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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충격적인 일이 생겨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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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3/03 04:08:02 24/03/03 04:08:02 30,672
 (14.♡.194.130)
안녕하세요.

너무 충격적인 일이 생겨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일년전부터 식장 예약후, 결혼준비를 하고있었는데 저희에게 상의도 없이 대뜸 형님이 "우리가 먼저 하겠다" 라며 식장 예약을 하려고 했습니다. 이 문제로 남편과 형님의 사이는 악화 되었습니다.  

결국, 형님은 자리가 없어 홀 예약을 하지 못하고, 저희가 먼저 하게되었습니다. 
시부모님은 어릴때부터 남편에게 항상 누나는 윗사람이니 동생인 너가 양보하고 이해해라. 하시며 가르쳤습니다. 

남편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부모님은 항상 동생의 잘못으로 말하며 자라왔습니다. 
남편은 본업이 있음에도 시댁 사업에 기여하고, 형님은 귀찮다는 이유로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그런 형님 때문에 참는 습관이 생겨 이를 꽉 깨물어 양쪽 송곳니가 많이 상했습니다.

이런거 보면 같은 자식이여도 참..주는 자식, 받는 자식 따로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에게 상처를 받아도 항상 부모 공경하고 가족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였습니다.  

남편은 그동안 많은 것을 포기하고 참고 살아왔지만, 축복만 받아도 마땅한 저희 결혼에 대해 무례한 행동을 한 형님을 용서할 수 없다며 절연하였습니다. 시부모님도 이 내용을 인지하고 계셨습니다. 

시댁 체면 챙긴다며 저희 결혼식에 형님을 불러와 식장앞에서 "우리 딸 내년에 결혼한다"며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형님은 저와 저의 부모님에게 인사 일절 없이 똥씹은 표정으로 함께 자리하였습니다. 
부조도 안하고 밥만 먹고 간 형님과 함께 온 예비신랑분.. 

그래도 아랫사람으로 형님 결혼식에 가서 인사드리고 오려고 했습니다. 

23년 마지막 주말, 남편에게 시어머니 전화 왔습니다."누나 결혼식 오지마라. 안 왔으면 좋겠다"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말소리에 저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가 옆에서 간다고 말하라고 해서
남편은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가겠다" 했지만, 아니라고 오지말라고 하시는 모습에 도대체 어떻게..

부모가 아들에게 가족결혼식 오지말라는 말을 할 수 있는지..
 저까지 버림 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남편은 연휴내내 지금도 많이 힘들어합니다. 

저희 결혼식에는 남편이 싫다는 형님 데려오시고,, 

점을 봤는데 자식 둘은 서로 안 보는게 맞다며 누나 결혼식에 재차 오지 말라는 시어머님.. 


원하는대로 결혼 불참 후 연 끊는게 맞을지
눈눈이이로 가는게 맞을지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추가로 적습니다.

한달전만해도, 시부모 체면 생각해서 구색 맞춰서 와달라.
애원하셔서
저희도 마지막으로 보는거라 생각하고 다녀오려고 했습니다.

식 일주일전 전화가 와서는,
점을 봤는데 남편과 누나 서로 안 맞는다고 아들한테 오지 말라고 하셔서 참.. 답답한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형님은 물론, 시부모님 못보고 살것같네요..

저도 주작이고 싶네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추가

형님은 비혼으로 선포한 상태셔서 저희가 결혼준비하고 있었는데 예비시아버님 정년이 올해3월이라고 말씀없이 홀예약 전화 돌리셨습니다.

시댁 사업은 동네에서 작게 운영하십니다.
받을건 물론 없구요.


저희 혼사에 싫다는 형님 불러서 결혼홍보하고 ,

저희 보고 와달라고 하시다 신점봤더니 누나한테 안좋다며
오지말라는 분.

형님과의 관계는 끝났지만,
부모가 끝까지 자식에게 차별두고 상처주니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관심 가져주신 댓글 덕분에 큰 위로와 지혜 또 용기를 얻었습니다.

제가 더 성장해서 남편을 위해주겠습니다.

결코 긴 글을 쓰면서 주작은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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