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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유명하지 않은, 하지만 스릴 넘치는 너츠 베리 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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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3 02:17:02 24/02/23 02:17:02 16,205
 (14.♡.194.130)

안녕하세요.

자유에요.


벌써 1개월 전이네요. LA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놀이공원. 줄창 놀이공원에서 놀았어요. 그래서 몇 개의 후기를 남겼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헐리우드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63003CLIEN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73078CLIEN

디즈니랜드 파크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89009CLIEN


이번에 소개해 드릴 놀이공원, Knott's Berry Farm (이후 '너츠') 이란 곳으로, 지난 번에 갔던 곳들과는 좀 다릅니다.

이전에 갔던 곳들이 매우 유명하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반면, 이번에 간 놀이공원은 나름 이 동네에서 오래 되고 유명하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놀이공원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1920년대 Knott 가족이 길거리에 Berry 를 파는 곳에서 시작하였는데, 이게 점점 커져서, 치킨 튀겨 팔고, 식당이 되고, 커지다가 1940년대에 Ghost Town 이라는 걸 만들고, 그게 더 커져서 놀이공원이 되고, 이제는 Knott 가족의 손을 떠났더군요.


아무튼, 연간 방문자 수가 4백만명이도, 워낙 국내에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인데요, 앞서 방문했던 곳들과 달리 저와 같은 쫄보는 타기 어려운, 아니 탈 수 없는 무서운 탈 것들이 가득하답니다.

(무섭기로는 LA 북부의 Six Flags 라는 곳이 더 무섭다는데, 일정관계 상 이번엔 아쉽게도 가보지 못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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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 너츠 베리 팜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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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대들이 아주 즐겁게 돌아다니며 놀더군요.

그런데, 사진 찍고 보니, 저 밀집모자, 스누피 친구 우드스탁의 둥지 아닌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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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몰라도 꼭 서부시대 비슷하게 만들어놓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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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가 저렇게 간다고요? 아아.... 저는 안 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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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브라운의 동생 샐리와 함께 사진도 찍었어요.

아래에서 잠깐 이야기 할 FunFix 이 있으면 이 사진도 디즈니에서처럼 받을 수 있는데, 사진 찍는 직원 옆에 다른 직원이 제 아이폰 받아다 거의 동영상 수준으로 연사를 찍어주더라고요. 그래서 FunFix 없이 네 식구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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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회전 그네도 있고요. Los Volad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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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드롭보다 높이 올라갔다 떨어지는 Supreme Scream! 상상만 해도 오금이 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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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와 친구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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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속도로 수직상승했다가 한 번 꼬아서 수직 낙하하는 무시무시한 녀석입니다. Xcel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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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수직상승하고, 차라리 슉 떨어지면 좋으련만, 애간장을 녹이며 천천히 앞으로 고꾸라지다가 잠깐 멈추었다 출발하는 악랄한 Hang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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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다 많이 탔는데, 쫒아다니기 바빠서 다 찍어두질 못 했네요.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의 탈 것이 시시하다 느끼신다면, 꼭 여기 와보세요. 상대적으로 사람도 적게 몰리고, 롤러코스터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 있으니 입맛에 맛게 골라서 타고 또 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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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아침밥 먹고 나와서 해 지는거 보고 들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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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본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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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비명 소리가 들리는 너츠 베리 팜을 두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





너츠 표 챙기기

너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날짜에 맞추어 표를 구입하면 됩니다. 시기에 따라서, 주중/주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며, 만 11세까지는 Junior 표를 구입하면 조금 저렴합니다.

https://www.knotts.com/daily-tickets

먼저 다녀온 곳들은 해당 놀이공원의 앱 설치하고, 계정 만들고, 로그인 해서, 표를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너츠는 표 구입 후 이메일로 받은 코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되니 편합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아이폰 지갑앱에 이메일로 받은 코드를 손쉽게 넣어둘 수 있습니다.

한 번만 가고 끝날거니 시즌패스는 패스, Bring-A-Friend 표는 시즌패스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하는데 없으니 패스하시면 됩니다.

혹시 모르니, 표 구입 시 이름은 여권상의 이름으로 철자 틀리지 말고 잘 넣으시고요, 표 구입할 때 펀픽과 주차를 함께 구입할 수 있습니다. 펀픽은 저흰 고민하다 안 했고, 주차는 렌터카를 가지고 가니 꼭 필요했죠.

FAST LANE 이라는게 있는데, 유니버설의 익스프레스 티켓 같은 겁니다. 역시 주중/주말 값이 다르며, 입장권과 달리 어린이 할인이 없습니다. 성수기에는 이 패스트레인 티켓 있어도 기다리고, 비수기일 때는 없어도 바로바로 탄다지만, 저희는 혹시 몰라 큰 애 패스트레인은 사서 갔고, 둘째는 고민했는데 가서 타는 거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패스트레인만 구입해서 아이 둘이 원없이 탔습니다. 참, 모든 탈 것에 되는 건 아니고 일부만 되지만, 인기 있고 무서운 건 거의 다 됩니다.




너츠 개장 시간 및 입장

https://www.knotts.com/calendar-and-hours

월 ~ 목: 아침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 ~ 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기도 하고, 일이 있으면 문을 안 열기도 하니, 가시기 전에 꼭 일정 확인해 보세요. 이번 2월에만 2월 1일, 5일, 6일 안 열었네요.

그리고 저희는 미리 표 사 놓았는데, 일기예보 보니까 남가주에 드문 비가 하루 종일 오는 날이랑 겹쳐서, 인천공항에서 부랴부랴 새 날 정해서 표 사고, 기존 표는 환불신청했습니다. (너츠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표는 새 표 구입 후 환불해 달라고 하면 환불해 줍니다.)

입장할 때 이메일로 받은 혹은 아이폰 지갑앱의 QR 코드 보여주면 그거 스캔하고 팔찌를 줍니다. 일반 입장권 팔찌 따로, 패스트레인 팔찌는 또 따로입니다. 아래 지도 중 출구라고 표시된 쪽에 표 파는 곳이 있으니, 필요 시 그 자리에서 결재하고, 다시 입구로 가면 패스트레인용 팔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너츠는 표 보여주면 재입장이 가능한데, 차량은 재입장이 안 됩니다. 



너츠 주차

너츠 주차장은 총 세 곳입니다. 비싸고 가까운 곳, 조금 비싸고 조금 먼 곳, 그리고 가장 멀고 가장 싼 곳이요. 당연히 세 번째로 샀습니다. ㅎ

아래 지도 보시면 이해하시기 쉬울텐데요, 대강 남북으로 길죽하게 위치해 있고, 그 중 북쪽 2/3 너츠 놀이공원, 남쪽 1/3이 주차장과 너츠 호텔, 그리고 그 동쪽에 비싼 주차장, 조금 덜 비싼 주차장, 이렇게 위치해 있습니다.

제일 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초록색 줄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상가를 지나  입구에 도착합니다. 대강 10분 안에 도착할거에요.

조금이라도 덜 걷고 싶으시면, 비싼 주차장을 추천합니다. :)

주차장에 차로 들어갈 때, 바로 거기에서 주차권 코드를 보여달라고 하니 미리 준비해 두셔야 합니다. 대강 위치가 '제일 싼 주차장' 중에서 '싼' 위치에 있습니다. Google 글자의 G 자리에서 북쪽으로 차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출구는 서쪽으로만 있고, Western Ave 글자와 (Santa D)omingo Way 글자가 만나는 자리 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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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싼 주차장에 차 세우면,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냥 따라가면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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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도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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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걷다가, 북쪽으로 좌회전 해서 걸어가면 좌측에 상가가 보이기 시작하고, 우리나라로 치면 티익스프레스와 같은 나무 롤로코스터인 GhostRider 레일이 보이면 입구에 거의 다 도착한겁니다.

이렇게 걸어가는게 귀찮으면, 입구 바로 앞에 차 잠시 세우고 내려줄 공간이 있으니 거기에 내려주고, 운전자만 주차 후 걸어와서 합류하는 것도 좋습니다.



너츠 음식, 식사

이 동네 물가 비싼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는 너무 했었습니다. (ㅠㅠ) 그나마 디즈니는 음식을 가지고 갈 수 있긴 하지만요.

이 곳 역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같이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됩니다.

특히 세금 포함 20달러 내면 음료수통을 하나 주는데, 그걸로 탄산음료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음식점에서 되는 건 아니고, 되는 곳은 된다고 쓰여있어요. 저희는 하나 사서 넷이 나누어 마셨는데, 어느 집은 식구마다 들고 다니더군요. ;;;

여러 식당이 있었는데, 가장 만만한 판다 익스프레스에 갔었습니다. 디즈니 갔었다가 판다 가격 보니 정말 혜자네요. ㅎ 음료수 많이 마셔서 배가 별로 고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먹었습니다. 참, 포츈쿠키는 무료로 몇 개 주니까 아이들 열어보라고 얻어오셔도 좋습니다.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고, 그나마 먹을만한 음식들이 있는데다, 다른 곳만큼 비싸지가 않았습니다.

참, 표를 보여주면 재입장이 가능한데, 주차는 재입장이 안 되어서, 시간 여유 가지고 차 몰고 멀리 나가 식사하는 건 어렵습니다. 내부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나가서 너츠에서 하는 다른 식당이나 주위 식당에 걸어가 먹는 것도 좋겠지만, 나갔다 돌아오기 귀찮아서 안에서 먹고 끝냈네요.



대강 이 정도로 너츠 베리 팜의 소개를 마치려 합니다.

사실 저는 놀이기구를 어릴 때부터 잘 타지 못 했고, 점점 더 힘들어져서, 이 곳에서는 입장만 하고 아예 아무 것도 타질 않았어요.

아이들이 아빠는 하나도 안 타고, 돈 아깝지 않느냐 하더라고요. 너희들이 신나게 놀이기구 타고 노는 거 보는 값을 낸거고,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이야기 해 주었어요. (그리고 속으로는 아까움. ㅎ)

그래도 대규모 자본, 특히 유명 영화와 캐릭터가 곳곳에 녹아있는 곳들을 보다가 이런 곳에 오니 아기자기하고 또 좋네요.

무서운 놀이기구 좀 타보고 싶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는 애들용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꼭 가보세요. :)


자유였습죵.

꾸벅~! :)

http://jayo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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