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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유시민 '내일 발표될 MBC패널 조사는 추세 변동없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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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3/04 18:17:01 24/03/04 18:17:01 1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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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도 변하지 않은 MBC 패널 여론조사 흐름


어떤 데이터가 의심스러울 때는 관련 있는 다른 데이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런 것이 있는가? 그렇다. 충분하지는 않아도 있기는 있다. MBC의 패널 여론조사 데이터다. ‘여론M’의 <The 21%, 흔들리는 유권자>라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패널 여론조사는 반복 조사에 동의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의견을 묻는다. ‘여론M’의 패널은 1500명이고 3-4주 간격으로 휴대전화 조사와 웹 조사를 병행한다. 나는 지난해 12월부터 MBC에서 이 데이터를 두고 유승민 의원과 세 차례 토론했다. 3월 5일 밤 10시 백분토론에서 네 번째 패널 여론조사를 참고해 토론할 예정이다.


2023년 12월 3주의 첫 패널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35:63이었다. 국힘당:민주당 지지율은 한 번 물었을 때 28:31, 두 번 물었을 때 34:43이었다. 지역구 투표 의향은 국힘:민주가 30:41, 다른 정당이 8, 없음/모름 21이었다. 총선 성격은 정부지원:정부견제가 38:59였다.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여론M’의 같은 주 국정수행 평가는 33:62였고 정당 지지율 32:34였다. 패널 조사에서 두 번 물었을 때 정당 지지율 격차가 커진 것은 무당층이 민주당을 더 많이 선택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에서 지역구 후보 투표 의향도 민주당이 비슷한 수준으로 앞섰다.


패널조사는 일반 여론조사에 비해 정치적 의사를 적극 표현하는 ‘정치 고관여층’ 비중이 높아서 편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어떤 시기에 어느 쪽으로 판단을 바꾸었는지 보여주는 장점만 살리면 된다. 패널조사 흐름과 일반 여론조사 결과가 잘 들어맞으면 두 데이터 모두 믿을 수 있다. 첫 패널조사의 정당 지지율이 일반 여론조사와 달라도 괜찮다. 어느 정당이 유리한 쪽으로 흐름이 바뀌어 가는지 파악할 수만 있으면 목적을 이룰 수 있다. 그렇지만 첫 패널 여론조사의 데이터는 같은 기간 다른 여론조사를 합한 ‘여론M’의 데이터와 차이가 없었다. MBC의 패널 선정에 특별한 편향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알기에 MBC 말고는 패널 여론조사 시계열 데이터를 제공하는 언론사가 없다.


MBC 패널 여론조사는 적어도 2월 첫 주까지는 여론이 여당에 더 불리해졌다고 말했다. 2차 패널조사는 1월 2주였고 3차는 2월 1주였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5:63에서 30:67과 30:68로 더 나빠졌다. 한 번 물었을 때의 정당 지지율은 28:31에서 28:38과 30:41로 격차가 커졌다. 두 번 물었을 때도 34:43에서 30:42와 31:44로 더 나빠졌다. 지역구 투표 의향도 30:41에서 30:40과 30:44로 큰 차이가 없었다. 총선 성격에 대해서도 1차에서 38:59였던 정부지원:정부견제 비율이 3차에서는 35:61로 악화했다. 2월 1주까지는 여당의 승리 가능성을 예고하는 어떤 조짐도 없었다.


2월 5주에 4차 패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나는 결과를 받았지만 MBC보다 먼저 공개할 수 없어서 말하지 않겠다. 궁금하신 분은 5일 밤 백분토론을 보시기 바란다. 나는 패널조사 결과가 4주 전의 3차 조사 결과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리라고 예측했다. 예측이 빗나가지는 않았다고만 하겠다


유시민 작가님이 내일 100분 토론에서 발표될 MBC패널조사 결과를 사전에 받았다고 합니다.


추세는 변동이 없다고 힌트를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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