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남편을 만나고 왔습니다(업로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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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aja
24/08/20 02:47:01
24/08/20 02: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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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4.130)
새벽이 오기전 어둠이 이렇게 공포스러울 줄 몰랐습니다.
남편이 없다는 사실이 실감나고 두려웠습니다.
앉아있지도 누워있지도 못하고 토끼잠 수면을 하다가
4시쯤부터 많은분들이 써준 글들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7시쯤 전화해서 담당 간호사 선생님과
통화하였습니다.
어제보다 더 나빠진건 그런건 없고
어제 상태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담당의사선생님은 주말이라 오늘 안계셔서
의사선생님 소견은 내일이나 듣게 될것 같습니다.
12시쯤 짧은 면회시간 10분
남편을 만나고
행복했습니다.
눈쪽이 멍이 들고 조금 부어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있어주어 감사했습니다.
한참 얘기를 해줬습니다. 아이들이 당신닮아 씩씩하다.
얼마나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는지… 계속 얘길 해줬습니다.
더 있고 싶지만 10분이 넘었답니다. 일주일 뒤엔 더 좋아져 있겠지요.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면회가 일주일에 한번이니
담당 간호사 선생님께
MP3든 뭐든 녹음해서
아이들과 제 목소리를 들려주면 어떨까요?
녹음해 오는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떤걸로 녹음해 보내면 될까요?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 아시는분 신경외과 의사분이
아빠 병원 다른분께 전화해서 여쭤봤는데
왼쪽뇌가 안좋은 상태다.
의식돌아오는데 오래 걸릴 수 있고
지금쓰는 약물이 엄청 쎈거라고
거의 마지막에 쓰는 약물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