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0
몇년전에 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해서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워
주식이나 경매라도해서 생활비를 벌어보려고
모아뒀던돈을 아는 사람이 급하게 일주일만 쓰겠다,
열흘만 쓰겠다고 사정을해서 세네번에 걸쳐서 모두 빌려줬습니다.
저도 힘들때 그사람에게 도움받은적이 많아
차마 외면할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날짜가 한참 지나도 돈을 일부만 받고
나머지는 받지를 못해서,
소송을통해 지급판정을 받고 한달에 많을땐 4백, 적을때는 백만원이나 그마저도 못받을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중에 암이 전이가 된걸 알았고요.
그래도 조금씩 받는걸로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왔는데
점점 갚는 금액이나 횟수도 줄더니 2년전 7월부터는 단돈 1원한푼 안갚더군요.
그해 년초부터는 돈 갚는 액수도 너무 적어서 항암치료도 포기 했습니다.
그래서 연락하니 더는 갚을 능력 안되니 법대로해라...면서
전화해도 받지를 않고 문자도 씹더니 어느날엔가 전화번호를 바꿨더군요.
법원에 판결문 들고가면 전화번호를 알수있다고해서
알아내고 유체동산 압류신청도해서 한번 경매처리해 250만원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법무사비용, 집달관비용, 인지대 빼고나니 남는금액은 150만원도 안남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채무자는 카톡에 여기저기 비행기타고, 차타고 여행다니고, 골프치러다니고 할건 다하면서 사진찍어 올리는걸 봤습니다.
더는 봐줄필요 없다 생각해
채무 불이행자 등록하고, 재산명시 신청을 했습니다.
정확한 재산을 알아야 압류를하던 경매를 하던 하니까요.
그런데 그것도 시일이 엄청 오래 걸려서
법원에 암 진단서와 수술 내역서, 탄원서등 제출하고
재산명시 재판기일을 앞당겨달라고 사정하여 겨우 재판을 했는데, 두번 연속으로 불출석 하더군요.
법적으로 두번 연속 불출석하면 감치판결받고
감치된 상태에서 다음 재판일까지 구금되어있다가
재판정으로 바로 출석하게 되어 있습니다.
감치란 유치장에 구금되는걸 말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23년 12월 15일에 경기도 광주 태전 파출소로 판결문이 넘어갔는데 저는 그런 내용을 법원으로부터 전혀 전달받지 못해 물어물어서 겨우 알아내
20일에 파출소로 전화해서 전화받으신 여경분에게 제 사정을 말씀드리고 되도록 빠른 처리를 부탁 드렸습니다.
단돈 몇만원이 없어서 항암치료도 못받고 고통받고 있다고도 말씀드렸고요.
그후에도 연락이 없어서 26일에도 한번 전화해 남자 경찰분한테 다시 또 사정 설명하고 제발 도와달라고 부탁드렸고요.
이렇게 지난 화요일까지 총 4~5번을 통화했는데,
한달이 넘도록 감치가 이뤄지지 않고 연락도 없다가
지난 화요일에 전화해서 계속 처리가 안된다면 보배드림에 내용 올리고 방송사에도 제보 하겠다고 했더니,
한시간만에 담당자 이신것 같은분이 전화와서
2월 5일에 재판정에 출두하기로 약속 받았다고 하십니다.
왜 법원 판사가 감치를 판결한것을
경찰관이 임의로 전화 한통해서 법원 자진 출두로 정리하는거죠?
감치라는게 말그대로 구속영장과 비슷한 판결 아닌가요?
그걸 왜 피해자인 나와 상의도 없이 혼자 결정하고 자진출두하는걸로 정리하고 저에게 통보를 하나요.
그래서 불합리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판사가 판결한것같이 감치해주길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제가 지금 받고있는 고통만큼 상대방도 고통을 받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니 다음날 오전에 처리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제 개인사정 때문에 금요일까지밖에 못기다린다고 알려드리고, 오늘까지 기다렸지만 연락은 없네요.
조금전 파출소로 연락해 처리됐는지 물어보니 담당이 아니라서 모르신다고 하길래, 여태 기다렸는데 답이 없는것보니 처리가 안된것 같다고 보배드림에 올려 공론화 하겠다고 말씀드리니, 그분이 그렇게 하라고 하시네요.
처음 한두통 빼고 나머지는 경찰분들께 양해얻고 녹취도 했고요.
정말 창피한 얘기라 이것까지는 말을 안하려고 했는데
저는 지금 통장에 1원한푼 없고요, 핸드폰도 말일에 끊깁니다.
지난 화요일에 전기도 끊겼다가
그냥 버티며 지내보려고 했는데,
전기가 끊기니 보일러도 안돌아가서 밤새 얼어죽는줄 알았습니다.
날밝고 주변에 통사정해서 겨우 돈 빌려 전기는 살렸지만,
수입도 없고 갚을 기약도 없으니 휴대폰 요금까지는 융통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드폰 끊기기전에 보배드림 회원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긴 잡설을 늘어놓았습니다.
나름 줄인다고 했는데도 너무 글이 긴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