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게시판

HOT 게시글

유머 게시판입니다.

저는 21살 여자입니다 사실 저는 정말 원망스러운 게 엄마가 대학을 안보내줬다는 겁니다 대학가... 0

추천6 비추천0
벤츠
24/02/28 18:27:01 24/02/28 18:27:01 30,012
 (14.♡.194.130)
저는 21살 여자입니다
사실 저는 정말 원망스러운 게 엄마가 대학을 안보내줬다는 겁니다
대학가면 장학금 꼬박 받아서 열심히 다니겠다고 돈 지원해달라고 하니까
지원도 안해준다고 알아서 다니지말랍디다 지원해줄 돈 전혀 없다고
우리집이 그정도로 많이 가난합니다
아빠가 사업을 무리하게 벌이다 실패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엄마는 마트에서 계산하는 일을 하고 아빠는 지금 막노동을 하구요
아 참고로 저는 외동딸입니다.
그 흔하디 흔한 가족 여행 한번도 못갔습니다 맨날 돈돈 거리는 엄마가 너무 싫습니다
저한테 가장 친한 10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정말 잘 삽니다 아빠가 교수님이시고 엄마가 선생님
그래서 날마다 여행도 다니고 해외여행도 가족끼리 같이 다니고
집도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맨날 비교되는 기분때문에 열등감에 계속 빠져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이 친구가 저보고 여행을 같이 가자는거예요
그것도 남들 다가보는 일본으로요 3박 4일 가자는데 자기가 부족한 건 내주겠다고
뱅기값빼고 오십만원만 갖고 오면 된답니다
50만원이면 확실히 적은 거 아닌가요? 게다가 저는 해외여행 한번도 못갔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넌지시 말해봤거든요
친구가 해외여행을 가자는데 돈이 뱅기값이랑 50만원 정도 들거같다고.. 같이 가는건데 꼭 가서 추억을 쌓고 싶다고..
역시나 단박에 안된다고 합니다
대학도 못보내주고 부엌이 따로 없는 좁은 집구석에서 사는 게 너무 원망스러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알바를 해서 갈 수는 있겠지만 지난해 알바하다가 관뒀습니다 질투심인지 거기 여자애들 텃세가 너무 심해서요 근데 부모로서 못해준 게 참 많으면 그래도 여행정도는 지원해줄 수 있지않을까요..? 투정도 많이 안부렸는데...
그래서 펑펑 울면서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없지 않느냐고 엄마도 양심이 있으면 보내줄 생각을 해줘야되는 거 아니냐고..그랬거든요
제가 솔직히 이기적인 거 압니다.. 엄마아빠도 힘들게 사시는 것도 알고요..
근데 너무 억울합니다...그냥 너무 억울하고 분하기도 하고...
대학도 못가는 게 가장 분하고 억울합니다
그래서 대학얘기까지 꺼내면서 날 왜 낳았냐고 지원도 못해주고 형편도 안좋을거 그냥 낳지 말지 그랬냐고 막말까지 했습니다...
엄마도 함께 울었습니다 솔직히 엄마한테 미안하다 그 말 한마디를 듣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미안하단 말도 안하고 한다는 말이 그래 너 엄마 원망만 하고 살어 이런 식으로 화만 내시면서 울었습니다
정말 엄마가 정떨어지기까지 합니다...
결국 저는 여행 못가는거같은데 여행비 안주면 정말 가출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아빠한테는 말 못합니다 다혈질이라서..
맨날 화만 내고 살았어요 아빠는..
진짜 세상에서 저를 가장 보살펴주고 아껴줘야될 두 분이 이제는 정말 정떨어지고 원망스럽기까지 하네요...뱅기값이랑 오십만원만 주면 제가 앞으로 엄마아빠한테 여행비 달라는 일도 별로 없을거다, 이번만 보태줘라, 낳아만놓고 날 위해 쓴 돈 거의 없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계속 설득을 해봐도 안먹힙니다
이제는 제 얘기까지 묵살해버립니다
너무 원망스러운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저와 같은 형편이신 분들 계신가요 말씀좀 듣고싶네요..
정말 여행가고싶습니다...


학자금대출 누가 몰라요?
그냥 대학 돈드니까 가지말라구 했다구요!
학원도 안보내주는데 공부를 잘할수도 없었구요!
난독증들 조카 많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