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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왔는데 베트남이 답이네요 ㄷㄷ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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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4 20:44:03 24/02/24 20:44:03 1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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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인 아버지 생일 + 양력 와이프 생일이 겹쳐서 그걸 핑계로 2박3일 다섯식구 여행을 왔습니다. 


원래 제주도 가자고 했었는데 아버지가 짧더라도 해외여행 가고싶다고 살짝 떼(..)를 쓰셔서 급거 베트남 다낭으로 왔어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483676CLIEN


예전에도 베트남와서 풀빌라 저렴하게 묵어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는데


이번에는 겨울이라 풀빌라는 안되겠다 싶어서 온수풀이 있는 수영장을 찾아보니 몇군데 없어서 그중에 짧은 일정 고려해서 공항 근처에 평이 좋은 곳을 찾았습니다. 


본래는 하루에 80만원 이상인 방이었는데 겨울은 비수기라 그런지 이런저런 할인이 붙어서, 5인 아침밥도 공짜, 라운지/미니바 무료, 온천+워터파크가 포함이라고 해서 부담은 좀 됐지만 1박에 54만원을 결제했습니다. 


비행기삯도 그렇고 이게 하루에 얼마야 하는 맘이 있었지만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가니까 크기가 200m2으로 공간이 넓어서 부자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ㅋㅋ 


방도 많고 화장실도 여러개에 무슨 운동장 온 느낌이 들더라구요 ㅎㅎ 애들은 침대에서 뛰어대고 아버지는 사진을 엄청 찍어대는데 그 까칠한 양반이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자랑하려고 하는걸 보니 "돈이 좋구나"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ㅋ


돈쓰는 데 민감한 와이프도 슬쩍 보니까 냉장고에 들어있는게 다 공짜라는 말에 반쯤 넘어가 있고 야외 발코니 경치가 엄청나다며 거기 있는 대형 욕조를 쓰다듬고 막 군침을 삼키고 있더군요 ㅋㅋㅋ


평생 이런 데 살일이 있겠냐, 여기는 대체 언제 지은건데 이래 좋냐 베트남이 잘사나보다 등등 다섯식구 왁자지껄 토론이 벌어져서 굉장했습니다 ㅋㅋ 


둘째 아들은 지 누나가 커서 이런 집을 사야지 그것이 진정한 효도 아니겠냐 자기방도 하나 해달라 이러고 있고요 ㅎㅎ


이래저래 제주도 갈 돈에 조금 보태서 베트남 으리으리한 리조트를 오니까 겨울에는 종종 이렇게 올까보다 생각이 듭니다. 


다섯시간씩 저가항공 비행기 타면 아버지랑 식구들이 지쳐할 줄 알았는데 와서 물어보니까 이렇게 좋은 데를 가는거면 건강관리 알아서 할테니까 걱정하지 말래요 ㅋㅋ


전날 푹 자고 술 끊고 운동하면 된다는데 아버지랑 와이프가 죽이 잘 맞아서 그러는걸 보니까 저만 잘 하면 우리집은 문제 없겠다 생각에 좋았습니다 ㅎㅎ


저녁에는 바닷가에 가서 술을 한 잔 했는데 아버지가 말이 많아지고 바람쐬니까 좋다며 아내에게 애썼다 그간 고생많았다 얘기해서 갑자기 분위기가 말랑말랑해졌습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바깥을 보는데 날씨가 우리나라 가을 날씨라 맑고 선선하고 더 바랄 게 없네요. 이러니까 맘에 있던 응어리가 풀리고 칭찬도 하고 그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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