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게시판

HOT 게시글

유머 게시판입니다.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새벽에 울면서 쓴 글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네... 0

추천9 비추천0
벤츠
24/03/02 00:57:02 24/03/02 00:57:02 42,541
 (14.♡.194.130)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새벽에 울면서 쓴 글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네요..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말씀 먼저 드립니다.

우선 제가 감정적인 상태로 글을 쓰다보니 현 상황설명에 대해 놓친 점에 대해서는 수정을 할게요. 그리고 오늘 아침 남편이 먼저 사과를 해주었고 대화를 나눴는데,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 이어서 같이 적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쓰고 본문링크 남편에게 공유하려구요


1.생활비 50만원
전세대출금, 공과금, 관리비는 남편이 다 부담하고 있고
50만원은 장보기 전용+가끔 제가 커피도 사먹어요
나머지 외식, 쇼핑 등의 지출은 남편이 모두 개인카드로 추가로 결제합니다.
남편이 이것저것 잘 사주고 저에게 쓰는 돈 아까워하지 않아요. 부담되는 거 알아요. 고맙고 미안합니다.
50만원으로 생활비 충당이 다 안되는 것도 있고,쿠팡이 제 걸로 되어있어서 그때그때 필요한 생필품은 제 카드로 사고있습니다. 이것저것 안사도 카드비가 20-30은 나와서 줄이고 있긴 하지만요..

생활비 반반내 라는 것에 있어서도 그 반반은
50만원의 반이 아닌 전체 생활비 반반입니다
300정도 쓴다고 했고 150내라고 했습니다

2.식사 차려주는 빈도
남편이 ‘얼마나 자주 차려준다고’ 했는데
맞습니다. 최근 저녁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야근하고 들어와서 저녁 못차려줬고 아침에도 늦잠자서 쥬스 못갈아줬어요
남편도 내심 서운은 했겠지만 매번 내색하진 않았었네요

남편은 매번 해주는 건 바라지 않지만
본인이 해줬으면 하는 요청이 무리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만 제가 감정적으로 ‘이제 안해줘’ 라고 한 말에
본인도 감정이 상해 ‘그럼 생활비 반반내’ 라고 말한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냥 아침에 거창한 걸 차려달라는 건 아니고
간단한 스무디정도에요
저도 그걸 해주는 게 무리한 부탁이라고 생각한적 단한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챙겨주고싶어요
그런데 제가 못일어나고 너무 피곤한 날에 못한날이 생긴건데(못한 거 당연하게 생각 안합니다. 노력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걸 가지고 생활비와 연결시킨다는 게 너무 속상할뿐인겁니다.

오늘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도
남편은 제가 서운한 포인트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고, 제가 왜 다 지난 유산이야기를 이 이야기와 엮어서 이야기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맥락을 벗어난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실 그때 당시엔 정말 서운하면서도 원래 이사람 표현방식이 그럴뿐이지 내 걱정 했을거다 생각했습니다.
표현이 서툴뿐이지 누구보다 내 생각 하고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떻게든 몸을 추스리려 안간힘을 쓰는 저에게
수술 후 두달정도 후 즘이었나 같이 맥주한잔 하다가 그러더군요
너는 이 가정에 기여하는 게 하나도 없다구요
생활비를 안내서 이런말 하는거냐 물어보니
그때도 결국 생활비를 안내고 본인 혼자 일하고 있으니 아침이라도 챙겨주면 좋겠다는 거였습니다 (스무디)
그당시 제가 아침에 못일어나는 날엔 2시간넘게 시간들여 저녁을 차려줬었는데 남편이
너는 포인트를 잘 못 짚고 있다면서 나는 아침이 중요한 사람이고 저녁은 안챙겨줘도 되니 아침에 간단하게라도 챙겨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가정에 기여하는 게 하나도 없다라는 말을
너는 하는 게 하나도 없다
너 하고싶은 거 다 하면서 사냐는 말을
유산한지 3개월도 안된 와이프에게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그 후로 내색은 안했지만 그 말이 떠오를때마다 정말 아팠습니다.

그 후 이번처럼 생활비이야기가 몇 번 나오니
아, 이사람 정말 뭐지..?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남편이 그러더군요
감정적으로 “이제 밥 안해줘. 아무것도 안해줘”
라는 말이 속상하고, 그 말을 들으니 본인도 감정적으로 생활비 이야기를 한 것이고
사업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구요

결과적으로 남편은
생활비 이야기를 한 것이 어찌됐든
‘그럴만 해서 한 이야기‘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대화의 벽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전 절대 해선 안될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대화로 풀 수 있는건지
제가 남편에게 무슨 말을 더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만 있어도 계속 눈물이 나구요
상처가 너무 커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간장‘ 때문에 급발진 한 것으로
생활비 얘기를 들을 줄 몰랐구요
제 지난 상처가 이렇게나 컸는지도 모르고 지냈네요

다시 유산을 했던 시점으로 감정이 돌아간 것 같아요
너무 힘드네요..

----------------------------


안녕하세요 작년에 식을 올린 30살 새댁입니다.남편과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어디 마땅히 조언을 구할 곳도 없어 난생 처음 네이트판에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나니 친구에게도 친정에게도 말 못할 이야기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저는 남편에게 많이 서운하고,남편도 남편 나름대로 저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최대한 있는 그대로 써보겠으니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저에게 문제가 있다면 고치고 싶습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차분히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가볼게요.

1.결혼준비 중
크게 싸운 것 없음.정확히는 서로에게 중요한 문제들을 회피. 결혼 후 돈관리, 자녀문제 등 전혀 논의 안함.껄끄러울 것 같은 문제는 아예 안꺼내고 서로 배려하며 결혼준비 잘 마침.(이게 가장 후회되는 부분입니다.

2.신혼여행 중 아이 생김

3. 아내는 결혼준비 시점부터 사업 시작. 아이 생긴 걸 알고 멘붕 남편도 딱히 아이가 생긴 것에 대해 기뻐한다거나 하지 않음. 믿기지 않아함. 얼떨떨 (원래 표현이 살가운 스타일은 아님. 근데 기뻤다고함-아내와는 정반대스타일이라 아내가 서운)

4.10주차에 유산. 남편은 수술당일 출근. (사실 연차 자유로운편이고 휴무생기면 맞춰서 연달아 잘 쓰는 편)친정부모님 보호자로 오셨고, 수술 후 집에 옴

6.서운한 포인트 : 수술 후 너무 힘들어서 울고 있는데, 남편 옆에서 우는 거 보다가 다 울고 들어오라며 먼저 들어가서 잠. (남편입장: 나는 원래 힘들면 혼자 있는 게 좋아서-필요해서- 너도 그럴 시간을 준거임)

7.경제적인 부분 남편이 전세계약 전체 부담, 아내는 혼수함. 현금예단함. 결혼 후 이바지음식 함. 부족한 혼수 아니라고 생각. 결혼 후 아내 수입이 없어서 남편이 전세자금대출금, 공과금,관리비는 냈고아내가 생필품구매, 장보는 것 구매함. 그러다가 아내가 비상금이 떨어져가면서 3개월전부터 남편이 생활비로 50만원 줌 (체크카드)

8.문제발생부분
남편이 밥투정이 있음. 아내가 요리를 잘 못하는 것도 맞음. 살림에 서툴지만 열심히 하려고 하는 의지 있는편.아내가 요리할 때 남편은 계속 티비보다가, 아내가 오빠 수저좀 놔줘 3번정도 부르면 와서 수저놓고 밥먹음.그러다 식사 시작하면, 국이 짜다 고기 누린내 난다 등 얘기하는편.아내는 그런 평가가 서운함. 남편은 고치면 되지 그게 왜 서운하냐는 입장

9.사건발생
남편생일날이었음.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 출근 전 부랴부랴 미역국 끓이고 새밥 함.남편이 미역국 고기 누린내 난다, 역하다며 못먹겠다고 함.아내 먹어봤는데 냄새 안나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침에 음식 먹기 힘든가보다하고 주스 갈아주고 기분좋게 출근시킴. 근데 내심 서운함.남편 출근하고 남편이 못먹은 밥 아내가 먹고, 아내고 바로 부랴부랴 출근함 (사무실)6시까지 일하고, 남편과 퇴근시간에 만나서 같이 장봄.(남편이 연어스테이크먹고싶다고함)아내는 감기로 컨디션 저조.장보고 집까지 걸어와서 녹초. 쇼파에서 같이 쉬고 있는데 

남편: "자기야 나 이제 배고파. 밥차려줘“
아내: "오빠..나도 너무 힘들어 조금만 쉬자"
남편: (못마땅)남편: 나 배고파 
아내: 나 힘들어 
남편: 그럴거면 그냥 하지마. 
아내 : 아니야.. 지금 할게 체력 쥐어 짜서 연어스테이크 굽고, 밥 차림 
먹다가 
남편 : 근데 마요네즈랑 같이 먹으니까 좀 느끼하다. 간장 없어?(수제 마요네즈 만들었었음)
아내 : (지침+짜증) 오빠가 꺼내먹어

이렇게 먹고 과일까지 먹고 좋게 마무리 

다음날 일하는데 남편이 전화함.
평소 대화 하다가

남편: 근데 연어는 앞으로 간장이랑 먹어야겠더라. 마요네즈는 느끼하더라
아내 : (급발진) 아 그냥 오빠가 알아서 차려먹어.

남편: 뭐?
아내 : 오빠가 알아서 차려먹으라고. 오빠가 알아서 그냥 다 해먹어

남편: 그럼 나도 생활비 안줘 
아내 : 뭐? 왜 그게 그렇게 연결돼?라고 한 상황으로
지금까지 크게 싸우고 있는 상황이구요.

남편은 그 생활비는 어차피 장보는 용이었고 아내는 돈을 안벌고 사업하는데 남편이 희생중인 상황인데밥챙겨주는 게 그렇게 무리냐고 합니다.

무리라고 느껴지면 생활비 반반 내라구요 

아내입장은, 유산 하고 몸 추스리면서 어떻게든 빨리 사업 성장시키려고 9-6 이상으로 일하고 있는데당장 돈은 못번다는 이유로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서운한 상황이구요 아내는 평소 돈 쓰는 거 일절 없는 편이에요 옷,로션 하나 자기꺼 쓰는 거 없구요 친구 안만납니다 남편은 딩크 생각도 있다, 아이 생각 없으면 사업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해도 된다고 말해놓고 밥 차려주는 거 힘들면 생활비 당장 반반내라는 입장입니다.

저는 남편한테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합니다.그런데 체력적으로 힘들고 저도 피곤한 날엔 그만큼 못챙겨주긴하죠그런데 그렇다고 바로 생활비 안줘 라는 말을 무기처럼 쓰는게 정상인가 싶어요.생활비 안준다는 말을 지금 몇번 째 듣다보니 저도 현타가 와서 이게 맞나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정리하면,

아내입장:나도 결혼하면서 못한 거 없이 다 했어.그리고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논다는 것도 아니고 최대한 오빠 부담 줄여주려고 사업 빨리 안정화 하려는 게 커.유산하고도 바로 일할만큼 나는 우리 가계상황에 대해 책임감 있게 생각해. 당장 돈을 못벌어오는 건 미안해. 하지만 오래가지 않을거야 그런데 오빠의 표현이 나한텐 상처가 돼.당장 우리 둘이 생활하는 데 부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정말 최소 주거비,먹을거빼곤 지출없음)본인은 희생하고 있다, 밥 안차려줄거면 바로 생활비 내라고 하는게 서운하다.


남편입장:내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건가? 너가 하고싶다는 거 다 하고 있고 내가 희생하면서 너가 하고싶은 걸 하고 있는 상황에서내가 저녁 차려주고 아침 챙겨달라는 게 무리한 부탁이야?그게 무리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생활비 반반 내.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