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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간 규모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알바생이예요 어제 저녁에 가게에서 일하다 이상한 손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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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4 06:19:01 24/02/24 06:19:01 30,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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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간 규모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알바생이예요 어제 저녁에 가게에서 일하다 이상한 손님 한분을 겪어서요

초저녁무렵 어느 50대정도의 아주머니 한분이 오셔 갈비탕을 한그릇드셨어요 제가 빈테이블들 청소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저를 부르셔서 갔죠 제가 뭐 필요하신거 드릴까요 했죠

그러자 아주머니가 내가 밥은 다 먹었는데 여기 식당 오기전에 마트에서 오렌지를 산게 있는데 입가심으로 오렌지하나 먹고 싶은데 오렌지하나 먹어도 되겠냐고 물으셔서

제가 그럼 저희 사장님한데 여쭤볼게요 하고 사장님한데 물어보니 사장님이 그냥 드시라고 말씀드리라 하셔 아주머니에게 저희 사장님이 드셔도 된다 말해드렸죠

그리고 다시 빈테이블들 청소하고 있는데 그아주머니가 저를 다시 부르시더니 아가씨 내가 오렌지껍데기가 잘 안벗겨져서 손가락도 아프고 아주머니가 손톱이 망가질것 같으시다 하시면서요 저보고 이거 한개만 껍데기좀 벗겨달라고 하셔서요


저도 할일이 많았지만 네 그럴게요 하고 앞에 서서 힘들게 벗겨드렸죠 정말 껍질이 잘 안 벗겨지더라고요 저도 힘들게 벗겨드리고 테이블들 청소하고 다른 일들 하고 있는데 10분정도 지나서 아주머니가 저를 다시 부르셨어요

제가 가서 필요하신거 있으세요 하고 말씀드리니 아주머니가 아가씨 좀전에 내가 먹은 오렌지가 어찌나 맛이 달고 좋은지 하나만 더 먹고 싶은데 아가씨가 한개만 더 까줄래요 하고 말하셔서요

아.. 저도 청소하랴 서빙하랴 할일이 여간 많은데 한개를 더 벗겨달라 하시니 난감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죄송하지만 저도 해야하는 일이 많아서 죄송해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아주머니가 그래요?

그럼 어쩔수없죠 알았으니 일봐요 하시는데요 제가 집에 와서도 서비스직은 손님이 해달라 하는대로 다 해줘야 하는건가 하고 마음이 좀 씁쓸하더라고요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이일을 계속해야하나 생각도 들고요 원래 서비스직에서 일하면 다 이런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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