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공 김지은 기자 관련.. 0
김지은 기자 선발 관련 의아한 부분이 있으실겁니다. 저도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총수의 고민이 읽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TBS시절과는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그 때는 방송국 소속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보도국 기자 한 명 뽑으면 그만이었고, 어쩌면 보도국에서 차출해 준 인원을 의견 없이 받았을 수 있겠죠. 물론 류밀희 기자의 이후 뉴공 이적은 대단한 결정이었지만요.
안귀령 후보의 빈 자리에는 지금 김지은 기자 보다 더 경력이 화려하고, 대단한 인재를 뽑을 수 있었을 겁니다. 안귀령 후보가 당직활동 한 기간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더 엄청난 영향력을 얻었고, 국회의원 공천까지 받았으니까요. 실제로 이번 면접에 KBS출신도 있었다고 총수가 말했죠.
전임자가 국회의원 출마자격을 얻었고, 단순히 뉴스를 모아오고 읽어주는 역할 이상의 의미를 갖는 자리가 될 수 있음이 확인되었으니, 저라면 진보 스피커의 화수분 혹은 청년 정치인의 산실로 변모하는 것을 경계할 것 같습니다. 그간 당내에서 활동 좀 했다고, 인물에 대한 검증은 아니라는 것을 (지금은 없는)민주당 내 소위 청년정치인이라고 불렸던 사람들의 면모를 보면 알 수 있죠. 당에서도 인지도도 있고, 정치인 이름 좀 잘 외운다고 그런 사람들 그 자리에 앉히면 생계형 정치인을 양산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나 앵커 출신이라고 해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초년생의 역량은 경험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오히려 대중적 인기가 따르는 그 자리의 주인을 시청자들이 환상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장치가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사실 이 모든 이야기가 결과론적 해석일 수 있겠습니다만, 뭐 어떻겠습니까? 총수의 결정은 대부분 저 보다 나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