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난청이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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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1 09:41:02
24/02/21 09: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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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하던 사람인지 물론 전에 글을 썻을지도?;;
이제 어느덧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낳자마자 한 검사에서 난청소견이 나와서
괜찮을거야 아직 아기라서 그래 했는데,
2차 3차도 그렇게 나오니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요.
대학병원은 두곳을 예약했지만, 큰 기대를 안하고 있습니다.
정밀 검사에서 청각 무반응이 나왔네요.
그래도 울 아들은 엄마 아빠 슬플까봐
눈 맞주쳐주고, 입 모양 보면서 옹알이 해주고 너무 고맙네요.
그래도 현실은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인공와우라도 달게 해주면 좋겠어요.
저는 지방에서 나 홀로 상경해서 죽어라 버텨서 서울 남아
와이프 만나고 이제 가정을 꾸리는 행복을 갖는구나 했는데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서 아들 앞에서 하염없이 울었네요.
제 동생도 장애가 있는데 전 형이었는데도, 우리 아버지 어머니 마음을 모르고 살았어요. 내 동생인데 괜찮아 뭐가 어때서,,,,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울엄마 아빠 마음을 알겠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되었다고 좋아하시던 모습도 눈에 아른거려서 마음이 미어 터집니다.
저만 아니겠죠. 아이가 아프고 힘들면 부모 마음이 찢어진다는데,
저도 이제 하나 더 배워갑니다.
아빠가 힘 내볼게, 두부야 사랑한다.
위로가 받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모두 아빠, 엄마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