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모임을 나갔는데...... 0
당근에 보면 이런저런 모임이 있잖아요.
그중에 한 모임이 있는데 가입하고 그제 토요일에 첫정모가 있다기에 주말에 약속도 없고 심심해서 한 번 나가봤습니다.
그 모임의 연령대가 45~60살까지의 모임인데 저는 77년생 47살이거든요.
근데 그날 모임에 나갔더니 총 12명에 남녀 성비는 반반이며 제가 제일 어리고 제 바로 위가 70년생.
뭐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나이에 영계취급을 받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는데요.
5시 모임인데 제가 개인적인 일 때문에 좀 늦어서 6시 40분쯤에 도착을 했습니다.
10명 정도가 모여 어느 정도 술을 마시던 상태였는데 테이블로 가서 "안녕하십니까? 누구입니다" 라고 인사를 하니.
제가 절대 동안은 아니지만, 딱 봐도 자기보다 어려 보이는 사람이 오니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약간 술이 된 아재가 대뜸.
"차렷! 열중 쉬엇! 차렷! 열중 쉬엇!" 이 지랄하며 "노래일발 장전!" 하네요.
그래서 속으로 "이 씨바새끼 뭐라는 거야?" 하면서 몇 번만 더 그러면 그냥 뒤돌아 나가려고 했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말리자 그 아재가 웃으며 "농담이었어요. ㅎㅎㅎ" 하네요.
여하튼, 그런 상황이 있고 난 후에 자리에 앉아 술 좀 마시고 2차로 호프집에 가고 3차로 노래방에 가고.
마무리로 커피 한 잔씩 하면서 대화를 나누다 그날 정모가 끝났습니다.
점잖고 괜찮은 사람도 있었지만, 시끄러운 사람도 있었고 제게 뭐라 했던 씨바새끼는 어찌나 음란하던지......
비공식 번개도 많고 또 공식적인 정모가 있을 것 같은데 그다지 나가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돌싱 누님들 몇 명 저를 귀여워해줬던 게 잊히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