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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고객에게 욕을 들었습니다..도와주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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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3/02 12:06:02 24/03/02 12:06:02 11,861
 (14.♡.194.130)

안녕하세요 어머니와 함께 카페를 운영하고있는 30살 남자입니다.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 여러분들의 조언을 받고 싶어 글을 씁니다.
2월29일 오후8시 이후 생긴 일입니다.
최대한 상세하게 작성하고싶어 길어질 수 있는 점 미리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시작은 매장에 전화가 한통 왔었습니다
손님"강아지가 있는데 들어가도 되나요?"
저"네 그럼요 주문하시려는 걸까요?"
손님"네 그리고 먹고갈려구요"
저"아 강아지 데리고 매장에서 드시는게 어려우셔서요..
저희는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손님분들 중엔 안좋아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보니 이전에 강아지 동반으로 인한 손님들 간 다툼이 있었어서 조금 어려울.."
손님 "아 그냥 안고있을거에요 되죠?"
저"그럼 원래는 안되지만 ..안쪽 룸이 비어있으니 그쪽을 사용하시.."
손님"된다는거죠? 갈게요그럼 ."
저"네 그럼 자세한건 오셔서 말씀.." 뚝.
라고 전화통화를 끝으로 아버지,어머니,아들 두명(20~30대 추정)의 손님이 방문을 하셨습니다.
방침상 안되는건 안된다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말을 중간에 끊으시며 얘기하시는것과 말투들을 봤을때 다툼이 생길것 같아서 룸이 비어있는걸 확인 후 동의해드렸습니다..
오셔서도 일회용컵으로 매장에서 먹겠다 하시는것도
안된다 말씀드려서 매장컵으로 주문해드리기도 했고
거기까진 종종있는 일이어서 음료 제조 후 전해드리고
맛있게드세요의 인사를 끝으로 평온한 운영이 이어지고있었습니다.
그러다 타지점 사장님께 전화가와서 전화를 받고 돌아오니 어머니 표정이 많이 좋지 않으시고
앞으로 안되는건 안된다 하고 받지말라고 말씀하시길래
무슨일이 있었는지 여쭤봤더니
아버지로 보이는 손님께서 숟가락을 요구하셨고 ,
저희 매장에서 숟가락을 사용하는 제품이 없어 다회용 숟가락 준비가 안돼있었고, 이전까진 아이들과 같이 방문해주시는 고객님들께서 아이들 떠서 먹이는 용도로 필요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일회용 스푼을 준비해뒀지만 최근 발주시스템에 스푼품목이 빠져버린지라 발주하지 못하여 스푼이 구비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고객님께 죄송하지만 스푼이 구비되어있지 않아서 빨대를 하나 더 드릴까요? 했더니
고객님께서 "시x놈의 점포가 숟가락이 없어?" 라고 하셨고 "당신네들 쓰는 밥숟가락도 없어? 그거라도주먄되잖아"라고 하는 말에 어머니께선 저희가 쓰는 숟가락은 드리기 어려워서 그랬다..고객님께 제공해드리기엔 새 숟가락도 아니라 .. 하니 그거라도 가져오라 하셔서 가져다드렸다 합니다(현재 매장에 제가 간혹 쓰려고 둔 숟가락이..본죽 주문하면 오는 일회용 스푼인데 ..일회용이지만 여러번 재사용을 하고있어서 고객에게 드리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해당 얘길 전해듣고 저는 가서
"고객님 아까 욕하신 부분 사과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을 했으나
아주머니께서는 욕안했는데? 우리가 뭐라했나요? 라며 모르쇠 하셨고 저는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 어머니를 진정시켜드리고 있는데 안에서 큰소리가 나며 그 남자고객이 나왔고
고객한테 사과하라고 한게 경우가있냐며 자기가 무슨 욕을 했냐고 화를 내시고
저희는 큰거 바라는게 아닌 욕하신 부분에 대한 사과를 요구드리는거다 라고 얘기했으나
무슨욕을 했냐며 화를 내다가
"시X놈의 가게라고 한게 당신한테 욕한거야??"
라고 얘길합니다.
이 가게가 저희 가게고 그 욕은 저희한테 한거아니시냐
말했더니 "나는 나는 you 가 아닌 this.. this에게 한거다 " 라며 (녹음을 해둬서 정확합니다) 얘기를 하고
__놈'의'가게면 우리고 들은 사람이 기분이 안좋으면 사과하셔야죠 라고 얘길하니
내가 숟가락 하나 달라고한걸 왜 사과를 해야하냐 ,
숟가락 없는게 잘못된거지 시x놈의 가게든 거지같은 가게든 니x 시x새끼의 가게든 그런말도 당신한테 못해?
나는 잘못한게 전혀 없으니 사과 절대 못하고
장사가 잘되서 배짱부리냐 내가 매일와서 보겠고
앞으로 좁은동네장사 얼마나 잘하나 보자고
장사잘되면 고객한테 이렇게 하는게 본사방침이냐?
그리고 야이 양반아 어따대고 사과를 하라마라야
어린놈의 새끼가 따박따박 싸가지없게 라 하며
저는 어려운거 바랬냐며 자영업자도 사람이다.
욕하고 막대해도 되는거냐고 하니
나도 사람이야 이새끼야 나 이 매장 전 사장하고도 잘 안다.(7년전쯤 인수받았습니다) 한번두고봐라 하며..
그리고 내가 욕한거 ? 경찰불러. 경찰한테 말하고
나는 법위에 있는 사람이고 욕한건 판사가 판단해 새끼야.
라고 해서 경찰을 불렀습니다.
경찰관님들이 오시고 상황을 설명드리는 중에는
자기도 자영업하는 사람인데 손님이 욕했다고 사과하라는게 맞냐며 경찰분들은 욕하신거 맞고 사과하셔야죠 라 말하니 니X시X 공권력이 이따위니 라며 소리지르고 경찰관님들도 욕은하지마시고 저희 잘 들리니 소리지르시지 말아달라 했지만..안통합니다
그리고 경찰관님들 께서도 그 고객을 귀가조치 시킨 후
저희에게 녹음해두신거 있으시면 고소가능하시고
저분은 어딜가나 그럴거라며 마음 푸시라고 위로해주시더라구요..
다행히도 그 시간대에 매장에 있던 사람은
저와 어머니 그 가족들 넷 해서 총 여섯명이 전부였어서 다른 손님들께 피해를 드리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리 후 퇴근하려다 불현듯 방문전 전화가 왔던게 생각나 번호저장을 해서 카톡을 봤더니
근처에서 학원을 크게 하고있는 원장님 부부시네요..
심지어 이전 사장님의 자녀분들도 현재 다니는 학원..

저는 바라는게 욕한거에 대한 사과였지만
더 큰 욕을 듣고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최대한 발생한 시간대별로 정확히 전달드리기위해 녹음파일을 계속 돌려보며 쓴거라 글이 두서가 없을 수 있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
현명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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