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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 올린 글에서 댓글들을 봤는데, 다들 연 끊었으면 되었고 그정도면 남편이 중간역할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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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29 09:57:02 24/02/29 09:57:02 30,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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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 올린 글에서 댓글들을 봤는데, 다들 연 끊었으면 되었고 그정도면 남편이 중간역할한 거라고 하네요?
그러면 상처받은 제 마음은 어떻게 치유받아야해요? 그냥 전 시댁으로부터 피해자로 살아야하는 거에요?
설령 시댁이 제 존재를 아쉬워하면 좀 복수라도 한 느낌이겠어요. 그런데 시댁은 저를 아쉬워하지 않는다는게 느껴져서 더 화가나요.
일반적으로 시집살이라고 알고 있는 연락방문 강요, 신혼집 불시 방문, 시댁 수발들기 이런거였으면 제가 없을때 아쉽겠죠. 하지만 이들이 한 시집살이는 이런 종류가 아니에요..

- 시어머니: 아들밖에 모르고 며느리 개무시
기껏 시댁 방문해줬더니 아들만 찾고 아들만 반가워하고 며느리는 보이지 않죠? 아들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성과급 받고 이런 소식이 생기면 미친듯이 좋아하면서 며느리한테 이런 일이 생기면 고생했다 이러고 말아요. 제가 그렇게 불편한 존재도 아니고 애초에 이 사람은 제가 없기를 바라는거 같아요. 제가 시댁과 연 끊어도 이 사람은 오히려 좋아할 거기 때문에 아무 타격을 받지 않아요.

- 시아버지: 연락방문 강요
이 사람은 되게 과묵한 성격인데 은근슬쩍 연락/방문을 강요해요. 틈만 나면 남편한테 요즘 연락이 뜸한데 연락좀 자주하자 이러고 있고, 심지어 본인 부모인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생신 때 좀 방문드리자고 남편을 불러재껴요. 남편은 반항 한번 못하고 아빠에게 끌려가는데, 남편이 가는데 아내인 제가 안 갈 수 있나요? 제가 시댁과 연 끊어도 이 사람은 남편에게 연락방문하라고 말하면 되기 때문에 아무 타격을 받지 않아요.

- 시누이: 따라쟁이
진짜 저 따라하지 못해서 안달한 존재인거 같아요. 제가 머리띠라도 하면 "언니 이거 어디서 산거에요?"라고 캐물어서 자기도 같은 브랜드 머리띠하고 다녔어요. 이정도는 귀엽게 봐주려고 했는데 최근에 이직을 했다고 했는데 알고봤더니 제가 예전에 다녔던 회사더라고요. 그걸 또 저한테는 숨기려 했는데 제가 대화를 엿듣다가 알게된 거에요. 제가 시댁과 연 끊어도 이 사람은 저를 몰래 따라하고 있을거기 때문에 아무 타격을 받지 않아요.

보셨나요? 이런 식의 시집살이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연을 끊어서 이 사람들이 받는 타격이 없어요. 저는 아무런 복수도 못하고 혼자 상처만 안고 살아가야 하는 거에요.
이런 상황에서 남편의 중간역할은 이들에게 사과를 받아내야하는게 아닐까요? 예전 글에서 무릎 꿇린다는건 감정히 격해져서 그렇게 표현했는데, 저들의 싸구려 무릎까진 필요없어요. 그냥 사과만... 사과만 바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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