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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서 나가라는 예비시어머님, 꺼지라는 예비남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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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0 22:21:01 24/02/20 22:21:01 31,128
 (14.♡.194.130)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지난 7월 남자친구와 만났고 8월부터 결혼생각으로
동거를 시작했어요.
만나기 이전에도 우여곡절이 좀 있었어서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서로 맞춰가면서 지금까지 살고있었고 양가 부모님께도 다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는 추석에 처음으로 인사를 드렸고 남자친구는 작년 12월 말에 인사드렸는데요.

저랑 만나기전에는 명절마다 어머니께서 남자친구가 40대이고 혼자살아서
남자친구가 고향집들렸다(아버지계시고 예비시누이가 고향에옴) 다시 어머니모시고 집으로 와서 어머님께서 남친 집에서 음식도해주시고
살림 정리도 해주시고 일주일정도 머무르다 가셨대요

지난 추석도 인사드리고 일주일은 아니지만 3일정도 그렇게 했구요.
그때는 저도 음식좀 배우고 잘모시고 고향에 내려가셨어요.

이번 설에도 그렇게 했고 오시는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시누이는 결혼식도 올리고 법적으로 부부이고 시누이 부부도 연말에 집에초대해서 밥도먹고 따로 인사도 나눴습니다.

그렇게 크게 별문제없이 지내왔습니다.

근데 제가 문제라 생각하는 부분은 처음만났을때부터
어머님께서 어머니,아버지 가정사얘기를 여러번 물어보시고는 아빠 밑에서 큰 아이들은 불쌍하다.
엄마가 없거나 어머니가 바보같으면 애들이 고생하고
월세살고 변변한 직장도 차도없다.
(남친과 만나기전. 월세살았음)

제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는데 딸하나인데 아빠가 왜 대학까지 안가르쳤는지 모르겠다
대학 안나오면 사람구실힘들고 살기힘들다
라는말을 여러번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본인은 아이들잘키웠다는 식으로 내새끼들은 잘됐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차는없고 직장은 다니고있습니다)

첫만남때도 그러셨는데 어른이니까 그런말할수있지
넘어갔는데 설에도 또 몇번이나 말씀하시고,
서방님?그니까 시누이의 남편분도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시누이집을 잠깐 들렸는데 엄마없는 아이들은 힘들게산다
라고 말씀하시는겁니다
많이 섭섭하고 서운했어요.


제 자격지심일수도 있지만 대놓고 그런얘기를 몇번씩이나하시는것도 나름의 상처도있는데.
서운하긴 하더군요



월요일 오늘이 생신이셔서 맛있는 음식먹고 축하드리려고 용돈이랑 케이크도 준비했어요.
또 집에서 쉬시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하루종일 일하시고 냉장고정리며 살림정리며 다하셔서
그래도 저는 어머니없이 커서 이런 손길 자체가 감사해서 처음 뵙고 보고싶기도하고 남들은 간섭이라해도
좋게 긍정적이게 항상 오빠한테잘해라 감사하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토요일 밥먹고오면서
원래 저희커플이 계산하려했는데 시누이부부쪽에서
지난번에 연말에 초대받아서 잘먹고 오늘은 그쪽에서 사겠다해서 먹고오는길에

제가 토요일에 오후일찍 업무를마칩니다.(어머님은 출근하는것만알고 평일보다 일찍 끝나는걸 모르신듯)


약속은 금요일에 잡았어요.저희커플은 어머님 생신인줄 몰랐어서 설끝나는 월요일에 올라와서
목요일까지 저희집에 계시다가 차로 30분거리인
시누이집에 가셨고 급하게 목요일 저녁에 생신인거 알고 시누이집 근처 한우집에 약속을 잡았죠.
근데 어머님께서 밥먹고 오는길에

-이(제이름) 오늘 출근이라서 오늘 못오는줄알았는데
시누이부부가 월요일부터 출근이라
일요일먹으면 피곤할거같아 오늘로했는데
일찍 끝나서 같이먹었네


라고하시는데 뭔가 초대받지 않은 자리에 간 느낌이었습니다.

만약에 그런내용이 있었으면 보통 물어보지 않나요?
몇시에 끝나냐 올수있냐

그래서 섭섭한마음이 커져서
저도모르게 미성숙하게 행동하긴했어요

섭섭함이 커져 일요일이 쉬는날이고 어머님은 오늘
월요일 2시기차타고 가시기로했는데
웃으면서 대하기가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오늘
나 몇번이나 이런얘기들어서 잘해드리고만싶은데
마음이 속상하고 섭섭하다.내가 부처는 아니지 않냐
오늘은 쉬고싶어서 찜질방에 다녀온다고 했습니다.
저녁도 먹고간다고 중간에 남자친구에게 말했고

그리고 저녁 7시반쯤 들어갔습니다.
찜질방에서 10시부터 7시쯤까지 있었구요.
들어가서 식사하고있길래 다녀왔습니다 하고
식사하세요?하고 안방화장실에서 손발닦고 안방에서 20분쯤 있었나봅니다.
어머님이 갑자기 똑똑 하시더니 나오라고하시더군요.
거실로 나갔는데 애기 나한테 불만있냐고 물어보셔서

남자친구를 쳐다봤더니 나아무말도안했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상황에서 가증스럽게 아니에요
하는것도 이상한거같아 남친보고 말씀드려도
되냐하고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저는 어머니에 대한 솔직히 상처가있는데
자꾸 그런얘기를 몇번이나 하시니
속상하고섭섭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그래도 내가내일 가고 쉬는날인데

네가 하는 행동이 섭섭한게 있는거같아 물어보는데
너에게 한말은 아니다
그래도 어른인데 이건 좀아니지 않냐
하시는데 죄송한 마음이들어서 죄송하다 말씀 드렸는데 갑자기 너가 내아들이랑도 둘이있을때 이런식이고
우리집 품격있는 집인데 이런식으로할거면
짐을싸서 나가던지 다신안그럴수있냐라고하시면서

여기 하숙집 아니고 니가 들어오고싶을때 들어오고
나가고싶을때 나가는 집 아니다 하시면서

갑자기 대답안하면 애초에끝내자면서 짐을싸라는거에요. 내 아들 지난번에 중매자리들어왔느니 어쨌느니 하시면서. 니가 내아들에게 잘해서 이쁘게 봤는데

얘못쓰겠다 너는 내아들 우리집안에 이렇게 하고 나가면 복이없는애다

그러면서 자기주위에 여자분들 이혼해서
이렇게됐네 저렇게 됐네 하면서 말이죠
거기서 제가 죄송했던 마음까지 사라지면서

오히려 먼저 저에게 실례했는데 제가 왜 짐까지 싸라는
소리를 들어야하냐고 중매얘긴 왜하시냐고
미안한거 맞으시냐고
저잘난거 하나없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거같다
따졌지만 어른이고 어른앞에서 큰소리 나는게 싫어
다신안그런다 말씀드렸습니다


중간에 남자친구가 니가그런거 잘못한거잖아
어른이 물어보는데 대답을해
너 엄마 얘기 이러는거 니 자격지심이잖아 라고 얘기하는겁니다. 어른계시니 이따,내일얘기해야지 하고

그리고 저는 파도썰고 김치전도부치고
우리엄마여도 바락바락 하는건 싫지생각하고
저도 한켠에 죄송한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끝내고 잤습니다.남자친구는 한마디도없이 거실에서잤구요


오늘 아침 일어나 인사드리고 출근후
직장이 가까위 점심을 집에서먹는데
점심먹으로왔더니 계셔서 조심히가시라고
웃으면서 인사드리고

남자친구에게 오늘 저녁에 밥말고 햄버거
먹고싶어서 나는포장할건데 저녁으로 밥먹을거면 제것만 포장해가겠다고 했더니
내밥 내가알아서 할테니 알아서 먹으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이얘기저얘기하다가
어제 니가 생각이 있는애면 엄마 내일가시고
생신이신데 저녁까지 먹고들어오는건 뭐냐하길래
당신이 그렇게 생각했음 내가말했을때 찜질방간다 저녁먹고간다
오케이 하지말고 집와서 저녁먹자고하지 그랬냐.
내가 당신이었음 이렇게까지 되게는 안했다
제가 이런상황에 어머님이랑 그렇게됐을때 어떻게 니자격지심땜에 그렇다느니


내가 당신한테 얘기 안한것도 아닌데 짐싸라는 소리를 듣게하냐 나같았음 중재는 못해도 부추기지는 않았을거같다.

라고얘기했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카톡하지말고 병신 꺼져라는 소리듣고 이렇게 판에다 쓰고있는데
저도 잘못한부분알고있는데 객관적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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