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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실거 같아 자세한 상황을 적어봅니다. 이번에 새아파트 입주하게 되어 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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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7 04:27:01 24/02/27 04:27:01 32,165
 (14.♡.194.130)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실거 같아 자세한 상황을 적어봅니다.

이번에 새아파트 입주하게 되어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친정엄마가 갑자기 1억을 지원하겠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안 받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조건을 달았는데 월 30만원씩 매달 용돈처럼 달라고 합니다.(끝나는 날짜 무기한)

솔직한 제 가계 상황을 말씀드리면 신생아대출이 나오는 상황이고 목돈이 필요하다 쳐도 1억이 급할 정도는 아닙니다. 신생아대출 5년 받아서 원금+이자 딱 갚을 정도로 법니다.


그래서 저는 안받고 안주는게 깔끔하다 생각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어렸을 때부터 오빠와 차별 받는 느낌이 들었고 이번에도 오빠 결혼 앞두고 집을 해줘야 한다며 어머니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 33평 아파트를(시가 10~15억) 오빠에게 증여했습니다. (오빠는 본인이 모은 종잣돈 2억 + 증여세 @로 아파트 한채를 얻은 셈입니다.)

저는 결혼할 때 따로 받은 거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번 돈 2천만원 드렸습니다.
차별인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솔직히 매달 30씩 달라는 것도 부담되서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너한텐 1억밖에 안줘서 안받는 거냐며 난리난리를 치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기적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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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입니다. 엄마의 주장은 대략 이렇습니다.

아들: 본인에게 2억 줌, 본인이 매년 내야할 주택보유세 면제시켜줌(몇백), 10억아파트 증여
딸(저): 본인에게 2천 줌, 월 30씩 용돈만 주면 됨, 현금 1억 증여

비례해서 주는건데 왜 너만 불만이냐... 이러니 말이 안 통합니다.

제가 안 받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30 모아서 자기 치장하는데 쓰겠냐 다 모아서 나중에 너 주려는거다 이러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사회초년생 때 열심히 모은 종잣돈도 결국 결혼하는 날 준다더니 1도 못받았습니다. 집값에 들어가서 수중에 현금이 없다면서요.

그냥 안주고 안받는게 깔끔하다 생각해서 엄마와는 더이상 돈거래 하기 싫다, 딱 잘라 말했는데 "넌 나를 요양원에 보낼 생각으로 가득하지?" 이러면서 윽박을 질러서 지금 대화가 더이상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드라마에서만 있었던일, 제게 생긴다니 믿어지지도 않고 그냥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이런 시그널이 몇번이나 있었지만 불합리하다고 말을 못했습니다.


이제 이기적이라고 해도 좋으니 저도 제 의견 말해 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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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가글

어제 제 입장을 담은 장문의 톡을 보냈습니다. 1억 받기를 원하지 않고 2천만원만 돌려달라고 했더니 자기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이라며 못 주겠다고 해서 가지라고 했습니다. 또 그거 빌미로 연락 이어갈거 같아서요.

제가 사회초년생 때 자취 못하게 해서 결혼 전 같이 살았는데 자기가 거두어줘서 그만큼 니가 모은 거라면서 못주겠답니다.


그리고 남녀차별에 대해서도 집이 두채인데 그중에 서울집은 오빠에게, 저에게는 현금 1억과 지금 실거주하고 있는 집(지방, 4억)을 자기 죽으면 줄려그랬답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습니다.

그게 30년이 될지 50년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제 받을지 모르는 그집 때문에 또 노후까지 딸노릇 하기 싫어서 연 끊자 하고 차단한 상태입니다.

원래 모친 성격같았음 전화로 난리쳤을텐데 그래도 그 2천(피해보상금) 때문에 잠잠한거 같아 다행이네요. 인생공부 값이라고 칠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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