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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연인이었어요.상견례후 예랑의 고집때문에 결혼이 파토날 지경입니다.조언 부탁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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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7 03:25:02 24/02/27 03:25:02 30,838
 (14.♡.194.130)
평범한 연인이었어요.
상견례후 예랑의 고집때문에 결혼이 파토날 지경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배경설명을 위해...

예랑 : 부모님댁 거주(서울 강동구). 외아들. 30대 중반
        검소하며 술담배 안함.
        대기업. 연봉 8천 가량.
        모은 돈: 4억 (부모님댁 거주하기때문에 용돈외 전부 저축 또는 주식투자)
        시댁에서는 결혼 지원금 한푼도 없음. 이만큼 키워줬으면 할 일 다 한거란 식.

예신 : 부모님댁 거주(서울 강남구). 외동딸. 30대 초반
        연봉 3600 가량
        모은 돈: 3천
        부모님이 10억 정도 결혼 지원하실 예정.


문제의 발단과 전개를 시간순으로 나열해 보면...
 
연애때 서로 연봉과 모은 돈을 오픈했었음.
남자는 자기가 모은 돈과 약간의 대출로 서울과 붙은 경기도 근접외곽에서 신혼집을 구하고 내가 모은 돈으로 나머지 비용쓰면 된다고 말함. (3천~5천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함)
결혼하면 월급통장 줄테니 알아서 하면 되고 버겁다 싶으면 자기가 맡든지 같이 공동관리하자고 말함.
여자도 동의했음.

남자쪽 집에선 니들 알아서 해라란 식이었음.
여자쪽 집에선 서울에서 신혼 시작해야지 무슨 경기도냐 도와 주겠다 말함.
남자가 처음 여자 부모님을 뵈었을때 이 얘기가 나왔고
(이 날까지 남자는 여자가 강남 산다는 걸 몰랐음. 엄마가 숨기라 조언. 파리 꼬인다고 ㅠㅠ)
남자는 "그럼 인서울 가능하겠네요. 도와 주시면 감사하죠."라고 말함.
(이 때까지만 해도 남자는 반반 결혼을 도와 주신다고 알았음. 즉 4억 가량을 지원해 주신다고 오해했음.)

상견례때 울 엄마가 "사돈께서 몇 억 도와 주신다면 우리가 10억 내고 애들 서울에서 시작하게 하는게 어떻겠냐"고 말함.
단칼에 거절당함.
그 날 양가 엄마들 둘 다 맘 상했음.

여자 엄마가 며칠 후 남자를 집으로 부름.
그럼 우리가 나머지 집값 다 댈테니 집명의는 울 애 이름으로 하라고 말함.

며칠간 남자 연락이 안됨.
며칠 후 만난 남자가 나에게 말함.

생각해 봤는데 3가지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함.

1. 집값을 모두 내고 집명의 가져가라.
이 경우 월급은 각자 관리하며 생활비는 각출하자.
본인이 모은 돈(4억)은 본인 고유자산으로 하고 주식투자하겠다.

2. 4억을 가져오고 명의는 반반한다.
이 경우도 월급 각자 관리하는 대신,
생활비는 상호 연봉대비 같은 %로 한다.

3. 연애때 서로 말한대로 한다.
절대 본가에서 돈 가져오지 마라.


여자쪽 반론: 둥글게 둥글게 좀 살자. 좋은게 좋은거지. 공짜로 서울 한복판에 집이 생기는데 왜 고집을 피우냐.

남자쪽 재반론: 살면서 니가 집해 왔단 소리 계속 들을거 아니냐. 알 두쪽만 차고 장가왔단 소리 듣기 싫다.


크게 싸웠고 남자는 "3가지 다 맘에 안들면 여기까지다. 헤어지자."라고 말하고 가버림.
그 후 모든 톡은 씹음.
"그래서 니 결론은?" 이 답만 함.
1달째 이 상태임.


내 입장 : 황당하고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됨.
이대로라면 정말 헤어질 거 같음.

엄마 입장 : 굴러 들어온 복을 찬 놈임.
헤어지길 권함.

남자 입장 : 내가 뭐가 아쉬워서 이런 소릴 들어야 하나.

남자 엄마 입장 : 도와 줄거도 없으니 니들 결혼에 입안댄다. 알아서 해라. 결혼하든 헤어지든.


왜 이렇게 고집을 피울까요?
머리가 터질 거 같아요.
생각 좀 정리하게 아무 말이나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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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먹은 말이 있는데...
저도 절충안으로 서로 가져온 돈 %만큼 지분 설정하면 안되냐니까
막무가내로 저 3가지중 하나만 고르랍니다.
그래서 고집이라고 하는거구요. ㅠㅠ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제나름대로는 합리적이라고 생각드는데요.
이 심리를 설명해 주실 분은 없으실까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ㅠㅠ
엄마는 무조건 제 명의 100% 고집하십니다.
이유는 나중에라도 갈라서게 되면 여자가 손해이기 때문이랍니다.
이 부분은 제가 엄마랑 싸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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