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게시판

부모 오랫동안 간병하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슬프지가 않고 홀가분합니다


이런건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버지는 신장질환, 어머니는 뇌졸중으로


일도 못하고 24시간 붙어다니면서 부모님 간병했고


집안 돈도 거덜나고 빚까지 냈고 파산선고까지 한 번 했고


월세 못내서 쫓겨난 적도 있고


기초생활수급 신청했다가 거절당해서


밥도 굶고 전기 가스 수도도 끊기고


독촉장 날라오고


그러다가 결국 기초생활수급자 됬는데


수급비용으로 3식구 살아가고 병원비 지원도 부모님 두 분이 아파서


턱없어서 병원에서도 병원비 독촉하고 돈 안낸다고 강제퇴원시키고


핸드폰도 통신비 못내서 끊기고 밥도 거의 한끼로 줄이고


일도 못하고


빚졌는데 도저히 더 대출이 되지도 않고 개인회생도 못해서


파산하고 복지재단 같은데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하고


그렇게 정말 생활고에 간병까지 내몰리고


집안 재산은 다 거덜났고


월세 못내서 쫓겨나서 일단 요양병원에 입원시켰는데


돈을 못내서 골치아파지고...단기간 노숙하고....


사회복지사에게 사정해서 병원비 지원받을 수 있는거 최대한 알아보고


그런식으로 정말 죽지 못해 살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극단적인 생각도 하고 그러게 살아가다가


아버지는 신장이식 못받아서 어머니는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뇌출혈로 어머니가 병원에 실려갔는데 병원비가 더 두려웠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도 병원비 지원에 다 한도가 있거든요


기초생활수급비용으로 주거비도 벅찼고 정부에서 지원받는 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했었고요


얼마전에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장례식 비용도 없어서


장례식도 힘들게 했는데


정말 그동안 어떻게 견디고 살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더 이상 슬프지가 않아요


이런 저....이상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