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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손실 2억3천 . 너무 힘들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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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보이
24/02/28 21:57:02 24/02/28 21:57:02 10,460
 (14.♡.194.130)

그냥 누구라도 좋으니 위로의 한마디가 필요하여 글을 씁니다.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 제 사연은 이렇습니다.

 

집에 발달장애 아들이 있어 치료비 명목으로만 매달 4백만원 이상 지출한지 3년이 지나가다보니, 집안에 돈이 말라버리더군요

 

연금저축 , 적금 하나하나 헐다가 마지막엔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거의 꽉차게 되었어요. 주택담보대출도 대환대출만 가능하지 추가대출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매달 백만원씩만 더 벌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할 무렵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첫달에 초심자의 행운으로 백만원을 벌었습니다.

 

그렇게 미친 사람처럼 주식에 점점  빠지게 되었어요

그러다 작년 8월 초전도체 테마주에 크게 혼이 났고

마이너스 통장이 꽉차 고민한 끝에 거주하던 작은 아파트를 전세 주고 아버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때 받은 전세보증금으로 예금을 들었어야 했는데 ,,

시드도 커졌으니 손실분만 복구하자 이생각에 예수금으로 넣었네요 

 

9월 셀바스헬스케어란 종목에 또 손실을 보고 그럴수록 손실을 빨리 만회해야겠다는 더욱 조급한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에 풀미수로 ls네트웍스 고점 폭락을 맞고

하루하루 제정신이 아니다가 이번달 에는 미친듯이 매수매도 버튼을 누르고 있더니만 지금까지 손실이 이렇네요.

 

제가볼때 전 처음에는 매매 중독 나중에는 그냥 공황상태에서 분노만으로 매매를 했던거 같아요

 

제 글을 읽을 분들이 어떤 말씀들 하실지 짐작이 됩니다.

왜그랬지 이해가안간다 바보냐 너랑주식은 아니다 접으라고 하시겠죠. 다 알고 있고 제가 저에게 매일하는 말이에요

 

그럼에도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가 해주는 위로가 필요해요

 

지금 가족들은 아무도모르고 제 속은 썩어 문들어지고

매일 술 담배만으로 사네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초라합니다.

매일 저 자신을 자책하다 잠이 들면 새벽에 악몽으로 벌떡벌떡 깨곤 합니다. 

 

사실 요즘 그냥 죽을까 하는 충동이 심한데 오늘은 순간적으로 나쁜마음을 먹고 회사에 연차를 내고 나와 혼자 소주 한병 마시고 

가족들에게를 마지막으로 미안하다는 편지를 쓰는데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요 . 


내가 없으면 남겨질 아들과 집사람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에

마음을 한참을 추스리다 겨우 발걸음을 옮겼네요

 

아 다음주에 우리아들 초등학교 입학식인데 새 옷 한벌 못사줬네 

생각하니 제가 너무 밉습니다.

 

지금은 그냥 동네 벤치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집으로 왔어요

 

집사람과 아들은 처가에가고 아버지는 저희 가족 불편할까 회사 근처에서 계시다 주말에집에 오시는 상황이라 빈집에 혼자 있다 뭐라도 해야지 하고 글을 한번 써봅니다.

 

그 돈이면 우리아들 치료비도 내주고, 우리  와이프 예쁜 옷도 사주고,우리아버지 고물자동차 바꿔주고도 남을돈인데 

자꾸 내가 미워 견디기가 어렵네요

 

부디 훈수가 아닌 위로가 되는 한마디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 잘 살아나갈 수 있도록 부디 기도 한번씩만 부탁드립니다.

혹시  답글이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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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다보기 무서운 계좌지만 인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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