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하소연 할 곳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33살 남자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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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3 04:20:03
24/02/23 04:20:03
30,466
(14.♡.194.130)
방탈 죄송합니다
하소연 할 곳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33살 남자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제 성 씨 때문에 프로포즈 거절 당했어요
주변 분들이 알아채실까봐 두렵지만
일단 밝혀보자면 전 원 씨입니다
전... 여자친구와는 7년 만났구요
저보다 1살 어렸습니다
서로 취업도 되었고 나이도 나이고 주변에서도 슬슬 하나둘씩 결혼하길래 작년 연말부터 프로포즈 계획했습니다
지난 토일에 국내여행+호캉스 가자고 한다음
저녁에 호텔에서 프러포즈 했습니다
ㅎㅎㅎ......
자주 우는 성격이라 울거나 감동 받을 줄 알았는데 옆 테이블에 앉아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정색한 표정이길래
반지와 반지 케이스는 제 바지 주머니에 고이 넣었어요
나는 미래 자녀 계획이 있다고 말했었다
난 자녀 이름 마지막 글자를 '원'으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름이 원ㅇ원이면 별로다
이런 이유로 막 거절하는 뉘앙스였어요요
조금 이해가 안되었지만
그래도 제가 내 성 중요치 않다
모계성을 따르는 거 난 백 번 동의한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분...은 성에 이응도 안 들어갑니다...
흔한 성이시고요...
(그분 성)+ㅇ+원 하면 해결 될 문제 같았어요
제 말 듣고
그럼 너희 집 어른들은 날 뭐라 생각하겠냐
처음부터 그렇게 미운털 박고 시작하면...
엄청 화냈습니다
7년 만나면서 서로 부모님께 인사드린 적
딱 한 번씩 있었고 그 자리도 그분이 제안하셨었습니다
우연히 그분 부모님을 뵈게 된 적이 있었거든요
상대 부모님들께서 눈치 주신 적 없습니다
이 뒤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서로 이야기 하다 그분이 짐 챙겨 그냥 집 가버렸고
전 거기서 밤잠 새우고 어제 오후에서나 도착했습니다
하...........
그냥 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이유 댄 거겠죠...?
진짜 속상하네요
지금도 보고싶습니다.....
이런 경험 있으신 분 계세요....?
----
완벽히 끝났습니다ㅎ
이번 주말부터 미뤄둔 취미 생활, 혼자 여행 가며 극복해보려고 합니다
자꾸 주작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주작이었으면 좋겠네요^-^
학벌직업집안재산 등 꿇리는 건 없었고
딱히 콕 찝을 수 있는 계기도 없어요
그냥 지나간 인연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듣고 웃기만 해요ㅋㅋ
삽십대 힘드네요
조언관심 감사드리고 건강하고 행복하십쇼
글은 곧 펑 하겠습니다
저때 술 좀 마시고 쓴 거라 정신이 없네요
하소연 할 곳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33살 남자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제 성 씨 때문에 프로포즈 거절 당했어요
주변 분들이 알아채실까봐 두렵지만
일단 밝혀보자면 전 원 씨입니다
전... 여자친구와는 7년 만났구요
저보다 1살 어렸습니다
서로 취업도 되었고 나이도 나이고 주변에서도 슬슬 하나둘씩 결혼하길래 작년 연말부터 프로포즈 계획했습니다
지난 토일에 국내여행+호캉스 가자고 한다음
저녁에 호텔에서 프러포즈 했습니다
ㅎㅎㅎ......
자주 우는 성격이라 울거나 감동 받을 줄 알았는데 옆 테이블에 앉아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정색한 표정이길래
반지와 반지 케이스는 제 바지 주머니에 고이 넣었어요
나는 미래 자녀 계획이 있다고 말했었다
난 자녀 이름 마지막 글자를 '원'으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름이 원ㅇ원이면 별로다
이런 이유로 막 거절하는 뉘앙스였어요요
조금 이해가 안되었지만
그래도 제가 내 성 중요치 않다
모계성을 따르는 거 난 백 번 동의한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분...은 성에 이응도 안 들어갑니다...
흔한 성이시고요...
(그분 성)+ㅇ+원 하면 해결 될 문제 같았어요
제 말 듣고
그럼 너희 집 어른들은 날 뭐라 생각하겠냐
처음부터 그렇게 미운털 박고 시작하면...
엄청 화냈습니다
7년 만나면서 서로 부모님께 인사드린 적
딱 한 번씩 있었고 그 자리도 그분이 제안하셨었습니다
우연히 그분 부모님을 뵈게 된 적이 있었거든요
상대 부모님들께서 눈치 주신 적 없습니다
이 뒤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서로 이야기 하다 그분이 짐 챙겨 그냥 집 가버렸고
전 거기서 밤잠 새우고 어제 오후에서나 도착했습니다
하...........
그냥 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이유 댄 거겠죠...?
진짜 속상하네요
지금도 보고싶습니다.....
이런 경험 있으신 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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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끝났습니다ㅎ
이번 주말부터 미뤄둔 취미 생활, 혼자 여행 가며 극복해보려고 합니다
자꾸 주작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주작이었으면 좋겠네요^-^
학벌직업집안재산 등 꿇리는 건 없었고
딱히 콕 찝을 수 있는 계기도 없어요
그냥 지나간 인연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듣고 웃기만 해요ㅋㅋ
삽십대 힘드네요
조언관심 감사드리고 건강하고 행복하십쇼
글은 곧 펑 하겠습니다
저때 술 좀 마시고 쓴 거라 정신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