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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겐 한살어린 시누가 있어요 시댁은 지방멀리있고 둘이 서울올라와서 살면서 엄청 애틋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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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3 08:29:01 24/02/23 08:29:01 32,082
 (14.♡.194.130)
남편에겐 한살어린 시누가 있어요
시댁은 지방멀리있고 둘이 서울올라와서 살면서 엄청 애틋해요

남편이 저보다 50-100정도 월급이 많아요
부모님 용돈이랑 이런건 똑같이 챙겨요
그부분은 고마운데요

제가 하는업무가 행사지원이런거라
행사 끝나고 남는 사은품 같은건 직원들이랑 나눠갖고
회사 손님에게 주기도하고 하거든요

그래서 수건, 핸드크림, 보조배터리, 커피세트, 우산, 미니가습기, 충전기, 방향제 등등 이런거
1-2개씩 집에 가져와요. 월에 2-3종류씩?

결혼전엔 저희집 하나 남친 하나 줬었는데
지금은 결혼했으니 2개 챙겨오면
나중에 친정부모님 뵐때 갖다드려야겠다 하거나
핸드크림같은건 많이 쓰니 둘다 나 써야겠다 생각하는데
이걸 미리 얘기를 안해두면
남편이 마치 자기것인냥 다 시누를 줘버려요

친정이랑 시누 사는곳이 비슷한데
친정은 월 1번정도? 보는데
시누는 꼬박꼬박 2주에 한번은 집에 놀러와요
저랑도 친해서 자주오는건 괜찮은데

올때마다 남편이 이거 가져가라 우리 하나 더있다.
하면서 챙겨주고
집에 감자같은거 한박스 사두면
시누가 와서 둘러보다가 자기 좀 달라하면
또 절반가까이 싸줘요
시누는 혼자 사는데 혼자살아서 과일 잘 못사먹는다니까
올때마다 과일도 한봉지씩 싸주고.

매번 우리집 올때마다 밥사주고
집에 보낼때 손에 과일이며 떡이며 반찬이며
제가 집에 들고온 사은품이며 바리바리 챙겨주는데
첨에는 괜찮았거든요
(댓글에 빈손으로 온다는 얘기가있어서 쓰자면
빈손으로는 안오는데요. 피자, 과일 이런거 사오는게 아니고
붕어빵, 아이스크림 이런걸로 몇천원 어치 사와요.)

근데 이게 계속되니까 짜증나고 미워보이네요
거절도 안하고 자꾸 챙겨가니까

남편 월급도 저보다 많은데
괜히 이런거 챙겨가는걸로 남편한테 뭐라하면
속좁고 쪼잔해보일까봐
얘기를 못했는데..

제가 속좁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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