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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구급차에 대해 알아보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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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2 15:29:01 24/02/22 15:29:01 10,475
 (14.♡.194.130)

 안녕하세요 저는 1급 응급구조사로 반년간 사설구급차 두업체에서 일하다가 이건아니다싶어서 나오게 된 사람입니다. 나온지는 꽤 됐으나 최근 욕하는 사설구급차를 보고 사설구급차에 실체를 알리고싶어 글써봅니다. 

 구급차는 크게 보면 119구급차, 사설구급차 등으로 되어있습니다. 119는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할때 무료로 이용하게되고 사설구급차는 병원에서 집으로 귀가, 병원간 전원, 가고싶은 병원으로의 이송 등에 유료로 이용됩니다. 사실 필요악입니다. 근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되면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바뀔 여지가 있지않을까하고 글 써봅니다.

1. 사이렌
 맞습니다. 항상 킵니다. 밥 먹으러 갈 때, 커피마시러 갈 때, 출근할 때, 퇴근할 때, 차 막힐 때 등
 전에 있던 회사에서 대표가 돈을받고 직원에게 구급차를 자주 빌려줬습니다. 그 분은 구급차 사이렌을 키고 귀성길, 휴가길 등 항상 편하게 갔습니다.
 회식 후 음주를 한 뒤 사이렌키고 집에갑니다. 사이렌키면 경찰이 단속을 안합니다. 아무래도 음주 후 사이렌키고 집에갈때 뺑소니를 많이 칩니다 일반사람들은 사이렌키고있으면 그냥 보내주죠
 응급환자? 솔직히 달에 손꼽습니다.

2. 운전기사
 환자에대해 하나도 모르는 일반인입니다. 저는 근무하면서 스무명이 넘는 기사님들을 봤습니다. 90퍼센트 이상이 전과자였구요 자랑스럽게 여기고 말하고 다닙니다. 음주는 기본 베이스에 성폭행, 폭행, 마약 등등 아주다양합니다. 렉카출신들이 많구요. 구급차가 재밌어보여서 시작하는 양아치들이 많습니다. 사이렌키고 보복운전 자주합니다.

3. 장비
 제대로 된 장비 채워져있는 사설구급차 한번도 못봤습니다. 구급차에서 응급환자가 잘못되면 처치해야하는데 제대로된 장비 거의 없습니다. 소독도 잘 안되어있고 모니터도 잘 안되고 산소통도 잘 안채워줘서 산소도 다 떨어질까 겁납니다. 보건소에서 검사나올때만 한개씩사서 구급차 돌려가며 검사받습니다. 환자보다 돈이 중요한 사람들 이기에 절대 구매하지않습니다. 또 구급차 수리도 안합니다. 완전히 맛가기 전까지 수리안해요... 이거 그사람들만 위험해지는거면 상관없는데 환자들도 위험해질수있습니다.

4. 구급차 금액
사설 구급차는 특수,일반 두종류가 있습니다. 그림 ㅈㅅ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특수구급차는 위 그림 처럼 옆에 빨간띠가 있는 경우이며 무조건 기사랑 응급의료종사자가 같이 탑승해야합니다. 금액은 10km까지 75,000원 이 후 km당 1,300원입니다. 택시처럼 미터기찍고 다녀야합니다. 근데 어떤업체들은 미터기 안찍고 짧은거리로 오고 돈은 네비상 가장 긴 거리로 받는곳 많습니다. 올려서도 많이 받습니다 예를들어 76,300원 나오면 올려서 8만원받는 식입니다. 카드는 당연히 가능하구요. 또한 응급의료종사자말고 자기 여자친구, 친구 등 자격없는 일반인을 태우고 응급의료 종사자인척하는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확인할 방법이 제대로 없어서 자격, 면허번호 아무거나 말해도 알방법이 없긴합니다. 이거 병원에도 구라많이 칩니다. 예전에 근무했던 직원들 자격번호랑 이름 적고 나오는경우도 많습니다.

 일반구급차는 위 그림 처럼 옆에 초록띠가 있는 경우이며 여기서 일반인들이 사기를 많이 당하는데 일반구급차는 10km까지 3만원이며 이후 km당 1,000원씩입니다. 일반인, 노인분들 처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75,000원 받습니다. 이거 꼭 확인하세요 모든 일반구급차가 일단 75,000원 찔러보고 잘 아는사람들이 따지면 그때서야 3만원 받습니다. 이 차는 기사 혼자서도 탑승할 수 있습니다. 차마다 필요한 장비도 특수구급차에 비해 적습니다. 자 여기서 생각해보시면 장비도 없고, 응급의료종사자도 없는 이 차에 응급환자가 탈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일단 초록색띠가있는 구급차가 사이렌키고 겁나 재낀다? 이건 99퍼 구라라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대기료? 병원에서 대기했다고 시간당 5만원씩 받고 그러는데 아직까지 그런거 없습니다. 주지마세요. 근데 사실 이 부분은 법이 바껴서 시간당 어느정도 받아야한다 생각하긴합니다.


5. 노동
 이송단(사설구급차업체)사장들이 대부분 돈을 안씁니다. 직원들 거의 최저시급정도만 주고 열심히 부립니다. 이게 최저만받고 주간근무 정도만 하면 괜찮은데 환자가 낮, 주중에만 생기진않으니 주말포함 당직이란걸 서게됩니다. 거의 모든 업체에서 당직을 서면 근무 외 시간부터 한건 당 만원씩 받게됩니다. 근데 한 건 나가면 보통 두시간입니다. 야간에 두시간 일하고 만원 더 받으면 자괴감듭니다. 한번은 새벽에 노원에서 평택가면서 왕복 4시간이 걸렸지만 만원받았습니다. 만약 새벽 한시, 네시쯤에 나가면 한숨도 못자고 이만원 더 받습니다. 근데 여기서 다음날 쉬지않고 또 일합니다. 당직휴무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당직을 조금 서는것도 아닙니다 처음 회사에선 당직당직주간휴무 60시간 연속 근무 후 하루휴식, 두번째회사는 당직주간 무한반복, 휴무는 당직없는 주말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일하다보니 기사들은 자기가 사설구급차 차릴맘이 없다면 힘들어서 자주 물갈이가 됩니다. 응급구조사들은 경력이나 퇴직금때문에 참는경우가 많고 못버티면 저처럼 나오게되는거죠. 노동청, 보건복지부 등이 이 사안을 다뤄 임금, 근무체계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당직이라는건 정말 말도안되는 노동착취행위입니다. 그에 맞는 돈을 주던지;;...

 글을 마치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가져준다면 충분히 옳은 방향으로 바뀔수 있다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사설구급차를 타게된다면 금액적인 부분 꼭 확인하시구요. 만약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처치기록부를 요청하여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원칙상 사설구급차의 해당 응급의료종사자는 처치기록부를 작성하여 병원과 환자에게 배부하여야 합니다.
 요즘 블랙박스 신고 많이들 하시잖아요? 지나가며 위반하는 사설구급차도 신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이렌 킨거,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등 신고당한 사설구급차가 응급에 해당하는 환자가 있었고 그에따른 처치기록지가 있는 등 감경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범칙금은 면제받을수 있기때문에 걱정하지마시고 신고해주세요. 아 그리고 혹시라도 이 차 환자 없을것같다하고 양보안해주는 그런행동은 하지마세요 1퍼센트라도 진짜 응급환자가 타고있을 확률은 있습니다. 일단 양보 후 블박 신고만해주시면 도로가 깨끗해질것입니다.

궁금한점은 댓글주시면 아는선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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