 안 받아주니 엄마의 히스테리는 그 정도가 점점 거세져서 
결혼생활이 힘들어질 정도에 이르렀음.
나는 결국 친정과 손절

불효니 어쩌니 온갖 소리가 다 나왔지만 어쩌겠음.
나는 내 결혼생활을 파탄내면서 까지 욕망의 항아리같은 노인을 부양하고 싶지는 않음. 


내가 첫째아이를 낳았을때 그래도 기본 도리는 해야겠다 싶어서 
외할머니를 찾아뵌 적이 있었음.
그랬더니 외할머니는 나를 보고는 "쌍수했냐" "살쪘네" "그렇게 못생겨서 남편하고 궁합은 잘 맞냐" 등등의 섹드립을 큰 소리로 날리고 모욕을 줌.
그리고 당시 5개월이었던 내 아들을 보겠다고 어깨를 쎄게 끌어당김.
아이가 불편해서 칭얼거리자 (우는 것도 아니었음. 칭얼거림) 아기의 허벅지를 
엄청 쎄게 팍! 찰싹! 때리면서 누구 닮아서 성격이 드럽다고 악담을 해댐.

평생 젊은 사람들에게 폭언을 하고 구박하고 
그들의 삶을 파괴하면서 부려먹고 빨아먹으며 살아온 노인 답게
갓난쟁이 아기에게도 막말, 폭언밖에 못 하는 거임. 



그 뒤로 나는 외할머니에게 발길을 끊음.
그 즈음 친정엄마도 상태가 너무 이상해서 친정과도 서서히 손절하고 있었음. 
엄마의 결정적 패악 이후로 나는 더 버틸 수 없다 판단하여 이사를 결행.

친척 동생들은 전부 외할머니랑 엄마의 성격을 아니까 
적극 지지한다고 하면서 내가 이사 간 주소도 절대 안 알려주고 있음. 
그들도 본가에서 나와 살면서 자취방 주소 절대 안 알려주고 살고 있음...
그들 부모님 중 외할머니 밑에서 자란 어른들 모두 성격에 문제 있거든. 통제광, 나르시시스트, 우울증, 불안장애 등등. 결코 채워질 수 없는 불행 속에서 허우적대며 자식과 배우자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음. 


둘째 태어난 후에도 외할머니 한테는 찾아뵙지 않았고 
외할머니는 결국 둘째 증손주를 한 번도 못 보고 사진 한 장 못 받고 돌아가심. 
장례식에도 나 혼자 참석. 

귀신에게도 내 아이들을 보여주고 싶지 않음.
후손들에게 들러붙어서 허벅지를 팍팍 꼬집으며 괴롭히는 악령이 될 거 같음. 
내 남편도 보여주고 싶지 않음. 누추한 곳에 귀한 분인 내 남편이 갈 순 없지.

불효? 호로자1식? 
어쩌라고. 마음대로 떠들라고 하라지.

평생 효도라는 명목 아래 학대당하며 꾸역꾸역 도리를 다 했던 사람들은 
지금 그 보답으로 정신병을 앓으며 자식들에게 손절 당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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