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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원 빚만 지고 이혼하게 생겼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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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7 09:46:02 24/02/27 09:46:02 11,050
 (14.♡.194.130)

안녕하세요.

 

도움이 필요하여 긴 글 남겨봅니다.

 

저에겐 절실한 이야기니 많은 도움 말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40살 여자입니다.

 

그 동안 빌어도 보고, 싸워도 보고,

 

내가 입닫고 살면 아이들에게 험한꼴은 안보이겠다 싶어 죽은 듯이 살아도 보며

 

이 사람과 잘 살아보려고 발악을 해왔었네요.

 

저와는 9살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연애때는 더 믿음직했고,순하고 애교많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혼하니 시댁식구 편만 들면서 모든게 제 탓이라고 가스라이팅을 일삼으며 막말과 고약한 성질을 부려댔습니다.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옆에와서 함부로 입술을 들이밀고 터치를 하고 자기 기분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이 사람과의 결혼생활은 너무나 혼란스러웠고, 

미친놈인가 싶을정도로 성숙하지 못한 행동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는 지칠데로 지쳐있었고, 

 

오늘

 

어린 딸아이 앞에서 "네가 싸가지가 없어서 그렇다. 너때문이다" 라고 저에게 또 막말을 하더라구요.

 

어린 딸아이 앞에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험한 언행을 하고,

 

딸아이는 불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그 동안 애써 억누르며 외면하고 살아왔던 제 감정들이 요동을 쳤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하고 죄스런 마음에 몸이 불떵이가 된 것 마냥 화끈거리고 

 

몸이 사시나무 떨 듯 떨렸습니다.

 

아 더 이상은 못 살겠다.

 

그 동안 참고 참아왔던 고삐가 떡 풀려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이 사람과의 끝을 이미 몇번이고 생각 해봤지만

 

이 사람이 운영하고 있는 가게의 쌓여가는 미수금을 메꾸기위해 

 

제 명의로 7,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놓은 상태라 막막한 상황입니다.

 

이 사람은 이제 겨우 세 달 전에 개인회생이 끝난 상태이고,

 

그래서 지금 운영중인 가게도 제 명의고, 다음달에 할부가 끝나게 되는 차 또한 제 명의입니다.

 

요즘 경기가 안좋았던 타격으로 전세금을 빼 가게에 또 들이붓고 

 

월세로 오면서 보증금 2,000에 제가 쥐고있는 몇백이 전부인 상태입니다.

 

오늘 이혼이야기를 했고, 당장 내 명의로 된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대출금을 정리 후 이혼서류를 접수하자 했습니다.

 

그 동안 그래도 내 덕에 사장님 소리 들어가며 그 고약한 성질때문에 

 

남밑에서 일도 못 할 사람 자기일 하게 해줬던게 누구였는지 

 

좀 뼈저리게 느껴봤음 싶었는데,

 

그런데 이 사람은 이번달 생활비도 아직 안 준 상태인데

 

당장 생활비부터 절반만 주겠다고 배째라는식으로 나오네요.

 

어차피 사업자통장은 제 명의라 제가 이 사람 통장 못건드리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출금을 어찌 청산해야할지가 막막합니다.

 

가게 처분해봤자 권리금을 얼마나 받을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지금 깔린 미수금이 있어서 이걸 처분하면 거의 남는게 없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이 사람과 정리하고 이별할 수 있을까요

 

많은 조언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좋은 말들은 큰 폭력으로 남을 수 있으니

 

되도록 도움을 주시는 귀한 말씀들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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