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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각하고 있는 분들 중 결혼식 안올리고 싶은 분 있나요? 요즘에는 스몰웨딩을 넘어서서 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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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3/02 13:02:02 24/03/02 13:02:02 33,247
 (14.♡.194.130)
결혼 생각하고 있는 분들 중 결혼식 안올리고 싶은 분 있나요? 요즘에는 스몰웨딩을 넘어서서 아예 결혼식을 안하는 사람들도 꽤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 얘기가 오고가고 있는데 정말..진짜로..결혼식 너무너무 안 올리고 싶습니다. 상대방 쪽에는 살짝 언질을 줬는데 굳이 결혼식을 안올리겠다는 이유는 또 뭐냐는 반응이구요.

일단 개인적으로 결혼이라는 예식 자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못느끼겠습니다. 결혼이 부모님들의 뿌린돈을 거두는 행사다 라고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이거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 부모가 있는건가요?? 부모님이 사회생활 하시면서 본인들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성의를 표하신 것인데, 그걸 자식의 예식을 수단삼아 다시 거둬들인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건가요. 돈이라면 이때까지 키워주시고 장성해서 결혼하기까지 나를 잘 보살펴주신 은혜에 감사해서 언제든 얼마든지 기쁘게 드릴 수 있습니다. 그게 예식을 하는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또 많이들 얘기하시는 이유가 감사한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어서인데… 애초에 진짜 고마운 사람들이었다면 예식장 뷔페로 퉁치는게 아니라 진짜 좋은 곳에서 대접해야죠. 사돈의 팔촌, 알지도 못하는 부모님 지인, 친하지도 않은 직장동료까지 다 초대해서 그 정신없는 식장에서 5분 얘기 나눌까 말까 한데, 그나마도 와서 밥먹고 축의금 적게하고 가면 의리없네 너무하네 소리나 듣고.. 감사한 사람한테 누가 그런 대접을 합니까. 양가 어르신들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진짜 내인생에서 감사한 사람들 좋은 친구들은 멀더라도 찾아가서 나 결혼한다 그동안 고마웠다 그렇게 얼굴보고 얘기하고 식사 대접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례식이건 결혼식이건 일생에 한번 뿐이다 라는 명분을 앞세워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하는 그 업계도 너무 싫고요. 적당히 해야지 사람의 경사와 조사를 이용해서 아주 단물을 빼먹으려는 그 행위가 너무 꼴사납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들로 결혼식이 정말 하기가 싫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상대쪽 부모님께 얘기하면 어떤 반응이실까요.. 요즘애들이란 에잉 쯧쯧..이런 반응이실까요?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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