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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중반.. 전부 포기하니 뭔가 속편하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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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보이
24/02/29 09:02:02 24/02/29 09:02:02 19,155
 (14.♡.194.130)

취미는 헬스, 자전거, 좋아하는 작가 책 읽기 말고 딱히 없습니다. 장비욕심도 없어서 5년전에 산 100만원짜리 자전거 잘 타고 다닙니다.

 

먹는것도 그냥저냥 점심 저녁 도시락 싸먹고 아침은 건강식 먹습니다.

 

부모님을 금전적으로 부양해야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 살고계신 집 팔아서 어떻게든 하시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운이 좋아 친구들보다는 돈을 많이 벌고 있지만 이마저도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도 40줄 되는 과장급들 희망퇴직 받고 있다고 하고 본인들도 걱정된다고 하니..

 

그나마 전문직아닌 전문직이라 조금은 더 명줄이 길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딱히 목표도 없고, 포부도 없고, 근근이 살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라탓하고싶진 않지만 지금 제가 처한, 저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 환경이 그냥 아르마딜로마냥 웅크리고 있게 합니다.

 

결혼도 못할 것 같고 애낳을만한 포텐셜도 안되고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니라

 

최근에 이별을 함으로서 종점을 찍었습니다. 슬프기도 하지만 후련하네요.

 

나중에 확실한 안락사 제도와 기계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매트릭스같은곳의 숙주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퇴근하고 운동은 가야겠네요....

 

의식의 흐름에 따른 푸념글입니다.. 달리 나눌 사람이 없어서ㅠㅠ 너무 날선 반응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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