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게시판

HOT 게시글

유머 게시판입니다.

왕할머니랑 뺨 때리고 머리채 잡고 싸웠어183 0

추천18 비추천0
벤츠
24/03/03 15:10:01 24/03/03 15:10:01 20,925
 (14.♡.194.130)



(((원글 지워짐)))







왕할머니 엄청 보수적이고 남녀차별 심하심
오늘 저녁 7시 쯤 잠깐 우리 집 들리셨는데 딸기를 사오심

나랑 오빠랑 딸기 먹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두루마리 휴지를 내 머리에 던짐 왜 오빠 것을 네가 먹냐고 호통침

영문도 모르고 맞아서 어안이 벙벙했지만 할머니니 일단 사림 감히 오빠 것을 네까짓게 먹냐며 효자손으로 내 허리와 등을 침 아빠의 중재로 겨우 멈춤

그 후 저녁 먹는데 모든 고기반찬은 다 아빠 오빠에게 줌 내가 갈비찜에 젓가락 가져가자 자기 젓가락으로 내 젓가락을 확 밀어냄 그리고 또 엄청나게 큰 소리로 별 욕을 다 함 ___ 주제에 어딜 감히~ (생략)

이 때도 참음 그냥 네네하고 콩나물만 집어먹음 엄마도 왕할머니한테는 꼼짝못하고 아빠도 왕할머니는 거의 안 건드리려함 결국 내가 또 숙임

다 먹고 아빠 엄마 할머니는 거실에 있고 오빠와 나는 방에 들어감 그런데 내 방에 있던 이어폰을 오빠가 가져감 그리고 망가트림

정가 3만원도 넘는 것이기에 매우 빡침 오빠가 새로 사주겠다 했지만 당장 쓸 게 없기에 장난식으로 욕을 하며 오빠 엉덩이를 때림

그 때 엄청난 고통이 머리를 엄습함 알고보니 왕할머니가 리모컨을 던진 것

위와 같이 또 똑같은 말 반복함 결론은 하늘같은 오빠를 감히 네같은 년이 때리냐 이거임 망할 남자남자

이번에는 솔직히 나도 화가 나서 장난 친 건데 왜 그러시냐고 함

그러자 벌떡 일어나서 나한테 마구 달려오고선(이때 솔직히 엄청 무서웠음)내 머리채를 잡고 뺨을 갈김 뭐라 했는지는 사투리 80퍼라 잘은 못들었음 그리고 솔직히 너무 아파서 기억 안남

나도 개 빡침 그래서 똑같이 할머니 머리채 잡고 뺨 때림

나 배구선수임 온 힘을 다해 때리진 않았지만 만만찮게 아팠을 거임. 눈이 돌아간 할머니가 옆에 있는 효자손을 들고 날 마구때림 주먹으로도 때림
발로 참.

할머니가 이렇게 싸움을 잘하는 줄 몰랐음. 나도 정신줄 놓음

같이 마구잡이로 싸움 진짜 죽어라 때림.

나 몰래 오빠만 용돈 주고는 내가 삼촌한테 더 많이 받자 반반 나누라 했던 것,레고고 과일이고 모두 오빠만 주고 난 작은방에서 빨래나 개게 했던 것,

오빠는 방문을 박살내도 마이쮸 한 통을 주며 웃다 내가 문지방을 밟자 복 떨어진다고 기다란 등산지팡이로 발을 마구 때린 것,

할머니 팔순잔치에서 몇백마리의 학을 접어 드렸을 때 그것을 모두 내 눈 앞에서 쓰레기통에 갖다버린것,

오빠를 업고 다니던 할머니에 나도 업아달라는 말 한마디를 걸고 반나절을 현관 밖에 쫓아냈던 것,

큰 상에서 밥을 먹는 오빠에게 왜 나는 작은 상에서 먹냐며 자리를 바꾸자 하자 버릇없다며 수저로 머리를 때린 것,

결벽증이면서 오빠의 어질러진 레고는 눈감아주고 내 새 옷은 바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져다 버린 것 등이 머리에 떠올라 울분이 터졌던 거 같음

아빠랑 엄마가 달려와 말려도 다 뿌리치고 죽자고 덤빔. 결국 할머니는 아빠와 병원에 감.

엄마는 나한테 별 말 하지 않음 아마 내가 왜 이랬는지 대충은 알기 때문인거 같음 엄마는 더 안좋은 대우를 받았으니까. 침대에 누워있는데 후련섭섭하다 나 잘한 거 맞지?


(추가)

생각보다 많은 관심 받았네 놀랍

왕할머니랑 아빠는 아직 안오심 아빠가 톡으로 자지말고 기다리라 함 빡친 거 같음 좀 무서움.

아빠 손에 죽기전 할머니 관련 이야기나 더 풀어보기로함.

언제한번 친척 모두 해외여행을 간 적 있음 비행기에서 기내식이 나오는데 순간 속이 안좋아서 잠깐 화장실에 다녀옴.

근데 내 기내식이 없어짐 알고보니 할머니가 모두 오빠한테 줌 그리고 날 보면서 살이나 빼라함 너무 어안 벙벙해서 따지지도 못하고 그냥 있었음 배고팠다

국내여행도 갔었을 때는 더 심했음.

고속버스를 탔는데 너무 멀미가 심해서 콜라컵(ㄹㄷ리아에서 주는 긴 컵)에 토를 함.

근데 할머니가 그걸 보고는 뭐라뭐라 하며 다시 먹으라 함 그래서 거절하니 억지로 먹임 다시 토함 그것도 바닥에 토함(토할 곳이 없으니)결국 버스는 토난리가 남

근데 오빠가 토했을 때는 손수 직접 다 닦고 오빠한테 부채질해주고 얼굴 모르는 사람한테 껌 받아와 주고 아주 요란법석을 떰

내가 9살 때 쯤인가 다같이 해물탕을 먹으러 감

근데 오빠랑 장난치다 오빠가 나무기둥에 부딪힘 그걸 본 할머니가 조개를 내 이마에 집어던짐 뜨거웠음 그것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부분은 작게 흉터가 있음

일단 여기까지만 추가함 후기는 아빠오면 나 중에 올릴게 패륜같기도 하고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


(추추가)

음 다시 옴 댓글 거의 대부분 내가 잘했다는 글이네 힘이 난다 고마워

할머니는 내가 그래도 아래는 죽자사자 때렸다고는 하지만 막 쓰러질 정도로는 아님 그냥 적당히 힘 조절 함 그래서 엄마 말로는 괜찮다하더라고 좀 삐끗한 정도라 들음 근데 사과는 드리라길래 오늘 병원으로 감

병실이 다인용이라 사람많은데 나 오자마자 물건 다 집어던짐 욕 엄청 했는데 그냥 기분나쁘니 굳이 다시 쓰지는 않겠음

사람들 다 쳐다봄 아래 말했듯 욕은 잘 안들렸고 날라오는 물건 때문에 말 대부분 흐릿함 근데 년이란 말은 엄청 잘 들림 그리고 사람들 시선도 잘 느껴짐

사과하러 왔는데 이 모양이니 나도 빡침 근데 또 난리피면 진짜 안될거같아서 꾹 참고 서있음 아빠가 할머니 막고 엄마는 나가라 해서 잠깐 나갔다 다시 들어옴 그랬더니 또 똑같음 근데 다시 나가려는 와중에 물건을 잘못 맞음 책이였는데 두꺼웠음 모서리로 이마 맞았는데 집 와서 보니 그 부분 멍듦 대체 할머니가 무슨 힘이 그리 쎈거지

아파서 이마잡고 서있으니까 또 욕함 그러다 2차로 내 정신줄이 놓임 우리 엄마를 들먹인거..

할머니 화 풀려는 엄마 손 뿌리치고 욕함 손가락으로 몸 밀고 계속 때림 가 이러니~이런 말함

화나서 가까이 감 할머니가 던질 물건 없게 하고 대신 손 안 닿을 거리로 가서 못배워먹은 ___이라 그런 건데 이해 좀 해주세요 이럼

(저 말 할머니가 나 볼 때마다 하는 거임)

그래서 이 망할 년이 뭐라뭐라 하길래 할머니는 년 아닌가요?계속 여자여자 거리네 이럼

이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한테 뺨 맞음

이틀 연속으로 뺨 맞은 거 실화냐고 ..

엄마가 아빠한테 화내고 할머니는 엄마한테 화냄

너무 당황스러워서 병원 비상계단 몇 번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마음 진정시킴 ㄴ눈물나는데 꾸역꾸역 참음 화나니까 할머니 썰 하나 더 풀게

어릴 때부터 할머니 나는 엄청 싫어했음 먹을 것도 나만 빼고 주고 내가 안 오길 바랬음 눈에 띄면 별의별 핑계대고 꼬투리잡으면서 욕했음 오죽하면 여자 싫어하는 친가 사람들도 말릴 정도였겠음

언제 한 번 계곡이 근처라 놀러갔었는데 어른들은 여자는 밥 하고 남자는 근처에 술 마시러 가고 어른은 왕할머니랑 술 싫어하는 큰 엄마만 남음

다같이 계곡에서 노는데 큰 엄마는 어디 가고 나 왕할머니 오빠 남사촌 남음 그때 할머니 나만 두고 둘 데리고 어디 감

계곡이 엄청 긴데 팬션 쪽은 물이 얕고 놀 거리가 없어서 큰 엄마가 차로 계곡 끝 정도까지 데려다줬단말임 (엄청 길었음)그 정도 길이였음..

솔직히 계곡에서도 노는 것도 아니었음 오빠가 물에 사는 것들 잡으러 다니느라 쫓아다닌거임 할머니랑 남사촌은 오빠곁에 잇고 나는 혼자 뒤에서 조급하게 쫓아감

근데 나중엔 결국 나만 남겨짐 수영복 차림으로 옴 전화도 없고 깜깜해지고...

어떻게 되돌아가는지 몰라서 내리 몇십 분을 혼자 울면서 계곡을 걸어옴

불빛은 안보이고 돌 미끄러워서 넘어지고 그랬는데 너무 춥고 무섭고 그랬음 그 근처는 아는 것도 없고..
(안간 년째라 옆에 길로 올라올수잇엇는지는 기억이 안남)

한참을 혼자 걸어온 건 기억함 10살도 안됐었는데 진짜 아직까지 트라우마임 넓은 계곡인데 물이 종아리 좀 넘게 있고 얇은 수영복차림으로 펑펑 울면서 걸음

나중에 엄마가 나 보고 놀라 이불 덮어주고 몸 녹이게 했었는데 감기 걸림 할머니는 모른 척함 나중에서야 오빠랑 남사촌 데리고 오던데 얼마나 눈물나던지

그냥 그랬다고 지금은 집 옴 아빠가 뭐라하든 더 이상 사과하러 갈 생각 없다 할거임 해도 받을 생각도 없어보임 할머니

쨌든 모두들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움






추천  18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