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주식투자금액 3억 돌파! 0
(투자 복기 차원에서 적어봅니다!)
만 37세. 한국나이 38세 부부공무원입니다.
21년 6월(2년 5개월 전) 1억, 23년 3월(10개월 전)에 2억.
19년 10월부터 주식투자 시작한지, 4년 2개월만에 금융자산 3억을 달성했습니다.
주식. 처음 들었을 때는 왠지 미루고 싶고, 위험해 보이는 미지의 존재였습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마침 19년에 분양받은 첫 아파트 입주를 하고. 제 집도 생겼으니 더이상 미룰 수 없겠다 생각했었습니다.
결국 주식을 처음 배우려고 동네 도서관에 가서 주식 초보 도서를 대여했던 19년 여름이 생각납니다.
당시 장인어른께서 손자 주식사라고 매달 돈을 20만원씩 주셨었는데, 그 돈이 2년여 쌓여서 몇백이 되니 가만히 있는게 사위된 도리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미수, 종가, 이동평균선 같은 기본 용어를 접하며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이러다 있는 돈 다 날려먹는 것 아니야?' 하고 생각했어요. 머리에도 잘 안들어오고요..
그러다 우연찮게 존리(이제는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인물이지만요) 당시 메리츠 대표의 이야기를 접하고, 주식의 기본 철학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많은 투자도서를 읽다가, 가장 제게 맞는 투자구루로 '존 보글'을 택하게 되었구요.
유튜버(이 까페에서도 우연히 만났던) Stockclimber 님. 힐링여행자(차전때문에 조롱하는 분들도 꽤 있으시지만, 연륜에서 나오는 투자 멘탈이 대단하신 분) 등 지속적 인덱스 적립식 투자를 진리로, 정석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아이 두명의 계좌를 만들어 2천을 증여하고. 19년 말 QQQ에 Fully investing 했습니다.
매 월 두 아이들 양육수당에 보태서 각기 20씩 추매를 해주고 있습니다.
주식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변한점은. 정말 엄청나게 절약을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행비와 비상금 등 최소한의 여가를 위한 비용은 고정으로 빼놓고. 배우자와 제 개인 용돈은 없다시피 살고 있습니다..
(한 마음으로 해 주는 와이프가 고맙습니다)
제 투자는 연금저축을 기본으로, ISA와 직투도 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하다 보니 FOmo가 상당히 무섭던데,
포모를 방지하기 위해, 초 장기적으로 오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섹터 투자도 감당할 수 있는 비중으로만 병행하고 있습니다.(클라우드, 친환경, 디지털 헬스케어, 차이나 전기차)
20년 3월 코로나 땐 무슨 깡이였는지, 아이들 돌반지를 팔아서 더 들어갔었고.
재작년 22년 10개월의 하락장때.. 오늘 분명 300만원어치 주식을 샀는데 다음날 오히려 자산이 줄어드는 날들이 반복되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투자 경력이 긴 편은 아니지만. 저는 주식을 살 때, 눈덩이에 눈을 붙이는 상상을 합니다.
장이 안좋아서 주식 가격이 내려가면 눈덩이를 더 많이 사서 붙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좀 덜 힘듭니다.
어느새 그 눈덩이가 3억이 되었습니다.
10개월 전(23년 3월) 2억 달성 기념글에, 제리킴 님이 '3억 돌파를 올해 안에 하길 기원한다'고 하셨는데
장이 좋아서.. 정말 12개월이 안되어서 달성을 했네요.
다양한 투자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있으시지만, 저같이 자식도 몇 명 있고 소득이 많지 않은 소시민분들은
부디 안정적이고 보다 확실한 길로 가셔서 자산을 일구시길 기원합니다.
장노년에 웃으면서.. 외국 해변에서 와이프랑 손잡고 젊은 시절 이 고생들. 경제적 만족을 포기하고 미래로 미래로 이연했던 30 - 40대를 추억하는 제 모습을 그려봅니다.!
4억 글에 다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