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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9월 식을 올린 30살 새댁입니다.남편과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어디 마땅히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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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3/01 21:24:03 24/03/01 21:24:03 30,833
 (14.♡.194.130)
안녕하세요 작년 9월 식을 올린 30살 새댁입니다.남편과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어디 마땅히 조언을 구할 곳도 없어 난생 처음 네이트판에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결혼을 하고나니 친구에게도 친정에게도 말 못할 이야기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저는 남편에게 많이 서운하고,남편도 남편 나름대로 저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에요.최대한 있는 그대로 써보겠으니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저에게 문제가 있다면 고치고 싶습니다)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차분히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가볼게요.1.결혼준비 중 크게 싸운 것 없음.정확히는 서로에게 중요한 문제들을 회피. 결혼 후 돈관리, 자녀문제 등 전혀 논의 안함.껄끄러울 것 같은 문제는 아예 안꺼내고 서로 배려하며 결혼준비 잘 마침.(이게 가장 후회되는 부분입니다)3.신혼여행 중 아이 생김 4.아내는 결혼준비 시점부터 사업 시작. 아이 생긴 걸 알고 멘붕 남편도 딱히 아이가 생긴 것에 대해 기뻐한다거나 하지 않음. 믿기지 않아함. 얼떨떨 (원래 표현이 살가운 스타일은 아님. 근데 기뻤다고함-아내와는 정반대스타일이라 아내가 서운)5.10주차에 유산. 남편은 수술당일 출근. (사실 연차 자유로운편이고 휴무생기면 맞춰서 연달아 잘 쓰는 편)친정부모님 보호자로 오셨고, 수술 후 집에 옴 6.아내가 서운한 포인트 : 수술 후 너무 힘들어서 울고 있는데, 남편 옆에서 우는 거 보다가 다 울고 들어오라며 먼저 들어가서 잠. (남편입장: 나는 원래 힘들면 혼자 있는 게 좋아서-필요해서- 너도 그럴 시간을 준거임)7.경제적인 부분 남편이 전세계약 전체 부담, 아내는 혼수함. 현금예단함. 결혼 후 이바지음식 함.혼수도 부족함 없이 했다고 생각. 가전 LG, 침대도 시몬스 700만원대결혼 후 아내 수입이 없어서 남편이 전세자금대출금, 공과금,관리비는 냈고아내가 생필품구매, 장보는 것 구매함. 그러다가 아내가 비상금이 떨어져가면서 3개월전부터 남편이 생활비로 50만원 줌 (체크카드)8.문제발생부분 남편이 밥투정이 있음. 아내가 요리를 잘 못하는 것도 맞음. 살림에 서툴지만 열심히 하려고 하는 의지 있는편.아내가 요리할 때 남편은 계속 티비보다가, 아내가 오빠 수저좀 놔줘 3번정도 부르면 와서 수저놓고 밥먹음.그러다 식사 시작하면, 국이 짜다 고기 누린내 난다 등 얘기하는편.아내는 그런 평가가 서운함. 남편은 고치면 되지 그게 왜 서운하냐는 입장.9.사건발생 남편생일날이었음.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 출근 전 부랴부랴 미역국 끓이고 새밥 함.남편이 미역국 고기 누린내 난다, 역하다며 못먹겠다고 함.아내 먹어봤는데 냄새 안나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침에 음식 먹기 힘든가보다하고 주스 갈아주고 기분좋게 출근시킴. 근데 내심 서운함.남편 출근하고 남편이 못먹은 밥 아내가 먹고, 아내고 바로 부랴부랴 출근함 (사무실)6시까지 일하고, 남편과 퇴근시간에 만나서 같이 장봄.(남편이 연어스테이크먹고싶다고함)아내는 감기로 컨디션 저조.장보고 집까지 걸어와서 녹초. 쇼파에서 같이 쉬고 있는데 남편: "자기야 나 이제 배고파. 밥차려줘"아내: "오빠..나도 너무 힘들어 조금만 쉬자"남편: (못마땅)남편: 나 배고파 아내: 나 힘들어 남편: 그럴거면 그냥 하지마. 아내 : 아니야.. 지금 할게 체력 쥐어 짜서 연어스테이크 굽고, 밥 차림 먹다가 남편 : 근데 마요네즈랑 같이 먹으니까 좀 느끼하다. 간장 없어?(수제 마요네즈 만들었었음)아내 : (지침+짜증) 오빠가 꺼내먹어이렇게 먹고 과일까지 먹고 좋게 마무리 다음날 일하는데 남편이 전화함.평소 대화 하다가남편: 근데 연어는 앞으로 간장이랑 먹어야겠더라. 마요네즈는 느끼하더라아내 : (급발진) 아 그냥 오빠가 알아서 차려먹어.남편: 뭐?아내 : 오빠가 알아서 차려먹으라고. 오빠가 알아서 그냥 다 해먹어남편 : 그럼 나도 생활비 안줘 아내 : 뭐? 왜 그게 그렇게 연결돼?라고 한 상황으로 지금까지 크게 싸우고 있는 상황이구요.남편은 그 생활비는 어차피 장보는 용이었고 아내는 돈을 안벌고 사업하는데 남편이 희생중인 상황인데밥챙겨주는 게 그렇게 무리냐고 합니다. 무리라고 느껴지면 생활비 반반 내라구요 아내입장은, 유산 하고 몸 추스리면서 어떻게든 빨리 사업 성장시키려고 9-6 이상으로 일하고 있는데당장 돈은 못번다는 이유로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서운한 상황이구요 아내는 평소 돈 쓰는 거 일절 없는 편이에요 옷,로션 하나 자기꺼 쓰는 거 없구요 친구 안만납니다 남편은 딩크 생각도 있다, 아이 생각 없으면 사업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해도 된다고 말해놓고 밥 차려주는 거 힘들면 생활비 당장 반반내라는 입장입니다.저는 남편한테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합니다.그런데 체력적으로 힘들고 저도 피곤한 날엔 그만큼 못챙겨주긴하죠그런데 그렇다고 바로 생활비 안줘 라는 말을 무기처럼 쓰는게 정상인가 싶어요.생활비 안준다는 말을 지금 몇번 째 듣다보니 저도 현타가 와서 이게 맞나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정리하면,아내입장:나도 결혼하면서 못한 거 없이 다 했어.그리고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논다는 것도 아니고 최대한 오빠 부담 줄여주려고 사업 빨리 안정화 하려는 게 커.유산하고도 바로 일할만큼 나는 우리 가계상황에 대해 책임감 있게 생각해. 당장 돈을 못벌어오는 건 미안해. 하지만 오래가지 않을거야 그런데 오빠의 표현이 나한텐 상처가 돼.당장 우리 둘이 생활하는 데 부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정말 최소 주거비,먹을거빼곤 지출없음)본인은 희생하고 있다, 밥 안차려줄거면 바로 생활비 내라고 하는게 서운해남편입장:내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건가? 너가 하고싶다는 거 다 하고 있고 내가 희생하면서 너가 하고싶은 걸 하고 있는 상황에서내가 저녁 차려주고 아침 챙겨달라는 게 무리한 부탁이야?그게 무리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생활비 반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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