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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이제 20주쯤 됐습니다 두달 돼갈 쯤 부터 먹덧이 와서.. 정말 매일마다 새로운 먹고싶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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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4 22:32:01 24/02/24 22:32:01 32,823
 (14.♡.194.130)
아내는 이제 20주쯤 됐습니다
두달 돼갈 쯤 부터 먹덧이 와서.. 정말 매일마다 새로운 먹고싶은게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잘 먹으니 좋았는데 이젠 너무 지칩니다
꼭 새벽마다 저를 깨우고
메뉴도 매일 다른게 군밤, 고구마, 갓지은 밥, 과일 등등등
그럼 저는 새벽에 나가서 편의점 돌며돌며 사와서 요리하고
시간없으니 바로 일하러 나갑니다
잘 먹어주면 그나마 나을 텐데.. 몇입먹고 끝이라 남은건 다 제 저녁..
적어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그래요
(그리고 정말 솔직히 말하면, 일부러 그러는것도 없지 않은것 같습니다. 임신하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몇 달 지나면 괜찮겠지 하다가 너무 길어지니 얼마전엔 한 번 말을 했습니다
적어도 퇴근할때까지만 기다리면 안되냐고., 너무 힘들다고
그랬더니 거의 울면서 사랑하면 해주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하는데
정말 안쓰럽지만 솔직히 너무 지칩니다
퇴근하고 오면 밀린 집안일 하고(초기에 유산가능성 있다고해서 제가 전담했는데 어쩌다보니 임신기간 동안은 제가 다 하기로..)
밥은 아침에 아내가 먹고 남은거..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친구나 아내랑 술한잔 하는게 낙이었는데 그것도 못하게 되었네요
여가 즐길 시간도 없고, 인생에 낙이 없습니다
적어도 잠이라도 잘 자면 괜찮을것 같은데 아내를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
어떻게하면 최대한 안 서운하게 말할 수 있는지..경험자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ㅜㅜ
자존감때문에 정신과도 다녀 봤는데 차도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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