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지도민이 추천하는 서귀포 영시흑돼지 0
다음 주 콜롬비아 출국을 앞두고..
열심히 현지도민 출신인 와이파이님과 함께..
제주도민맛집이라는 곳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 중 한 곳 소개시켜 드릴 곳은 서귀포 올레시장 근처에 있는 영시흑돼지라는 곳입니다.
서귀포에서 40년 가까이 돼지고기 특수부위로 영업을 하신 곳이고, 축협과 직거래를 통해 돼지가 도축되면 나오는 특수부위를 직접 공수하여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틀 전에 방문했는데, 비가와서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었네요.
가격은 이러합니다. 1인분에 16000~20000원 정도 하고, 흑돼지라고 적혀있지 않은 것은 일반 백돼지입니다.
흑돼지를 먹기 위해서 방문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 있으나..
이 집의 매력은 당일 도축된 신선한 특수부위를 맛 볼 수 있다는 점과, 1인분에 무려 200g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 반찬 세팅 모습이고, 주문한 것은 돼지 뽈살과 턱살입니다.
동그란게 돼지 뽈살이고, 네모 길죽한게 턱살입니다.
그리고 기본찬에서 김치가 두 종류 정도 나오는데, 제가 갔을 때는 파김치와 배추김치를 주셨습니다.
김치를 먹는 순간.. 여기는 진짜 도민분이 하시는 곳이고, 도민들이 좋아하는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장모님께서 담그신 김치와 별 차이가 없는 맛이었기 때문입니다.
요 녀석은 암퇘지 새끼보라고 불리는 것으로, 자궁 또는 태반입니다.
신선해야만 맛 볼 수 있는 부위로, 하루가 지나면 냄새가 올라오는 부위기도 합니다.
호불호가 강해 판매를 하진 않으나 당일 들어오는게 있으면 이렇게 조금씩 맛보라고 주시기도 합니다.
항정살과 돈설, 즉 돼지혀입니다.
항정살과 돈설은 웰던으로 구워먹어야 맛있는 부위라서 같이 시켰습니다.
우설은 부드러운데 돈설은 씹을 때 꽤 저항감이 있고, 비슷한 식감이 닭똥집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돈설은 얇게 썰어져서 나오고, 바짝 익혀 드셔야 됩니다.
이거는 몸국입니다.
메뉴에는 없지만, 잘먹고 잘마시니까 사장님께서 몸국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돼지고기 손질하고 남은 부위를 다 넣어서 끓인 몸국인데, 도민출신인 와이파이님께서는 자기가 먹어 본 몸국 중에서 세 손까락 안에 들 정도로 구수하고 진하다고 하네요.
저도 먹어보니 모자반이 듬뿍들어 있고 손질하고 남은 고기를 푹 끓여서 그런지 들깻가루를 넣지 않았는데도 들깻가루를 넣은 것과 같은 구수함이 느껴졌습니다.
밥먹다보니 풍자 또갈집에서 선정되었던 희신이네 사장님들도 오셔서 이 몸국 받아가셨네요. ㅎㅎ
두 사장님이 굉장히 가깝게 지낸다고..
아무튼 제주 서귀포에서 도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돼지 특수부위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또 몇 군데 있으니 다음 포스팅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