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 전철에서 놀라운 대화를 들음.아주머니 셋, 아저씨 하나가 타서 내 옆에 두명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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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3 21:39:02
24/02/23 2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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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4.130)
오늘 아침 출근길 전철에서 놀라운 대화를 들음.
아주머니 셋, 아저씨 하나가 타서 내 옆에 두명 그 맞은편에 두명이 앉음
문제는 바로 내 옆에 앉은 아주머니임.
지인 아들래미 결혼식 가는거 같은데 내 옆에 앉은 아주머니(A)가 건너편 아주머니(B)께 며느리에게 전화 받냐고 묻는 거임.
B아주머니는 우리 아들도 전화 안하는데 왜 며느리에게 받냐.
며느리에게 전화받는 건 아들에게 일이 생겼을 때면 충분하다라고 대답함.
그말은 들은 A아주머니가 아들들은 원래 그럴 수 있지만 며느리는 그러면 안된다고 며느리 교육시키라고 함.
자기는 20년 넘게 시부모에게 매일 전화를 했다면서 하루라도 빠지면 시아버지가 삐졌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고 했음. 그래서 할 말이 없어도 매일매일 전화해서 안부차 물어봤다고 함.
자기는 이게 너무 억울해서 며느리에게 전화하라고 아들과 싸우면서 교육시키는 중이라고...
옆에서 나 듣다가 어이없어서 그 아줌마 쳐다보고 B 아주머니는 교육 시키려면 아들 교육 시켜라 아들이 자기 부모한테 전화하는게 맞는거 아니냐 며느리를 왜 교육시키냐고 하고 나머지 일행은 B아줌마 편을 들면서 왜 그런걸로 보상받으려고 하냐고 기겁하고 마주보고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목소리가 커지니까 그 주변에 앉은 사람들 전부 어이없는 표정을 지음. 심지어 20대 남자도 얼 빠진 얼굴로 입 벌린 채 그 아줌마 쳐다 봄
도대체 자기가 20년동안 시부모님에게 전화한 걸 왜 며느리에게 보상 받으려고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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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톡커들의 선정에 올라가는 영광이..
주작이라고 하는 인간이 있는데 안그래도 본업+외주 일 때문에 바빠서 밤새다시피 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느라 피곤에 쩔고 어깨 뭉쳐서 통증이 두통까지 번져서 병원에 가야하나 마사지 받으러 가야하나. 검색하다 졸아버려서 종점에서 내리시는 분이 깨워주셔서 90도 배꼽 인사하는 현생임.
심지어 외주 기획에 디자인 레이아웃 짜는 것만으로도 머리 아픈데 주작 글 쓸 생각 1도 없음.
근데 주작외치면서 SKY 문과 복학생이라고 외치는 너라는 놈 니가 쓴 글 잘 읽어봐.
니 댓글 문맥상 오류 많다? SKY 문과 복학생 맞음? 니가 더 주작같아.
쓸데없는 TMI 여기까지.
어쨌든 안그래도 어제 저녁에 집에가서 밥 먹으면서 부모님께 출근길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니
동시에 "미친 여편네" 이 말이 나오셨음.
그리고 우리 어머니가 한마디 더 하셨는데
"왜 며느리에게 전화 받으려고 해? 나는 내 새끼한테내 새끼 목소리 듣는게 낫더라! 근데 이똥강아지가 지 필요할 때만 연락해!"
이러셨음.
워낙에 어르신들이 트로트 가수들 따라다니고 팬클럽다니시는거 차라리 남의 자녀 얼굴 보느니 내 새끼 얼굴 보는게 낫다고 생각하시는 양반이라 동생이 결혼해도 며느리보단 아들놈에게 전화하라고 잔소리 할 가능성이 커서 우리집에 올케가 들어와도 연락 강요 안 할 가능성이 클 것 같음.
이것도 나도 우리 어머니 딸래미이기 때문에 "우리 엄만 안그래!"라면서
팔이 안으로 굽어서 드는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은 내가 역으로 미래의 시어머니께 당할 생각을 하니 소름끼쳐서 꾸준히 어머니에게 주입을 시키고 있는 중임.
아들 집에 갈 땐 연락하고 가라. 전화는 어머니의 똥강아지에게만 바라는 거다. 명절엔 집에 일찍 보내라. 나 결혼하면 명절에 집 안올거다. 등등 절찬리에 가스라이팅 중.
여기까지 참 쓸데없는 TMI 추가글이었습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찬바람이 많이 불어서 손시리고 머리가 찡하도록 추운데 감기 걸리기 매우 쉽더라구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