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게시판

저는 30대 여성이구요
초등학생때부터 정말 친했던 친구들
(( 편하게 a,b,c 라고 지칭할게요 ))
저 포함한 넷이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어요

그중에서도 c가 제일 마지막으로 결혼을 했고

저희 넷은 다들 각자 다른 곳에서 살고있어요
(지하철로 갈수있는 거리)

저,a,b는 결혼 후 집들이 초대를 한적이 있는데
각자 다른 곳에 사는 친구들과
이런 기회에 모여 밥먹자는 의미로
정성스러운 음식들을 만들어 초대하거나
아니면 자기동네로 놀러왔으니 맛집데려가서 맛있는걸 사주거나
혹은 배달음식으로 이것저것 시켜주거나 했어요


저 포함한 a.b는 서로 집들이 선물을 주고받았는데
c는 저 포함 a.b집들이때 아무것도 하지않았어요
하지만 가깝지않은 거리에서 온것만으로도 고마워 하자 라며 다들 넘어갔습니다 (c가 거리가 가장멀어요)

그런데 이번에 c가 제일 마지막으로 결혼을 하고 나서
얼마전 주말에 집들이를 초대하겠다 하여
저,a,b도 시간을 빼어 다같이 c의 집으로 갔어요

그런데 왠걸?사람은 네명인데
준비한 음식은 한가지
음식 갯수보다 음식의 양이 신랑과 전날밤 먹다만거 같은
후라이팬에 3분의1만한 음식이 다네요?

집들이초대라 하여 아침부터 옷차려입고
다같이 맛있게 점심먹을거란 생각에 아침부터 굶고갔는데
보자마자 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분명 만나는 약속시간도 넉넉했고 다들 먼거리에서 점심먹을 생각하고 온걸 아는데 이게 다일수 있나요?

먹다보면 분명 부족한걸 알텐데 더 시키거나 하겠지
했는데 뭘 더 시키자는 말도 없고 사준단 말도 없어

보다못한 b가 배고픈데 이걸 누구코에붙이냐며(장난식으로말함)
내가 살테니 이것저것 시키자 하더라구요

이에 집들이를 초대한 집주인이라면 c가 b가 그렇게 말할때
내가 시켜줄게 라거나 하지 않나요

c의 집들이인데 배달음식을 저,a,b셋이 나눠결제했습니다

나눠냈으니 금액부담은 크지 않았지만
이럴거면 왜초대한거지?다들 오가는데 왕복 2시간은 넘는거 알면서?싶더라구요 차라리 여기서 끝이었다면

그래 결혼준비하고 뭐하고 해서 돈이 부족해서 그럴수있겠다 하려했는데 저,a,b가 그래도 빈손으로 갈수없다며
집들이선물로 사간 선물을
c가 나 이거 있는데ㅠ이거말고 다른거사오지
나한테 물어보지 .. 하는순간

a.b가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는걸

제가 야 애들 나 포함해서 다들 이렇게 집들이 하지도 않았고 제육볶음을 하더라도 사람이 넷인데
이만큼만 하는게맞냐 우리가 널 이렇게 초대한적 있었냐
그리고 너는 우리한테 집들이 선물 해주지도 않았으면서
이건 이렇고 저건저렇고 따지는게 맞냐? 쏘아대고
집에왔는데

적반하장으로 저한테 서운하다네요
제가 더 서운한데 님들이 보기엔 어떠세요?ㅠ

서운하다고는 이미 다 c에게 표현한 상태이고
c는 이런 저희를 이해하지못하고 있어요

결국 저 a.b는 분위기에 배달음식 온것도 먹는둥 마는둥
하다가 a,b 둘다 다들 집에와서 배고팠다며
따로 밥먹었습니다 ..





+ 자고일어나 보니 댓글이 많이달려 놀랬어요
초등학생때부터 넷이서많이친해서 자주 만나고 했지만
크면서 거리가 멀어지니 만나는 횟수도 크게 줄었고
(연락은 정말 자주해요)
어쩌다 한번 만나면 저희는 더치를 주로 했어서
이렇게 한사람이 몰아서 내는 경우는 많지않았어서
잘 몰랐네요..ㅎ관심가져주시고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사이다 결말은 아니지만
친구에게 이글은 꼭 공유해서 보여줄거고

친구가 자기집들이인데 제가 a,b앞에서 자기항테 뭐라 말한거에 서운하다는데 앞으로는 c가 자기집에서 먹자하면
a,b포함 저는 안갈생각이고 어차피 다들 결혼하고 나서 크게 만나는 횟수도 적었는데 더욱더 c가있는 자리라면 안갈듯해요 동네가작은동네였어서 ab말고도 같이아는 친구들이 몇있는지라 단톡을 나갈수도 없고 하여
아애 연락을 안할순 없겠지만 안만나다보면 자연스레 멀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