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게시판

아내는 20살 나는 45살....

나이는 25살 차이...

예쁜 아내라고 업체에서 유튜브에도 올렸고...

나도 무척 자랑스러웠다.

매일 똑같은 메뉴지만 식사도 잘 만들어주고...

부부생활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인터넷 방송을 하고 모르는 남자하고 통화를 하길레...

남자친구 사귀지 말라고 했지...

대략 3주전...

어느날 말없이 오후 반차를 내고 집에 일찍가니 왠 놈이 있더라구...

그놈은 유학생이고 다문화센터에 만난 사이고...

남편이 출근했을때 태워줘서 왔다는데...

그놈은 같이 공부만했다고 둘러댔고...

직접본게 아니니 증거는 전혀 없고...

정황상 한판하기 전이었던거 같아...

일단 놈을 족치고 싶었지만...

범죄자가 되면 국결은 더 힘들어 질꺼고...

사고는 수습이 먼저잖아...

일단 그놈을 쫒아내고...

너무 급해서 부모님을 호출했다.

그놈하고 정분이 났으면 큰일이라 생각했어...

한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내를 데리고 산부인과 가서 검사를 받고...

즉시 공항으로 가서 밤을 새고...

세상에서 가장 비싼 비행기표를 지르고...

아침 비행기로 하이퐁으로 출국했어...

그리고 점심때쯤 장인장모께 인계했지...

결혼회사 통역을 불러서 대면을 하고...

처가에 조금 있다가 나왔어...

장인장모가 뭐라고 하는데...

한번 봐달라고 하는거 같더라고...

아무튼 공항에서 자정 비행기 타고 아침에 한국에 내렸다.

해외를 수십번 가봤지만...

무박2일은 처음이네....

이런 경우에 빨리 이혼해야 하지만 내가 나이가 많아서...

아마 법대로 5년후에 가서 다시 결혼하고 애를 키우면 50이 될거 같아...

현재 아내는 베트남으로 보냈고....

며칠동안 아내에게서 매일 영상통화가 왔다.

옆에는 항상 어머니가 계셨어...

그래서 주변 페이스북 URL을 따서 집중감시하는데....

한명이 더 걸렸다...

남자쪽에서 만난 사진을 올려놨더라고...

시기상으로 보면 동시에 2명을 만난거 같아...

아니 이런 무슨...? ㄷㄷㄷ

그래서 녹화해서 업체와 장인장모에게 전송하고...

아내에게 보냈다.

아내는 즉시 정리했다고 말하더라...

그리고 팔로워3700명짜리 계정은 폐쇄하고

다른 2개 계정을 쓰겠다고 한다.

SNS하고 메신저를 지키려고 기를 쓰더라고....

그래서 조까고....

너 자꾸 딴짓하면 안된다...

모든 계정에 결혼 사진을 올리지 않으면 베트남에 가지 않겠다고 했어...

그동안 페이스북 부계만 알려주고 자꾸 감추더니....

그제서야 결혼사진을 다 올리더라고...

지금은 팔로워3700명짜리 계정을 접수한 상태야....

그날 새벽에 만들어진 부계가 하나 더 있었는데 다음날 지워졌다.

한명이 아닌걸 보면 누구한테 정준거는 아닌거 같고 지가 공주가 되고 싶었나봐....

모든 정황을 보면 만난 기간은 길지 않은거 같은데.. 배신이 문제지...

한국에 사는 아내 친척들이 잘 살라고 우리 집으로 분유도 보내주고...

다른 친구한테 택배로 선물도 받았어...

처가에는 나와 아내의 결혼 사진도 크게 걸려 있고

장인 페이스북에도 올라와 있단 말이지...

처가쪽이 그동안 잘했고...

한국에 오는걸 원하는걸 보고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 생각만 하면 막 화가나면서도...

40중반에 들어서서 하루하루 늙어가는 내 자신을 보니 답답하다.

사회생활 안한 애가 사고를 쳤다 생각하고...

고쳐 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아내는 매일 영통은 하는데... 어색하네...

유동인거 미안해...

첨부 스크린샷은 증거자료야...

혹시나 해서 남겨뒀다.

잘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서...

세세한 이야기도 있지만...

아주 디테일 하게는 못적어...

글 쓰는데 심장이 떨리고 손이 떨린다.

이 사실은 부모님하고 내가 인생상담하는 선배한명 그리고 업체만 안다.

그냥 푸념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