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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지심인거 저도 잘 압니다. 30대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얄짤없이 빈부격차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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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2 16:54:03 24/02/22 16:54:03 30,906
 (14.♡.194.130)

자격지심인거 저도 잘 압니다. 30대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얄짤없이 빈부격차가 확실히 드러나더군요.

모두가 취업조차 어려운 이 시기에
슬리퍼 하나도 쉽게 쉽게 명품을 사고
백화점에선 그친구만을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20대부터 즐기던 서민들은 꿈에만 그리던 취미와 물건들..

그 친구가 무얼하든 누굴만나든
경제적으로 완전하게 받쳐주는 집안과 부모님덕에
단 한 순간도 그 친구는 어디가서 기죽는걸 본적이 없네요.
당차다고 해야할까요, 예의가 없다고 해야할까요.
당참과 무례함 그 경계 어딘가에 서있는 말투도, 그러면서도 뭐가그리 좋은지 늘 생글생글 웃는 그 표정도
너무 부러우면서도 얄미워요.. 순수악처럼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맨날 입버릇처럼 하는말이 사람 사는게 다 똑같대요. 자기도 똑같이 힘들대요.. 그렇다는데.. 저는 글쎄요..

당장 우리 또래 나이의 사람들은 월 2~300만원 벌면 잘 버는거고 명품가방 한 번 사기 힘든게 현실인데 사고싶으면 사고 먹고싶으면 먹는 그 인생에서 뭐가 힘들고 벅차다고 말하는걸까요...


어릴때는 부모님이 의사고 판사면 집이 부자인줄 알았어요. 근데 살아보니 아니더라고요..
의사 수천명.. 판사도 수천명.. 건물주도 수천수만명.. 강남 사는 사람은 더 수두룩.. 그래서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엔, 아 부자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되게 많구나 흔한거구나 하는 바보같은 생각으로 나도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며, 또 언젠가는 저도 그들처럼 착실하게 살다보면 비슷한 사람이 될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이 친구를 보면 꼭 모든게 무너져 내리는것 같아요..
이미 금수저 물고 태어났으니 몇천 몇억정도 쓰는건 너무도 쉬워보이고.
호텔도 백화점에서도 어디서도 그 친구 비위를 살살 맞춰대는데, 걔는 사람들 모두가 친절해서 좋다는 힘빠지는 소리를 해요. 본인의 배경덕에 모두가 친절하게 대하는걸 모르고 자기는 늘 긍정적인 사람이래요..

이제는 그 친구가 뭘해도 미워보여요.
행복해보이는 그 애 일상도 너무 싫고 뭐든 악착같은 끈기와 열정으로 해내고 있다는 그런 긍정적이어보이는 헤실거림도, 부모가 늘 경제교육을 가르친다는 재수없는 얘기들도 얄밉고 짜증나요..

살면서 사람이 돈을 모은다는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걔한테는 이 세상이 얼마나 만만할까요..

다른사람들도 저같은 생각을 할까요.
걔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걔는 더 잘되는것만 같고 저는 늘 제자리인것 같아 답답한데 어차피 그 애 인생에서 저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친구중 하나일뿐이라는걸 알면서도 저만 걔를 생각하고 미워하고 있네요.. 정말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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