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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 두살 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친정아빠가 몸이 안좋으셔서 식사를 제대로 못하세요 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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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3/04 06:18:02 24/03/04 06:18:02 31,017
 (14.♡.194.130)
결혼 5년차 두살 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친정아빠가 몸이 안좋으셔서 식사를 제대로 못하세요
엄마가 죽해주셔도 두세숟갈뜨고 안드시고요
평소 연락 자주 안하던 아빠가 연락오셔서 31일에 뭐하냐고 같이 밥먹자고 하시길래 뭐드시고 싶으신거 있냐고 하니까 대게가 드시고 싶으시다 하시더라고요 그럼 그날 대게 사서 집으로 가겠다 했더니 얼마냐고 돈 주신다고 하시길래 아니라고 아빠가 뭐 먹고싶다고 하신적 있으시냐 사가지고 가겠다 했습니다

어제 친구랑 통화하다가 친구가 31일에 뭐할꺼냐 묻길래 위에글처럼 말을하고 덧붙혀 몇키로 사야하지 요즘 키로당 얼마나하나 신랑한테 좀 미안하다 대게 비쌀텐데 나는 시댁에 뭐 해드리는것도 없어서 그랬더니
친구가 노발대발하면서 아니 너가 뭐 쇼핑을하거나 사치를 부르는 것도 아니고 아빠 편찮으신데 그깟 대게하나 사는거 가지고 눈치를 보냐 너 일해서 잘나갈땐 돈신경쓰는거 못봤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돈때문에 눈치보는거 처음본다라고 하더라고요

일은 결혼하고 나서도 2년간 일했는데 남편이 일하는걸 싫어해서 그만두라 그만두라하다가 그만뒀거든요(업종이 남자가 많은 회사였는데 회식하거나 회사 남자들한테 일 적으로라도 연락오거나 가는길 데려다주거나 조차도 절대 이해못함)아이 커서 어린이집가도 일 절대 하지말고 아이만 돌보라고 할정도 입니다

저도 계속 일을 하다가 남편 혼자 외벌이하니 돈이 솔직히 빠듯하고 뭐 살때 제꺼 옷하나라도 살때 눈치 보이긴하거든요
뭐라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친구는 너가 일한다고 해도 일하지말라고 하는데 눈치볼 필요없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져야 너 돈벌게 해준다 너가 그거에 맞춰 또 살잘고 있어서 그런거다 너가 결혼하고 돈에 너무 예민해지고 씀씀이도 달라졌다면서 남편 눈치보고 돈쓰는 불쌍한 여자를 만들어 놓네요

듣고보니 정말 친구 말처럼 제가 좀 그렇게 변하긴 한거같아요
돈 벌때는 맛있는것도 치장하는것도 좋은곳가는것도 내마음대로 했는데 지금은 여행가려고 해도 아이용품부터 먹는거 다하면 빠듯하거든요 그래서 어제 저녁 남편한테 내년에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일하는거 어떠냐고 물었더니 생각만해도 스트레스 받는다고 이야기 하지말라고 하더라고요 전에 그회사말고 하루 다섯시간 정도 알바라도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만말하래요 ㅡㅡ

다른 전업주부님들은 친정에 뭐해주거나 하실때 남편 눈치 안보고 척척 다해주시나요? 저만 이렇게 살고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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