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이 문을 닫았습니다. 0
추천17
비추천0
밀크보이
24/02/23 09:53:02
24/02/23 09:53:02
2,042
(14.♡.194.130)
영아어린이집을 졸업하고, 부랴부랴 8시까지 연장반 되는 어린이집 찾아온 동네이고, 저보다 많은 시간 아이와 함께지내신, 그럼에도 사고사건 한번 없이 잘 키워주신 유치원입니다. 27년간 한자리에서 유지해오셨고, 4년을 이곳에서보낸 저희 아이는 오늘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를 마지막으로 이 유치원은 문을 닫았습니다. 마지막 졸업생은 12명,,감사의, 이별의 마지막 인사 하시는 슬픔이 너무 공감됐어요..
4년동안 매일같이 아이 등하원하며 마주치고, 인사하던 선생님들 못 뵌다하니 아이보다 제가 더 우울하네요... 아이도 졸업식, 졸업연주회 마칠때까지 몰랐다가 집에와서 이야기해주니 눈물을 한바가지 쏟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이게 졸업이라는 슬픈 감정+폐업으로 인한 안타까움이 더해져서 이시간까지 잠못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곧 아이는 학교를 가고, 잊혀질거에요... 그래도 이렇게 흔적을 남겨 언젠가 기억을 돌이켰을때, 흔적이 될만한 것 남기는의미로 글을 남깁니다.
고양시 화정동 예사랑유치원어린이집 선생님분들 모두에게 감사의말씀 올립니다. 저희아이 4년간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쁘고, 바른 아이로 잘 키우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