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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 전에 했던 달 착륙, 지금은 왜 어려울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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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3 12:03:01 24/02/23 12:03:01 1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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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민간 최초로 지난 8일(현지시간) 발사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임무에 실패한 뒤 대기권에서 연소돼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 ‘흠잡을 데 없는 로켓’에 실려 기대를 모았지만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전 세계 민간 기업의 달 착륙 시도는 지금까지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민간기업으로선 첫 시도였던 이스라엘의 달 탐사선 베레시트는 2019년 착륙 마지막 단계인 연착륙에 실패했다. 지난해 4월 일본 우주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가 발사한 달 착륙선 ‘하쿠토-R’도 착륙에 실패했다. 정부 차원의 달 정복 또한 마찬가지다. 러시아의 루나 25호는 지난해 8월 달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일찍이 1960년대에 성공했던 러시아가 쓴 맛을 본 것이다. 자연스럽게 반세기 전에 이미 달 착륙에 성공했음에도 50여년이 지난 현재 달 착륙마다 번번이 실패하는 까닭에 관심이 모인다. 


21일 과학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달 착륙선이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로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문제가 꼽힌다.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대다수 민간기업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지상에서 시험을 충분히 반복하지 않는다. 착륙선 전용 부품을 개발하는 대신 위성과 같은 다른 기체에 사용되는 부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1960~197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50억달러(33조6450억원)를 투자했다. 국가가 주도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됐던 50여 년 전과 달리 민간기업이 개발을 주도하면서 경제성에 훨씬 민감해졌다는 설명이다. 


수십 년간의 기술 공백기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달 착륙의 난이도 자체는 다른 행성 대비 높다는 평가다. 달에는 대기가 없지만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 수준이다. 착륙선이 목적지까지 날아간 후 낙하산을 통해 비교적 쉽게 제동할 수 있는 화성과 달리 달 착륙선은 이같은 과정을 전적으로 엔진에 의존해야 한다. 우주항공 분야 중에서도 가장 고난이도 기술이 집약돼야 하지만 오랜 시간 기술 전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출처 :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63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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