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저희 대표만한 사장 없는거 같습니다. 0
몇일 전에 인치수 큰 타이어 작업하면서 허리에 알이 배겼는데 어제 일 하면서 허리 불편하게 티가 났는지 대표가 반자동 탈착기 알아보고 있네요.
여름쯤에 가게 입구 새로 공사하면 그것도 돈에 독한놈이 폐기물 쳐 묻고 도망간 곳도 장비 불러서 치우고 폐기물 처리 해야하고 돈 들어 갈때가 많아 그냥 2년정도 더 벌고 반자동 탈착기 좀 싼모델 나오면 그때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이번 달 8일정도 비수기가 있었던지라 대표가 저 보다 돈을 조금 가져갔네요.
저희 골짝 가게 트레이 다이에 브랜드나 종류별로 소모품 교환시 쓰는 각종 와셔나, 언더커버 볼트, 플라스틱 너트, 볼트 클립, 크기/종류 별로 배선 고정 전용 타이 등등 모든 것이 다 정리 되어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하다 보면 언더커버 볼트 여기저기 없는 차량들 투성이고 신속하게 장착해주기 위해 정리를 해둔것인데 1~2개는 무상인데 너무 여러개 없으면 비용을 받기는 합니다.
서비스 센터에서는 저 같은 스타일 좋아할지 몰라도(서비스 센터도 국가별, 브랜드별, 딜러사별 마다 다를지 모릅니다)어디 외부 업체에서 위와 같이 정리해서 왔다갔다 하면서 언더커버 볼트 장착해주고 휠 라이너 플라스틱 키 장착해주고 o링 전용 러버 그리스, 안티시즈, 인젝터 고착 방지 그리스 등등 이런 제품 용도에 사용하자고 하면 아마 이단 옆차기 날릴겁니다.
물론 저도 고객차를 내 차처럼 생각하고 수리는 하면서 최대한 분주하게 움직여서 대표에게 수입을 벌어주려고 합니다.
원래는 다 지켜야하는 원칙이지만 빨리빨리 외치는 한국 정비 문화에서는 저런거 다 지키는 저는 거이 저 ㅂㅅ 모지리 같은 놈 저런거 안해도 잘 굴러가는데 짬을 뭘로 쳐먹었냐 소리 들으면서 폐급 정비사 취급 받습니다.
어지간한 곳에서는 3/8 토크렌치만 써도 미친놈 취급 받는게 현실이죠.
그런데 저희 대표도 마인드가 훌륭한 기술자 판금횽 처럼 고객차 안 보이는 곳도 제대로 고치자 인지라 오오~형님 그런게 있었군요. 몰랐었는데 그런건 사야죠라고 얘기 합니다.
역으로 요즘 시대에 대표도 저 처럼 업장 생각해주는 기사 구하기 힘들고 하여튼 그렇습니다.
다만 가게 운영을 너무 남성 오너분들만 넘치도록 운영한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좀 있고 대표도 그 부분은 미안하다네요.
그 와중에 어쩌다 뺨대기 후려 치시는분과 마주쳐서ㅂㄷㅂㄷ...
주말이라 혼맥 한잔 쌔려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