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첫째 등 하원 시키면서 마주치는 애 엄마가 있어요 저희 애가 볼 때마다 인사를 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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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고래
24/08/20 06:24:01
24/08/20 06:24:01
30,182
(14.♡.194.130)
많은 분들이 답답한 저의 이야기에도 댓글을 많이 남겨주셔서ㅜ.ㅜ 감사한 마음에 추가 글을 좀 더 써봅니다..
우선 아무나 막 집에 들이고 이러진 않는데 몇 달 동안 마주친
애 엄마의 모습은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어요
항상 이어폰을 끼고 다니면서 사적인 건 일체 묻지 않고 인사만 딱하고 가는 쿨한 모습에 오히려 어쩌면 나랑 잘 맞고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했었어요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진짜 없나 봅니다..
그리고 맞아요 사실 커스텀 한 머리띠라 같은 게 있을 수 없다고 따지는 게 당연히 맞는 건데..전화할 때 막 웃으면서
자기 거라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얘길 하니까 아 그냥 머리띠고
뭐고 이걸로 사람 하나 걸렀다 하고 말아야겠다 이런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게다가 이렇게까지 했으면 다신 연락은 커녕 만나도 애 엄마가
엄청 불편하겠다고까지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까지 답답하게 돼버렸네요..
더 큰 문제는어린이집 등 하원 시간이 같아서 하루에 한 번 은
꼭 마주치는데그때마다 저렇게 다음 주에 시간 돼요?
지금 혹시 차한 전할 수 있어요? 이렇게 묻는데..
이제는 뭐랄까 진짜 만나서 커피 먹고 이야기하고 싶어서가
아니고 일부로 저를 엄청 불편하게 만들려고 하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사실 이것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남편은 댓글에서처럼 그냥 카톡 차단하고만나도 인사도 하지 말라고만 하니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게 된 거였습니다..회사 다닐 때도 나름 부당한 일엔 할 말은 하는 편이었다고
생각했는데.. 희한하게 저 애 엄마한테는 못하겠어요
맘 같아선 상욕을 하면서 지금 뭐 하자는 거냐고 눈치가 없냐고 따다닥 쏘아붙이고 싶은데 무서워요
말할 할 때 눈은 안 웃는데 입만 크게 소리 내서 웃는 거
제가 거절하면 그럴 줄 알았다는듯 이해해 주는척하면서 괜찮다고 하는 모습..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얘기까지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아기도 무서워요
항상 유모차에 타고 있는데제가 OO야 안녕? 이러면 빤히 쳐다봐요 그리곤 제가 돌아서서 갈 때까지 손가락으로 절 가리켜요.
얼마 전에 친정엄마가 며칠 집에 와 계셨었는데 그때 엄마랑
같이 아기 어린이집 하원시키다가 그 애 엄마를 마주친 적 있거든요 근데 엄마가 보통 아니게 보인다고 그러시기에 제가 그
머리띠 여자야 이랬더니엄마께서도 그냥 서서히 거리를 두고 자연스럽게 연락 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제가 그 머리띠 사건 하나로 그 모녀에게
그런 이상한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게 아닌가싶기도 하네요..
어쨌든 댓글은 하나씩 다 읽어보았습니다
글을 써서 조언을 구한 건 잘한 것 같아요
우선 제가 지금 너무 답답하게 행동을 하고 있는 건 맞고
댓글에서처럼 아기들이 있어서 몸을 많이 사린건 맞아요
사실 요샌 귀신보다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더 무섭잖아요..
많은분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추가글을 남겼어요
사이다 같은 추가 글은 아니지만 앞으로 또 연락이 오거나 만났을 때 저렇게 나오면 더 확실하게 이렇게 하는 게 불편하다고 내가 몇 번이나 거절하지 않았냐고 정돈 말하려고 해요
그리고 거기서 더 질척거리면 머리띠 이야기까지 하려고요
이런 이유로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서 거절을 했던 거라고 얘기하려고요
왜 진작 이렇게 생각을 못 했을까요..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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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첫째 등 하원 시키면서 마주치는 애 엄마가 있어요
저희 애가 볼 때마다 인사를 하기에 저도 덩달아 인사를 하게 됐는데요..
알고 보니까 저희 애랑 그 집 엄마 아기랑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더라고요
그렇게 몇 달 동안 인사만 하다가 그 집 엄마가 언제 한 번 시간 되면 커피나 한잔하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어요
원래는 대답만 하고 응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기 키우면서 지금까지 한 동네에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한 번 친해져볼까 해서 저희 집으로 초대를 하게 됐어요
(사실 밖에서 차 한잔하는 게 편한데..
둘째가 이제 백일 지나서 나가기가 어려워 집으로 초대했어요)
오셔서 본인 얘기를 엄청 하더라고요
본인 사생활 선 넘은 이야기까지 거리낌 없이 하길래
아 좀 특이하네 하고 얘기 좀 듣다가 보냈어요
다음번에도 놀러 오고 싶다고 하기에
아기가 어려서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고 하고 둘러댔어요
그런데 며칠 후 첫째 하원할 때
그 집 아기를 보게 되었는데 눈에 낯익은 머리띠를 하고
있더라고요 순간 어 저거 내 건데 싶어서 바로 집에 와서
아기방에 들어가서 찾아봤더니 없더라고요...
저번에 저희 집에 왔을 때 전화를 아기방에서 받았었는데
그때 가져갔나 싶더라고요
아 제거가 맞아요 왜냐면 그게 선물 받은 건데
선물 받은 머리띠를 제가 커스텀까지 했거든요
물어볼까 하다가 아니라고 하면 괜히 저만 난감한 상황이
될까 봐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저녁에 남편한테 그 얘길 하니까 물어라도 보라고 해서
카톡을 했어요
머리띠 한 첫째 사진을 보내주고
이 머리띠를 내가 잃어버렸는데 오늘 하원할 때 보니까
그 집 아기가 비슷한 걸 하고 있더라고 혹시 그거 주운 거냐고 물어봤어요
그런데 전 사실.. 주웠다고 할 줄 알았거든요
아.. 바로 전화가 오더니 막 웃으면서(여기서 1차 당황..)
본인도 그거 선물 받은 거라고
잊고 있다가 며칠 전에 찾아서 아기 해준 거라고..
그래서 제가 할 말이 없는 거예요
남편은 내가 커스텀 한 것까지 똑같던데 하면서 따지라는데
한 아파트에서 괜히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서
더군다나 아기들까지 같은 어린이집이니..
미안하다고 내가 실수한 것 같다고
그게 내가 커스텀까지 한 건데 아까 보니까 비슷한 것 같길래
당연히 내가 잃어버린 건 줄 알았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끊었어요
그리곤 그 이후로 마주치면 그냥 어색하게 웃으면서 인사 정도 하고 피했어요 (사실 무섭기도 하고ㅠㅠ)
근데 문제는 자주 연락이 와요
놀러 오고 싶다고 시간 되냐고
그러면 저는 요새 아기가 낮에 잘 안 자서 아기 잘 때 집안일도 하고 나도 잠도 자야 해서 요새 여유가 없다고 나중에 봐요
이런 식으로 계속 거절을 했거든요
한 대 여섯 번..
그러면 눈치를 채지 않나요?
이 사람이 내가 불편하구나 이렇게
근데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빈정거리듯이 요새 너무 바쁜가 보네요 얼굴 보기가 힘들어
언제쯤 시간 돼요 지금 몇 번이나 미루는 거야 이러더라고요
제가 핵 당황해서
저희가 약속을 했었나요? 제가 오라고 했었나요? 이랬더니
아니 요새 너무 만나기 힘들어서요 하면서 웃더라고요 ㅡㅡ;
표정 썩어서 그냥 집에 들어오긴 했는데..
아
생각할수록 어이없더라고요
남편은 옆에서 계속 널 얼마나 무시하면 저러겠느냐고 하는데
내가 몇 번 에둘러서 거절했는데 몰랐냐고 연락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무서워요
저런 사람을 처음 봐서요..ㅠㅠ
아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우선 아무나 막 집에 들이고 이러진 않는데 몇 달 동안 마주친
애 엄마의 모습은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어요
항상 이어폰을 끼고 다니면서 사적인 건 일체 묻지 않고 인사만 딱하고 가는 쿨한 모습에 오히려 어쩌면 나랑 잘 맞고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했었어요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진짜 없나 봅니다..
그리고 맞아요 사실 커스텀 한 머리띠라 같은 게 있을 수 없다고 따지는 게 당연히 맞는 건데..전화할 때 막 웃으면서
자기 거라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얘길 하니까 아 그냥 머리띠고
뭐고 이걸로 사람 하나 걸렀다 하고 말아야겠다 이런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게다가 이렇게까지 했으면 다신 연락은 커녕 만나도 애 엄마가
엄청 불편하겠다고까지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까지 답답하게 돼버렸네요..
더 큰 문제는어린이집 등 하원 시간이 같아서 하루에 한 번 은
꼭 마주치는데그때마다 저렇게 다음 주에 시간 돼요?
지금 혹시 차한 전할 수 있어요? 이렇게 묻는데..
이제는 뭐랄까 진짜 만나서 커피 먹고 이야기하고 싶어서가
아니고 일부로 저를 엄청 불편하게 만들려고 하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사실 이것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남편은 댓글에서처럼 그냥 카톡 차단하고만나도 인사도 하지 말라고만 하니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게 된 거였습니다..회사 다닐 때도 나름 부당한 일엔 할 말은 하는 편이었다고
생각했는데.. 희한하게 저 애 엄마한테는 못하겠어요
맘 같아선 상욕을 하면서 지금 뭐 하자는 거냐고 눈치가 없냐고 따다닥 쏘아붙이고 싶은데 무서워요
말할 할 때 눈은 안 웃는데 입만 크게 소리 내서 웃는 거
제가 거절하면 그럴 줄 알았다는듯 이해해 주는척하면서 괜찮다고 하는 모습..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얘기까지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아기도 무서워요
항상 유모차에 타고 있는데제가 OO야 안녕? 이러면 빤히 쳐다봐요 그리곤 제가 돌아서서 갈 때까지 손가락으로 절 가리켜요.
얼마 전에 친정엄마가 며칠 집에 와 계셨었는데 그때 엄마랑
같이 아기 어린이집 하원시키다가 그 애 엄마를 마주친 적 있거든요 근데 엄마가 보통 아니게 보인다고 그러시기에 제가 그
머리띠 여자야 이랬더니엄마께서도 그냥 서서히 거리를 두고 자연스럽게 연락 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제가 그 머리띠 사건 하나로 그 모녀에게
그런 이상한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게 아닌가싶기도 하네요..
어쨌든 댓글은 하나씩 다 읽어보았습니다
글을 써서 조언을 구한 건 잘한 것 같아요
우선 제가 지금 너무 답답하게 행동을 하고 있는 건 맞고
댓글에서처럼 아기들이 있어서 몸을 많이 사린건 맞아요
사실 요샌 귀신보다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더 무섭잖아요..
많은분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추가글을 남겼어요
사이다 같은 추가 글은 아니지만 앞으로 또 연락이 오거나 만났을 때 저렇게 나오면 더 확실하게 이렇게 하는 게 불편하다고 내가 몇 번이나 거절하지 않았냐고 정돈 말하려고 해요
그리고 거기서 더 질척거리면 머리띠 이야기까지 하려고요
이런 이유로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서 거절을 했던 거라고 얘기하려고요
왜 진작 이렇게 생각을 못 했을까요..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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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첫째 등 하원 시키면서 마주치는 애 엄마가 있어요
저희 애가 볼 때마다 인사를 하기에 저도 덩달아 인사를 하게 됐는데요..
알고 보니까 저희 애랑 그 집 엄마 아기랑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더라고요
그렇게 몇 달 동안 인사만 하다가 그 집 엄마가 언제 한 번 시간 되면 커피나 한잔하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어요
원래는 대답만 하고 응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기 키우면서 지금까지 한 동네에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한 번 친해져볼까 해서 저희 집으로 초대를 하게 됐어요
(사실 밖에서 차 한잔하는 게 편한데..
둘째가 이제 백일 지나서 나가기가 어려워 집으로 초대했어요)
오셔서 본인 얘기를 엄청 하더라고요
본인 사생활 선 넘은 이야기까지 거리낌 없이 하길래
아 좀 특이하네 하고 얘기 좀 듣다가 보냈어요
다음번에도 놀러 오고 싶다고 하기에
아기가 어려서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고 하고 둘러댔어요
그런데 며칠 후 첫째 하원할 때
그 집 아기를 보게 되었는데 눈에 낯익은 머리띠를 하고
있더라고요 순간 어 저거 내 건데 싶어서 바로 집에 와서
아기방에 들어가서 찾아봤더니 없더라고요...
저번에 저희 집에 왔을 때 전화를 아기방에서 받았었는데
그때 가져갔나 싶더라고요
아 제거가 맞아요 왜냐면 그게 선물 받은 건데
선물 받은 머리띠를 제가 커스텀까지 했거든요
물어볼까 하다가 아니라고 하면 괜히 저만 난감한 상황이
될까 봐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저녁에 남편한테 그 얘길 하니까 물어라도 보라고 해서
카톡을 했어요
머리띠 한 첫째 사진을 보내주고
이 머리띠를 내가 잃어버렸는데 오늘 하원할 때 보니까
그 집 아기가 비슷한 걸 하고 있더라고 혹시 그거 주운 거냐고 물어봤어요
그런데 전 사실.. 주웠다고 할 줄 알았거든요
아.. 바로 전화가 오더니 막 웃으면서(여기서 1차 당황..)
본인도 그거 선물 받은 거라고
잊고 있다가 며칠 전에 찾아서 아기 해준 거라고..
그래서 제가 할 말이 없는 거예요
남편은 내가 커스텀 한 것까지 똑같던데 하면서 따지라는데
한 아파트에서 괜히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서
더군다나 아기들까지 같은 어린이집이니..
미안하다고 내가 실수한 것 같다고
그게 내가 커스텀까지 한 건데 아까 보니까 비슷한 것 같길래
당연히 내가 잃어버린 건 줄 알았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끊었어요
그리곤 그 이후로 마주치면 그냥 어색하게 웃으면서 인사 정도 하고 피했어요 (사실 무섭기도 하고ㅠㅠ)
근데 문제는 자주 연락이 와요
놀러 오고 싶다고 시간 되냐고
그러면 저는 요새 아기가 낮에 잘 안 자서 아기 잘 때 집안일도 하고 나도 잠도 자야 해서 요새 여유가 없다고 나중에 봐요
이런 식으로 계속 거절을 했거든요
한 대 여섯 번..
그러면 눈치를 채지 않나요?
이 사람이 내가 불편하구나 이렇게
근데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빈정거리듯이 요새 너무 바쁜가 보네요 얼굴 보기가 힘들어
언제쯤 시간 돼요 지금 몇 번이나 미루는 거야 이러더라고요
제가 핵 당황해서
저희가 약속을 했었나요? 제가 오라고 했었나요? 이랬더니
아니 요새 너무 만나기 힘들어서요 하면서 웃더라고요 ㅡㅡ;
표정 썩어서 그냥 집에 들어오긴 했는데..
아
생각할수록 어이없더라고요
남편은 옆에서 계속 널 얼마나 무시하면 저러겠느냐고 하는데
내가 몇 번 에둘러서 거절했는데 몰랐냐고 연락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무서워요
저런 사람을 처음 봐서요..ㅠㅠ
아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