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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2때, 친했던 친구들과 작년 말에 크게 싸우게 되어 반 애들 뿐 아니라 학교친구들과 거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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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3/04 08:35:01 24/03/04 08:35:01 30,216
 (14.♡.194.130)
제가 고2때, 친했던 친구들과 작년 말에 크게 싸우게 되어 반 애들 뿐 아니라 학교친구들과 거의 대부분 손절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와 싸운 다수의 친구들이 학교애들한테 저에대한 나쁜거짓소문들을 퍼뜨려 학교친구들 거의가 저를 안 좋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거짓소문이라고 믿지말라고 말하며 바로 잡으려해도 아이들은 저에대한 거짓소문을 퍼뜨린 다수의 친구들의 말을 믿지 저 하나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한채로 겨울방학될 때 까지 학교를 꾸역꾸역 다녔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의 시선과 항상 혼자다니는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기도 하였고 급식실에 갈 친구도 없어 항상 점심은 굶었습니다. 저 혼자 급식실에 간다면 싸운친구들이 혼자 있는 저를 보며 비웃고 험담할게 뻔하기에 그냥 그 친구들 눈에 띄고싶지도 않았습니다.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선 항상 매일 울었고 애들을 마주치고 싶지 않아 쉬는시간이든 점심시간이든 항상 반에 틀어박혀 공부만 했는데 싸운친구들이 저를 어떻게든 괴롭히고 싶어서 보이지도 않는 저를 찾아 친구들한테 제가 어딨냐고 물어보며 저의 반까지 찾아와 은근슬쩍 꼽을 주며 힘들게 하였습니다. 심지어 반에 너무 찾아오는 친구들이 불편하여 학교 자습실에서 혼자 공부 중이던 저를 찾아내어 쫒아와 공부하는 저 옆에서 크게 수다를 떨며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제 물건을 함부로 만지기까지 하였습니다.

물론 이 상황을 부모님과 선생님께 말씀드렸지만 선생님은 저에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셨고 정말 지옥처럼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후 겨울방학을 하고 학교에 가지 않을 생각에 조금 살 것 같았지만 이제 다시 개학을 하고 학교를 가 그 숨통 쪼이는 지옥에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막막하고 애들이 나를 어떤 시선으로 볼까 너무 힘듭니다.. 저희 학교 친구들이 다른 학교애들에게도 소문을 퍼뜨려 그 소문때문에 저를 안 좋게 생각하는 딴 학교 친구들도 많아졌고 심지어 딴 학교 애들이 제 친구한테 전화해서 저에대해 퍼진 소문이 진짜냐며 확인하는 전화들도 왔습니다 너무 자퇴를 하고싶지만 그럴때마다 저희 부모님은 화를 내며 절대 안된다며 스트레스 받으니 그 일에 대해 얘기하지말라고 하십니다.

너무 자퇴를 하고싶지만 솔직히 대학이나 취업할때 마이너스 요소가 될까 무섭기도 하고 이제 고삼이니 검정고시 보고 뭐하고 하면 시기도 너무 늦은 것 같고 부모님께서 너무 심하게 반대하여 현실성이 없기도 합니다.. 물리적 폭행이 없었으니 학폭위를 열만큼 큰 문제도 아닌 것 같고 또 제가 굳이 학폭위를 열어 그 친구들을 다시 마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는 그냥 조용히 자퇴하거나 그냥 제발 조용히 살고싶은데 어떡하면 좋을까요...ㅠ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

+)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ㅜㅜ 남의 일에 이렇게나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저도 이겨내고 학교 다녀서 좋은 대학 가는 게 제일 베스트인 걸 아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ㅜ 사실 친했던 친구들과 싸울때 그 친구들의 일방적인 오해로 싸우게 된 거 였는데 결국 그 오해를 풀지 못 하고 끝났어요 그 과정에서 그 친구들이 제 앞에서 토하는 시늉이니 역겹다느니 쌍욕도 했었고 제가 선생님과 상담하고 집을 가는 길에 학교애들이 모여서 제 욕을 하는 모습을 보고 들은 적도 있었어서 그때는 유튜브나 미디어에 학교 관련된 컨텐츠가 노출되는 것만 봐도 가슴이 쿵쾅거리고 보기 힘들어 외면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댓글에 저와 비슷한 경험으로 악몽을 꾸셨다는 댓글을 보았는데 저도 그때를 다시 생각해보니 그 일이 있고 2~3달정도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그 친구들이 나오는 악몽을 꾸어 하루도 편히 잠에 들지 못 했고 잠에 들면 그 친구들이 나올게 뻔해서 잠에 드는 것도 두려웠어요. 그땐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나마 괜찮아진 것 같기도 하네요 내일 학교 가는 게 정말 두렵긴하지만 그래도 한번 이겨내보려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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