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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언니 아들인데요 올해 4살 됐고 지금 30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근데 아직 아무말을 못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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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9 02:19:01 24/02/29 02:19:01 31,456
 (14.♡.194.130)
저희 언니 아들인데요
올해 4살 됐고
지금 30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근데 아직 아무말을 못해요 엄마, 아빠도 못하고
응 대답도 못해요

보통 아기들 심부름
기저귀 가져오세요 주세요 같은것도 전혀 못하고
제가 과자를 들고 “주세요 해야 줄거야 주세요 해봐”해도
과자를 빼앗으려고만 하고 주세요는 안해요

보통 한달에 한번 정도 언니집에 놀러가기때문에
꽤 많이 봤고 친해졌을 기간인데
제가 집에 놀러가면 쳐다도 안보고 인사도 안해요
원래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조용했는데
몇달전부터는
계속 복도를 왔다갔다 방에 들어왔다 나왔다
쉴새없이 뛰어다니거든요
언니 말이 “니가 와서 기분 좋아서 저래” 라고 하는데
아랫집에서 항의 하는거보면 늘 그러는 것 같아요

이제까지 불러서 한번도 저를 쳐다본적도 없고
달려와서 안긴적도 없어요
놀아주려고 옆에가면 도망 가고요

저희가 삼남매라 오빠네 아이도 있는데
3살이거든요
오빠네 조카는 제가 자주 보진 못하는데 최근에
걔를 만나고 와서 너무 충격을 받은거죠
이제 3살인데 엄마 아빠 다 하고 대답도 잘하고
윙크도 하고 박수도 치고 심부름도 하고 …
저한테 와서 안기고 …

근데 언니네 조카는 옹알이를 하니까요…ㅜㅜ
우아아아아아아
빠빠빠빠빠 빼빼빼빼 애애애애
하고 입에 손가락을 다 넣고 빨아서
침을 많이 흘리니까 볼이랑 턱이 터서 엉망이고
밥 먹일때도 밸트를 채워놓지 않으면 뛰쳐나가고
음식은 무조건 손으로 만지고 포크 숟가락 못 써요
딱딱한 나무 장난감들을 쇼파 뒤로 계속 던지고
제가 애를 키워보지 않았어도 ..
이제 막 4살이라도 이건아닌데 싶은거예요

조카가 돌부터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어린이집에서 자폐나 지적장애 의심 소리듣고
어린이집 두번 옮기고 지금은 안다녀요

언니는 전혀 조카가 이상하다고 생각 안하고
형부가 4살때 말문이 트였다고 들었대요
그말을 믿고 지금 계속 기다리고 있거든요
왜냐면 형부나 언니나 명문대 나왔고
대기업 연구원이라서
우리 사이에서 그런 아이가 나왔을리 없다고
우리애는 좀 늦게 자라고 있다,
저렇게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ADHD는
아이들 누구나 있다더라 하더라고요

제가 찾아보니 자폐든 지적장애든
뇌가 다 발달하기 전에 빨리 치료받는게 좋은 것 같던데
조카는 지금 집으로 찾아오는 책 읽어주는 수업이랑
음악수업만 받고 있거든요

객관적으로 보셨을때 저희 조카 상태가
그냥 기다려봐도 되는 것 같으세요?
자폐든 지적장애든 조기치료 받으면
혼자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크더라고요
한시가 급한데 손을 놓고 있어 걱정이 돼요

아니면 혹시 … 이런 상태였다가 뒤늦게 말문 트이고
정상으로 잘 큰 경우 보셨는지 이야기 좀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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